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다윗(삼상 16:6~7: 행 13:22)
21.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다윗(삼상 16:6~7: 행 13:22)
  • 주성호
  • 승인 2015.05.26 08: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브라함의 14대 손이며 이새의 여덟 째 아들인 다윗은, '하나님의 사랑을 극진히 받을 자'라는 그 이름의 뜻 그대로, 일생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남달리 극진히 받은 자였다. 그는 정치적인 지도력과 하나님을 믿는 신앙을 갖춘 이스라엘 역사상 전무후무의 성군으로서 그의 사명을 다했다.
뿐만 아니라 성경의 인물 2,930명 중에서 유일하게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로서, 한 때 비록 범죄 하였을지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의 씨를 통하여 영원한 왕, 곧 메시아를 보낼 것을 약속하신 대로 이루셨다(마 1:1).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는 아브라함의 42대이며 다윗의 후손으로 태어나셨다. 다윗은 오실 그리스도의 특성을 상징하는 인물로서 계시록에서는 다윗과 예수님을 동일시한 인물이기도 하다(계 22:16).

첫째: 성군으로서의 다윗

1) 하나님이 택하신 자(삼상 16:6~13)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이 교만하고 불순종하므로 폐위를 선언하고 사무엘로 하여금 베들레헴에 살고 있는 이새의 집에 가서 그의 여덟 명의 아들을 만나보게 하였다. 사무엘이 맏아들 엘리압을 보고 여호와의 기름 부으실 자가 과연 여기 있도다 할 때,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 용모와 신장을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나의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삼상 16:7)고 하셨다.
아버지 이새의 생각엔 인간적인 판단으로 어린 막내 다윗은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음으로 양 무리를 지키고 있도록 했는데 사무엘은 그를 데려오도록 하였고 결국은 어린 다윗에게 "기름 쁠을 취하여 그 형제 중에서 그에게 부었더니 이날 이후로 다윗이 여호와의 신에게 크게 감동 되니 라"(16:13)고 했다.
기름 부음을 받은 다윗은 성령이 충만하여 사람들에게 비범한 인물로 알려지고, 사울왕의 시기로 고난의 나날을 보내게 되지만 그것은 오히려 이스라엘 왕으로서 자질을 갖추게 하기 위한 연단의 기간이었다. 다윗은 전쟁터에서 이스라엘을 조롱하던 블레셋의 장군 골리앗을 죽임으로 전의를 상실하고 침체된 분위기 때문에 초조해 하고 있던 이스라엘에 신앙에 의한 활력소를 심어주기에 넉넉했다.

2)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행 13:22)
다윗은 사무엘에게서 차기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았으나 사울 왕의 생전에 왕으로 즉위하지 않았다. 그는 사울의 부름을 받아 사울 왕의 부하로서 멸시와 모욕을 당하고, 심지어 신변의 위태로움을 겪으며 일곱 번의 죽일 고비를 넘기면서도 기름부음을 받은 사울 왕에 대한 예의를 다하였다.
사울의 칼을 피하여 이스라엘과 적대관계에 있는 가드 왕 아기스에게 갔다가 그를 두려워한 나머지 미친 사람 흉내를 내어 쫓기어 아둘람 굴로 도망쳤던 일도 있었다. 그는 이러한 갖가지 시련을 겪으면서도 인내로 잘 극복했는데 이것이 성왕이 되게 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오래 전에 하나님의 택하신 자로 기름 부음을 받은 다윗은 사울 왕이 죽은 다음 헤브론에서 7년 동안 유다를 다스렸다 (삼하 2:11). 사울 가문을 따르는 나머지 지파들이 다윗을 왕으로 인정치 않으려하므로 문제도 있었지만.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이 죽은 후로는 모든 지파가 다윗에게 나아오므로 (삼하 5:3) 이스라엘 전체의 왕이 된 다윗은 수도를 예루살렘으로 옮기고 40년간 국토를 확장시키고 선정을 베푸는 성군이 되었다(대상 12:38).
그러므로 유대인들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으뜸가는 정치가로 다윗을 추앙하고, 수천 년이 지났지만 오늘도 다윗 시대로 돌아가야 한다는 복고 운동의 근거를 삼고 있다. 성경엔 2,930명의 인물이 등장하는데 성경의 인물 중에서 다윗은 유일하게 사도행전 13:22에서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둘째: 다윗의 범죄와 신앙

