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영적으로 실패한 사울(삼상 15:10~11, 17~23)
19. 영적으로 실패한 사울(삼상 15:10~11, 17~23)
  • 주성호
  • 승인 2015.05.1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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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에서 이스라엘의 전 역사과정을 살피면 신정체제와 왕정체제로 구분되는데, 직접적인 원인은 신정체제 말기에 해당하는 때의 제사장들과 사사들의 타락이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이웃 나라의 체제인 왕정을 원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직접적인 통치가 실현되었던 신정체제는 모세로부터 마지막 사사인 사무엘까지로 국한되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주변 국가들의 왕정체제를 원했을 때 첫 왕으로 허락된 사람이 사울이었다.
사울은 야곱의 12아들 중 막내인 베냐민 지파의 후손으로서, 비교적 부요한 집에서 자랐고 용모도 준수하고 부모에게는 효자였으며 신앙적인 면에서도 겸손과 미덕을 갖춘 인물이었다.
왕이 되기 이전 사울은 여러 가지로 자격을 갖춘 성공적인 인물임에는 틀림없었다. 그러나 말기의 사울은 하나님께로부터 버림받았고 권력욕과 악신으로 인한 범죄로 끝내 자살로 생을 마친 영적으로 실패한 자가 되었다.

첫째: 성공한 사울

1) 초기의 사울(삼상 9:1~5)
사울의 아버지 기스가 나귀를 잃은 사건이 있었을 때 아들에게 나귀를 찾아오라고 하였다. 사울은 에브라임 산간지대는 물론 살리사,사알림, 그리고 베냐민 사람의 땅까지 찾아 헤매었으나 찾지 못하므로 숲 지방에 이르렀을 때 그는 자신이 데리고 다니던 종과 집으로 돌아가고자 했다. 이제는 잃어버린 암 나귀보다 아들 때문에 아버지께 더 큰 걱정이 되겠다는 염려 때문이었다. 여기서 사울이 부모의 명령에 철저히 순종하여 최선을 다하면서도 효심이 강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사울은 외모도 이스라엘에서 그보다 잘생긴 인물이 없을 만큼 준수하고 키도 큰 미남자였다. 준수한 소년이라 하여 나이가 어린 것은 아니요 성숙한 청년을 뜻하며(대하 36:17), 준수하다는 것은 외적으로 아름다울 뿐 아니라 인격은 물론 모든 면에 뛰어난 전인적 의미를 지닌다. 이미 사울은 전투할 능력도 있고, 재산을 상속받을 자격도 있으며 결혼도 할 수 있는 청년이었다.

2) 왕이 된 사울(삼상 10:1~9)
사울이 잃은 나귀를 찾다가 찾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가고자 할 때에 그의 사환이 최후의 방법으로 하나님의 사람 선견자를 만나 물어보고 가자는 제의를 하므로 수락하고 나아갔다. 하나님께서는 사울이 사무엘을 찾아오기 전날에 이미 그가 사무엘을 찾아오면 왕으로 기름을 붓도록 명령하셨다 (9:15~17).
하나님께서 부모를 공경하는 자에게 주신 약속의 말씀이 출 20:12에 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성실하게 부모를 섬기며 최선의 삶을 살고자 하는 자는 하나님의 은혜로 뜻밖에 범사가 형통하는 축복을 받는다.
사울이 잃은 나귀를 못 찾았지만 뜻밖에 이스라엘의 왕이 되는 축복을 받게 된 사건에서,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는 말씀을 생각하게 된다.
우리가 원했던 일이 내 뜻대로 안되었으나 불만 불평하지 않고 최선의 삶을 살 때 하나님은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다른 방법으로 형통케 하고 복을 내려주심을 믿어야 한다.

