용서가 없으면 회개도 없다
용서가 없으면 회개도 없다
  • 이구영
  • 승인 2018.03.23 0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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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정치가 위험 수위에 이르는 것 같습니다.
검찰의 수사상황이 매일 마다 생중계 하듯 빠르게 전 국민에게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오해의 소지도 있고 정확히 증명되지 않은 이야기들도 사실인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불신은 또 불신을 낳고, 의심은 또 의심을 낳고, 의혹은 또 의혹을 증폭시켜 갑니다.
알 권리도 중요하지만 사실이 아닌 것들도 사실인 냥 주입될 수 있는 위험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매일 찬양을 받는 사람과 그룹이 있고, 매일 비난 받는 사람과 그룹이 있습니다.
양극화는 심해져가고 여론몰이에 사람들은 깊이 쇠뇌 되고 있습니다.
이제 판단능력 자체도 사라져 갈 만큼 슬픈 시대를 만나고 있습니다.

역전세난이 일어나고 있고, 아파트 값이 폭락하고 있고, 앞으로 부자들과 가난한 사람들의 차이는 없어질 것이고, 핵 위험이 없는 평화가 계속 이어지고, 행복한 나라가 될 것이라는 소문은 계속 내고 있지만 주변상황은 글쎄.....입니다.
작년 6억 원 중반이던 우리 아파트는 9억 원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몇 년간 제자리에 머물던 아파트 값이 일 년도 되지 않아 폭등을 했습니다.
특별히 지역 개발의 호재가 있는 것도 아니고 10년 넘게 그냥 그렇게 살고 있는데 말입니다.

우리 동네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는 아파트 평균 가격이 18억 원을 넘고 있습니다.
역전세난이 아니라 폭등하는 아파트값에 올라가는 전세 값을 감당 못하고 떠나는 사람들을 봅니다. 왜 이런 현실은 전혀 보도가 되지 않을까요?
한번 외곽으로 빠지면 다시 들어올 수 없는 아파트입니다.

미래에 대한 자신이 없으면 과거에 집착하게 됩니다.
과거에 집착하다 보면 미래는 더 멀어집니다.
군산이나 울산, 통영이나 거제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도시 전체가 슬픔의 장소가 되고 있습니다.
극심한 세대별 양극화를 넘어서 이제 지역별 양극화도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끌어 내리려고만 하는 흉한 세상이 되면서 오히려 가해자들의 회개운동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회개하면 사형입니다.
인정하면 자살을 해야 합니다. 매장되는 문화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무엇을 원하실까요?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를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
이 구절을 이해하려면 3가지 단어의 뜻은 알아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의” 는 사회정의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희랍어 ‘디카이오쉬네’ 는 “인간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뜻”의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 선하신 그분의 뜻! 그게 의로움입니다.
“주린다” 는 말은 희랍어 ‘페이나오’ 음식물이 공급되지 않으면 생명에 위협을 받는 상태를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40일을 금식하신 후에 주리신지라에서 주리신지라가 ‘페이나오’입니다.
“목마르다” 는 말은 희랍어 “디싸오” 이 말은 생존에 위협을 느낄 목마름을 말합니다.
십자가 상에서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 내가 목마르다.. 그게 ‘디싸오“입니다.

지금 이 시대는 기독교인으로 산다는 것이 무슨 죄인취급당하는 시대입니다.
다수가 진리요, 여론에 반대하면 매장을 당하는 시대입니다.
옳고 그름의 판단, 선악의 판단도 사람이 다 해 버리고, 하나님은 철저하게 무시당하는 시대입니다. 이러한 때에 하나님의 뜻대로 산다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소수의 소리, 그것도 하나님의 뜻을 따르라는..
회개하라! 용서하라! 말도 안 되는 시대입니다.
인정은 곧 가문의 몰락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또 결단하고 움직여야 합니다.
그럴지라도 난 하나님의 선하신 뜻대로 살아보리라!
비난을 듣더라도, 고립이 된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보리라!
마치 곡기가 들어가지 않으면 곧 죽게 된 사람의 간절함이나,
물기가 들어가지 않으면 곧 죽게 된 사람의 간절함으로,
의로운 삶에 대한 간절함을 품고 살아야 합니다.
회개와 용서의 가치가 없어졌습니다.
혼날 때 혼나더라도 회개할 기회가 있어야 하는데 불의의 시대는 회개를 막아버립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시대 상황이나 주변 상황에 말려들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면, 그렇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시겠다고..
세상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때로는 모든 외부의 소식을 끊고서라도 묵묵히 하나님의 뜻을 묵상하며 십자가의 길에 걸어가는 사람들!
그 의로움을 길에 성령님께서 동행하셔서 그런 삶을 잘 걷도록 인도하실 것이기에
오늘도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또 생각해 봅니다.

용서가 없어진 시대는 회개도 없음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회개가 없으면 천국도 사랑도 없습니다.
회개의 기회조차 박탈해 버리는 오늘의 시대가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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