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울 때문에 후회하시는 하나님!
사울 때문에 후회하시는 하나님!
  • 이구영
  • 승인 2022.03.25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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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의 별명을 하나 지으라면 이렇게 짓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후회하시게 만든 사람! 성경에 처음 등장하는 사울은 효자이었고, 배려의 사람이었고, 겸손의 사람이었습니다. [삼상 9:1-2]
1 베냐민 지파에 기스라 이름하는 유력한 사람이 있으니 그는 아비엘의 아들이요 스롤의 손자요 베고랏의 증손이요 아비아의 현손이며 베냐민 사람이더라
2 기스에게 아들이 있으니 그의 이름은 사울이요 준수한 소년이라 이스라엘 자손 중에 그보다 더 준수한 자가 없고 키는 모든 백성보다 어깨 위만큼 더 컸더라

얼마나 대단한 가문이었는지 당시의 사람들은 그의 아버지, 할아버지, 증고, 고조, 현조 할아버지를 기억하고 있었고, 그 이름 앞에 허리를 숙일 정도의 세력이 있던 집안이었습니다. 사울의 아버지의 이름은 ‘기스’ 이었고 그를 성경은 유력한 사람이라고 표현합니다. ‘유력한 사람’ 이라는 히브리어의 뜻은 ‘재산이 많은 사람’ 혹은 ‘강력한 힘이 있는 사람’의 뜻입니다. 재산도 있고, 강력한 군사적인 힘도 있는 사람이라는 말입니다. 또, 사울 자신도 신체적으로도 큰 키에 장군 감이었고, ‘준수한 소년’이라고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준수하다’ 는 선하다는 뜻도 있고, 외모의 아름다움 뿐 아니라 도덕적인 겸손함까지 갖춘 사람들에게 붙여주던 단어입니다.

사울은 40 나이에 왕이 되었고, 2년간 연전연승하며 왕의 직무를 너무 잘 감당했습니다. 그리고 죽었다면 사울은 영웅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마귀가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승리하며 살던 2년이란 세월은 사람이 변하기에 충분한 세월입니다. 겸손하던 사울이 교만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순종하던 사울이 불순종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살만해졌습니다. 군사도 있었습니다. 무기도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며 기도했었는데 점점 사람들을 의지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그는 하나님 중심에서 벗어나 사람 중심으로 살기 시작했습니다.

인본주의를 성경은 아주 싫어합니다. 인본주의의 다른 말은 이기주의입니다. 사람중심은 곧 자기중심으로 바뀌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중심의 삶은 전혀 다른 결과들을 낳곤 합니다.
①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용맹했던 군사들도 더 강한 자 앞에서 도망하고 숨기 바빴습니다(삼상 13:6-7)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으니 두려움이 몰려왔습니다.
② 예배가 오염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끼리만 좋은 예배가 드려졌습니다. 예배를 통해서 자신의 마음과 사람들의 마음에 있는 불안을 잠재우고 싶었습니다. 예배의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이어야 하는데, 예배의 방향은 하나님을 향하는 것이어야 하는데 사울은 사람들을 향한 예배를 계획했습니다.
③ 이렇게 사람중심으로 살게 되니까 명철했던 판단력이 없어집니다. 지혜의 영이신 성령께서 떠나시니까 어리석어 집니다. 전쟁 중에 사울 왕이 어처구니없게 금식을 선포합니다.(삼상 14:24)
④ 또, 성령님께서 떠나시니까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을 가까이 하지 않고 자기 마음에 드는 사람들을 가까이 하기 시작합니다. 영의 사람과 함께 해야 하는데 육의 사람과 함께 하니까 망하게 됩니다.(삼상 14:52)
⑤ 죄에 죄를 더하는 사울은 하나님의 은혜를 잊고 불순종하기 시작합니다.(삼상 15장) 순종은 영의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육의 사람, 혼의 사람은 순종이 힘듭니다.

내가 불순종하며 산다면 내 안에 하나님의 영이 충만하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중심으로 바뀐 사울 때문에 사무엘도 슬퍼했고, 하나님께서는 후회하셨습니다.
[삼상 15:35] 사무엘이 죽는 날까지 사울을 다시 가서 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가 사울을 위하여 슬퍼함이었고 여호와께서는 사울을 이스라엘 왕으로 삼으신 것을 후회하셨더라

하나님을 후회하시게 만든 사울! 참 닮고 싶지 않습니다. 오늘 내게서 사울의 모습이 발견되고 있는지를 묵상해 보는 한 주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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