둘째: 실패한 사울

1) 버림받은 사울(삼상 15:1~11)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고 부모에게 효성이 지극했던 사울이 어찌하여 버림받게 되었을까? "지도자(Leader)란 모름지기 읽는 자(Reader)여야 한다"는 명언이 있다. 특히 성경에 나오는 지도자는 하나님의 목적을 수행하기 위하여 선택된 자이므로 하나님의 뜻을 말씀을 읽어야 하고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그런데 사울은 하나님의 뜻을 무시해 버리고 왕권을 행사 하며 교만해졌고 불순종하므로 매사에 문제에 부딪치게 되었다.
① 삼상 13:8~14 교만으로 인하여 제사장직을 스스로 수행함.
② 삼상 14:24~29 전쟁에서 승리한 공로를 자신에게 돌림.
③ 삼상 15:18~19 아말렉을 쳐서 진멸하라고 했으나 불순종했다.
거듭되는 불순종과 교만에 의한 악행으로 인하여 하나님께서는 사울을 왕으로 세우신 것을 후회하였다고 했다.
창 6:5~7에도 하나님이 후회하신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 가라사대 나의 창조한 사람을 내가 지면에서 쓸어버리되 사람으로부터 육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 그리하리니 이는 내가 그것을 지었음을 한탄함이니라 하시니라." 그리하여 결국 인간들의 악함으로 인하여 홍수로 심판하셨다.
삼상 15:11 "내가 사울을 세워 왕 삼은 것을 후회하노니 그가 돌이켜서 나를 쫓지 아니하며 내 명령을 이루지 아니하였음이니라 하신지라 사무엘이 근심하여 온 밤을 여호와께 부르짖느니라." 후회한다는 말은 마치 군마(軍馬)가 몹시 지쳐서 숨을 헐떡이며 곧 숨이 끊어질 것 같은 나약한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 말이 하나님에게 사용될 때 하나님의 기대에 어긋나는 모든 죄악 된 상태에 대한 하나님의 개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같은 상태에 사울이 이르렀을 때 그에게 기름 부어 왕을 세운 사무엘은 온 밤을 새우며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2) 말년의 사울(삼상 31:3~5)
사울이 버림받게 된 이유가 교만과 불순종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했는데, 바울은 로마서 1장에서 하나님께서 인간을 버리는 경우에 대해 두 가지를 지적했다.
① 하나님 모르고 감사치 아니함,
② 허망한 심령 상태가 되어 우상을 섬기는 것.
결과는 저버림을 당하게 되는데
① 롬 1:24~25 첫 번째 버림~ 마음 정욕대로 내어버림으로 저희 몸을 욕되게 하고
② 26~27절 두 번째 버림~ 우상을 섬기게 되고 부끄러운 욕심에 빠져 순리를 역리로 쓰게 됨.
③ 28~32절 세 번째 버림~ 21종의 비도덕성의 죄를 범하게 된다고 했다.
인간들이 하나님을 버릴 때 하나님도 인간을 버림으로 파멸의 늪에서 대가를 지불 받도록 내버려두었다. 버림받은 사울의 말년은 초기에 효성이 지극했고 순종하며 준수했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사울의 말년은 고민과 탐욕, 그리고 질투와 악신으로 인한 번뇌의 나날들이었다.
또한 왕이 하나님의 말씀을 불순종하므로 그 화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도 임하게 되었다. 사울의 왕권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이스라엘 국가의 위상이 볼품없이 점점 쇠퇴해갔다. 이때 사무엘에게 기름부음 받은 다윗이 전쟁터에 등장 하고 블레셋 장군 골리앗을 죽임으로(삼상 17:1~58) 백성 들이 사울 왕보다 다윗을 더 크게 찬양했다.
그러자 그를 시기하여 7번이나 죽이려 했지만 실패하고 결국은 블레셋과의 길보아 전투에서 세 아들(요나단,아비나답, 말기수아)의 죽음을 목격하고. 사울은 적군의 화살에 중상을 입고 끝내 자기 칼로 자결하므로 비참한 생을 마감했다.
시작은 멋지게 했으나 교만과 불순종으로 인하여 말년은 비참하게 된 자의 표본이 되었다. 사람들은 나름대로 생에 대한 철학을 가지고 살지만 악에 편승해서 하나님의 뜻을 저버린 자는 말년에 비참하게 죽어버린다는 것이 성경이 주는 중요한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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