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우정을 지킨 요나단(삼상 20:12~17)
20. 우정을 지킨 요나단(삼상 20:12~17)
  • 주성호
  • 승인 2015.05.1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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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단은 베냐민 지파에 속하였고 이스라엘의 초대 왕이었던 사울의 장남으로, 이름의 뜻은 '여호와께서 주셨다'라는 의미이다. 사울이 블레셋과의 전면 전쟁에 돌입해 불리한 입장에 처했을 때 요나단의 믿음과 용기로 백성들의 신망도 얻었다.
특히 다윗이 블레셋의 골리앗 장군과 싸워 승리하므로 백성들의 인기를 사울보다 더 얻게 되자, 사울은 다윗을 미워하게 되었고 결국은 죽이려고 하였다. 이 때 요나단은 다윗이 정적의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극진히 사랑하면서 오히려 보호하고 용기를 북돋우어 주면서 약속한 바를 끝까지 지켰을 뿐 아니라 사울의 손에서 그의 생명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했다.
그는 다윗과 사심을 완전히 초월한 우정을 나누었고, 생명의 위험까지 당하면서 다윗과는 끝까지 신의를 지킨 신앙의 인물이었다. 친구다운 친구를 찾아보기 힘든 현대에 참 친구의 우정을 보여주었다.

첫째: 백성들의 신망을 받은 요나단

1) 신망을 받은 요나단(삼상 14:43~45)
사울이 블레셋을 선제공격하므로 이스라엘과 블레셋이 전면전에 돌입하게 되었고(삼상 13:1~4) 사울의 거듭되는 실수로 전세가 불리하게 되었을 때, 그의 아들 요나단의 용기와 신앙으로 전과를 거두므로 요나단은 백성들의 신망을 받게 된다.
패주하는 블레셋을 보면서 사울 왕은 군사들에게 금식령을 내리고 어긴 자는 죽인다고 했는데, 그때 요나단은 그곳에 없었으므로 요나단은 알지 못한 상태에서 금식령을 어겼다. 그리하여 죽음을 당할 처지에 놓였을 때 백성들이 완강히 반대하여 죽이지 못하게 하였는데, 그만큼 요나단이 백성들로부터 신망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은 금식령을 내린 것은 사울의 실수였다. 패주하는 블레셋 군사들을 보면서도 금식령을 내린 것은 사기 저하의 이유가 되고, 부지중에 죄를 범한 사람에 대한 율법의 규정 (레 4:3~24)을 무시한 처사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사울의 거듭되는 실수 중 가장 컸던 것은 사울은 위급한 상황에서 부득이하여 번제를 드렸다고 변명했으나, 사무엘의 강한 질책을 받게 되었고 결국 왕의 나라가 길지 못 할 것이라는 경고를 받게 되었다(삼상 13:8~14). 그러나 요나단은 불리한 상황에서도 신앙으로 어려움을 타개한 믿음의 사람이었다.

2) 요나단의 형제들(삼상 14:49~51)
사울의 아버지는 기스이고 아내는 아히노암이며, 아들들은 요나단, 리스위, 말기수아, 에스바알(이스보셋. 삼하 2:8)이고 딸들로는 메랍과 미갈이 있었는데, 미갈이 후에 다윗의 아내가 되었다.
사울 왕의 고향이 기브아이므로 요나단도 그곳에서 성장 했다. 이곳은 베나민의 성읍이면서, 사울 왕조의 중심이므로 성소가 있어서 '하나님의 기브아'라고 했고, 또 사울의 출생 지였으므로 사울의 기브아라고도 했다(삼상 11:4).
본래 베냐민이라는 이름은, 히브리어로 벤은 아들이고 야민은 오른손이므로 '오른손의 아들'이라는 뜻이다. 야곱이 가장 사랑했던 아내인 라헬이 난산으로 죽음에 이르면서 낳은 아들이므로 베노니 즉 "슬픔의 아들"이라고도 했다.
그러므로 요셉과 더불어 특별한 사랑을 받았는데,베냐민 지파는 호전적인 성격을 가졌고 탁월한 인물이 많이 배출되었다. 예를 들면 사사 에훗,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 에스더와 모르드개, 신약에 와서 사도 바울 등이다.

