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각의 시대!
망각의 시대!
  • 이구영
  • 승인 2016.02.11 2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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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하 17장에 보면 북이스라엘이라는 나라가 왜 망하는지 이유를 설명합니다.
첫째, 역사적으로는 앗수르를 배반하고 애굽을 섬겨서 그렇습니다.
당시 신흥강국 앗수르는 북이스라엘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북이스라엘을 괴롭혔고, 힘이 약하고 무능한 북이스라엘의 임금들은 적당히 앗수르에 조공을 바치고, 예를 갖추면서 근근히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북이스라엘의 남쪽 저 멀리에 애굽이라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강대국이 있었습니다.
북이스라엘의 마지막 왕이었던 호세아는 머리를 굴렸습니다. 앗수르와 애굽 사이에서 어디가 더 강하고, 어느 나라와 손을 잡는 것이 내게 더 유리할까? 호세아 왕은 그동안 잘 섬기던 앗수르를 배신하고 애굽으로 사신을 보내고 예물을 보내어 우리를 도와서 앗수르를 쫓아내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그런데 아무도 모를 줄 알았던 밀약이 들통이 나자 배신감을 느낀 앗수르가 대군을 이끌고 수도 사마리아와 북이스라엘의 많은 영토를 짓밟아버립니다. 앗수르를 배신하고 애굽을 선택하는 바람에 북이스라엘은 망하게 됩니다.

더 중요한 두 번째 이유가 있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버렸습니다.
수천 년을 이어오면서 그들의 조상 아브라함 이전부터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 그리고 굵직한 믿음의 영웅들을 인도하여 오셨던 그 하나님을 배반하고 우상을 숭배하기 시작합니다.
성경은 이것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왕하 17장 7절 이후]
7 이 일은 이스라엘 자손이 자기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사 애굽의 왕 바로의 손에서 벗어나게 하신 그 하나님 여호와께 죄를 범하고 또 다른 신들을 경외하며
9 이스라엘의 자손이 점차로 불의를 행하여 그 하나님 여호와를 배역하여 모든 성읍에 망대로부터 견고한 성에 이르도록 산당을 세우고
10 모든 산 위에와 모든 푸른 나무 아래에 목상과 아세라 상을 세우고
11 또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서 물리치신 이방 사람 같이 그 곳 모든 산당에서 분향하며 또 악을 행하여 여호와를 격노하게 하였으며
12 또 우상을 섬겼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행하지 말라고 말씀하신 일이라

계속 반복 되는 단어가 “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향한 신의를 끝까지 지키시고 무너지게 하신 후에 다시 또 품으시고 돌아오게 기회를 주시는데도 이스라엘 사람들은 늘 눈에 보이는 것, 당장 이익 되는 것만을 추구하며 하나님을 “또” 떠나고 말았습니다.
은혜를 잊은 것입니다.
자신의 과거를 잊은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도 잊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기준이 되지 않으니 기분따라, 상황따라 마음대로 흘러갔고 결국 무너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망가짐을 원하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우리들에게 기준이 되는 말씀을 주시고, 이 말씀을 잊지 않도록 우리 안에 성령님을 보내주셨습니다. 성령께서 우리 속에서 말씀이 생각나도록 도와주시기 때문입니다.
신약성경에 아주 중요한 단어가운데 하나가 “생각남”입니다.
마귀는 우리로 하여금 말씀을 자주 잊게 합니다.
그러나 성령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말씀이 생각나게 해 주시고, 선지자들도 늘 생각나게 해 주십니다.
-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요 14:26]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 바울 목사님도 로마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롬 15:15] 그러나 내가 너희로 다시 생각나게 하려고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더욱 담대히 대략 너희에게 썼노니
- 바울 목사님이 한번은 고린도교회에 디모데라는 제자를 보냅니다.
그래서 그들을 가르칩니다.
무슨 특별한 것을 가르치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들은 말씀 생각나게 하려고..
[고전 4:17]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 안에서 내 사랑하고 신실한 아들 디모데를 너희에게 보내었으니 그가 너희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행사 곧 내가 각처 각 교회에서 가르치는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 베드로 목사님도 그 어려운 환경 속에서 긴 편지를 두통 씁니다. 첫 번째 편지가 베드로전서요 두 번째 편지가 베드로 후서입니다. 왜 그런 힘든 작업을 해야 했습니까? 이렇게 말합니다.
[벧후 3:1] 사랑하는 자들아 내가 이제 이 둘째 편지를 너희에게 쓰노니 이 두 편지로 너희의 진실한 마음을 일깨워 생각나게 하여

망각의 시대를 살아갑니다.
말씀조차도 잊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들에게 성령님이 더욱 더 절실합니다.
성령님만이 우리 안에서 말씀을 생각나게 하십니다.
망각은 어떤 일이나 사실을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과거의 경험이 인간의 삶 속에서 다시 살아나지 않는 것입니다.
은혜 받은 것도 잊어버리고, 영적인 체험도 잊게 합니다.

모든 것을 잊게 만드는 충격과 혼란의 시대이지만, 생각나게 해 주시는 성령님의 도우심 가운데 말씀이 자꾸 되살아나서 우리의 삶이 기준이 분명한 삶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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