1) 다윗의 범죄(삼하 11:2~5)
이스라엘 군대가 출전하여 암몬 자손을 멸하고 랍바를 에워싸고 있을 때에 다윗은 요압 장군에게 군대의 지휘권을 맡기고 궁정에 거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목욕하고 있는 밧세바를 본 후 그의 삶에 치명적인 오점을 남기는 간음죄를 저지르고 만다. 다윗이 경건한 인물이었고 성군이었으며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이었으나 안목의 정욕으로 인한 유혹을 받을 때 물리치지 못하고 범죄하고 말았다.
이 같은 사건을 아무도 모르리라 생각했지만 밧세바가 잉태하므로 다윗은 범죄를 은폐코자 전쟁터에 있는 그의 남편을 불렀다. 그러나 우리아는 충성심 때문에 자기 집에 들어가지 않고 왕궁 문에서 기거하다가 전쟁터로 되돌아갔다. 이에 다윗은 요압 장군에게 편지를 써서 보내며 맹렬한 싸움에 우리아를 앞세우고 후퇴하여 전사케 하라는 지시까지 내렸다. 다윗은 이렇게 해서 간음죄에 이어 살인죄까지 저지르고 만다. 그 후 우리아의 전사 소식의 보고를 받고 밧세바를 궁으로 데려와 자신의 아내로 삼았다.
이 모든 과정을 세상사람 모르게 은밀히 행했지만 사무엘서 기자는 "그 장사를 마치매 다윗이 보내어 저를 궁으로 데려오니 저가 그 처가 되어 아들을 낳으리라 다윗의 소위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였더라"(삼하 11:27)고 말한다. 다윗은 사람의 눈에는 완전범죄를 꾀하였으나 여호와께서는 그의 모든 생각과 행위를 감찰하고 계셨고 악행에 대한 보응을 내리셨다.

2) 범죄로 인한 징벌(삼하 12:1~14)
다윗의 악행을 낱낱이 보고 계신 하나님은 나단 선지자를 그에게 보냈다. 나단 선지자는 한 비유를 들어 다윗에게 설명하기를. 양과 소가 많은 부자가 자신의 집을 방문한 손님에게 자기 집의 것이 아닌, 친딸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가난한 자의 암 양 새끼 한 마리를 탈취하여 잡아 대접했다고 하였다. 이에 다윗은 분노하여 그러한 악행을 한자는 반드시 죽어야 한다고 말하며 양 새끼는 네 배나 갚아주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다윗이 그 부자가 자기임을 깨닫지 못하자 나단 선지자는 직접적으로 '당신이 그 사람이라'(7절)고 하였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왕으로 세웠는데 하나님의 말씀을 업신여기고 악행 한 다윗을 강도 있게 책망하면서, 칼이 다윗의 집에 영영히 떠나지 아니할 것이며 범죄로 태어난 아이는 죽게 될 것이라고 했다. 나단 선지의 예언대로 범죄로 태어난 아이는 죽었고, 후에 아들 압살놈 등의 반역행위를 통해 죽게 되므로 다윗의 뼈를 깎는 쓰라린 경험을 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성군 다윗이었으나 한편 연약한 인간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무서운 범죄행위를 행하므로 뼈아픈 징벌을 경험했어야 했던 다윗의 경우를 보면서 유혹을 피했던 신용의 사람 요셉의 경건성을 생각하게 된다(창 39:9).
다윗은 침상을 적시는 철저한 회개를 통해 정상적인 신앙생활로 되돌아 왔고 성군의 위를 회복했을 때 장차 이스라엘의 대를 이을 왕 솔로몬을 선물로 받았다. 다윗은 회개하므로 정상을 회복했지만, 마치 못은 빼었으나 못 자국이 남아 있듯이 다윗은 물론 다윗 가의 자손에게 화근이 되었음을 보면서 오늘 우리에게 주는 귀한 교훈을 깨달아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