둘째: 사심을 초월한 요나단(삼상 18~20장)

1) 요나단과 다윗의 우정(삼상 18:1~4: 20:12~17)
이스라엘이 약해진 틈을 타서 블레셋 군사들이 쳐들어와 에베스담밈에 진을 치고, 갑옷과 중무장한 거인 골리앗이 산 위에 올라와 이스라엘 군사를 40일 동안 모욕하고 조롱해도 이스라엘 진영에서는 두려움과 공포의 분위기뿐이고 감히 나서는 자가 없었다.
그때에 사울 왕은 골리앗과 싸우는 자에게 자기 딸을 주고 많은 재물을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이 때 형들의 안부를 묻기 위해 아버지의 심부름을 왔던 소년 다윗이 골리앗의 언행에 분노하여 그와 대결하여 골리앗을 죽였다. 골리앗이 어이없이 죽음으로 전의를 완전히 상실한 블레셋은 혼비백산되었고 반면에 사기충천한 이스라엘은 끝까지 추격하여 그들의 진을 노략했다.
이때에 이스라엘 진영에 있던 요나단이 다윗의 용맹을 보고 다윗을 만난 후 다윗을 자기 생명같이 사랑하게 되었다. 요나단과 다윗은 언약을 거듭 맺으며 사랑과 우정을 확인했다. 사실 요나단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왕의 아들이므로 다윗이 정적이 될 것은 확실한데도, 아버지 사울이 다윗을 시기하여 죽이려했을 때 오히려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여러 번 위기에서 다윗을 구해주어 피신케 했다.
잠 18:24은 "많은 친구를 얻는 자는 해를 당하게 되거니와 어떤 친구는 형제보다 친밀하니라"고 했다. 우리는 때때로 예수님을 믿지 않는 골육보다는 예수님을 믿는 믿음의 형제들을 더 가깝게 의식될 때가 있다. 후대에 요나단과 다윗은 우정의 귀감이 되었다.
후에 요나단이 전사했을 때 다윗이 애가를 통해 진실로 사랑했음을 고백했다. 삼하 1:17~27은 다윗의 조사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1:26은 "내 형 요나단이여 내가 그대를 애통함은 그대는 내게 심히 아름다움이라 그대가 나를 사랑함이 기이하여 여인의 사랑보다 승 하였더라"라고 노래한다.

2) 요나단의 성품과 신앙(삼상 23:15~18)
골리앗을 죽인 사건으로 다윗이 사울 왕보다 백성들에게 인기를 독차지하게 되자 사울은 다윗을 미워하게 되었고 끝내 죽이려고 혈안이 되어 찾아다닐 때 요나단은 다윗과의 신의를 끝까지 지키며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다윗을 위해 변호하고 보호한다.
요나단이 다윗에게 베푼 우정에서 배울 점이 많다. 다윗을 생명같이 사랑했고, 존중하면서 사랑이 환경의 지배를 받지 않았으며, 이해상관이 없었고, 조건도 제시하지 않으며 친구를 위해 목숨도 버릴 수 있는 순수한 우정이었다.
다윗이 십 황무지 수풀에 피신하고 있을 때 요나단은 그를 찾아가서 "그에게 이르기를 두려워 말라. 내 부친 사울의 손이 네게 미치지 못할 것이요 너는 이스라엘 왕이 되고 나는 네 다음이 될 것을 내부친 사울은 안다"(삼상 23:17)고 하였다.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을까! 다윗 때문에 자기는 왕자이면서도 왕이 안 되는 것 뻔히 알고도 이렇게 행동하고 말할 수 있었던 것은 요나단의 진실한 사랑과 신앙심이 가능케 한 것이다.
이로서 우리는 요나단의 성품과 신앙이 어떠함을 알 수 있으며 사랑과 신앙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깨닫게 된다. 신앙의 사람은 잘못된 것을 판단할 줄 알며 진실을 쫓아 행하며 욕심도 버릴 수 있으며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겸양까지 소유한 생활을 할 수 있다. '성경의 모든 인물'(All the Man of the Bible)의 저자인 허버트 로키어 박사는 "요나단은 모든 기독교의 덕을 갖춘 자이다"라고 말하였다.

지금까지 신앙의 사람들을 살펴보았다.
아브라함~ 믿음,
이삭~ 겸손,
요셉~ 매사에 성실한 사람,
모세~ 위대한 지도자(정치, 종교적인 면),
여호수아~ 군대장관,
룻~ 효성이 지극한 여인,
한나~ 기도하는 여인,
요나단~ 우정의 사나이(희생).
모든 인간은 나름대로의 특징이 있다(장점, 단점). 모든 인간은 나름대로의 할 일이 있다(잘했느냐? 못했느냐?). 모든 성도는 나름대로의 달란트가 있다(충성, 불 충성). 내가 특별히 할 일은 무엇이고 내가 받은 달란트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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