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데스다의 영웅
베데스다의 영웅
  • 이구영
  • 승인 2022.03.18 0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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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이란 긴 세월을 베데스다에서 지내온 사람이 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 옆 자그마한 연못, 베데스다!
아무도 모르는 때 갑자기 물이 부글거리며 끓어오르면 주변에 있는 많은 환자들이 서로 먼저 들어가려고 아수라장으로 변하는 곳 베데스다!
전염병 시대의 종합병원 응급실보다 더 북적이는 곳 베데스다!

그곳에는 낫고자하는 간절한 소원 때문에 그곳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오랜 병으로 가족과의 연도 끊어지고, 재물도 없어지고, 말동무도 사라졌습니다. 삶을 포기하기에 딱 맞은 조건들이 이어졌지만 그는 아직도 번쩍이는 눈을 가지고 베데스다를 노려보고 있습니다.
그날도 그랬습니다.
예수님이 찾아오셔서 뚫어지게 연못을 노려보는 자신을 부르던 날!
“네가 낫고자 하느냐?”
당연히 낫기를 원하는 그에게 예수님은 물으셨습니다.
38년이란 세월이 지나는 동안, 이제는 포기했음직도 한데 아직도 포기하지 않았느냐고?
그는 대답했습니다.
‘몸이 불편해서 한 번도 저 연못에 1등으로 도착한 적은 없지만 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앞으로도 절대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베데스다에서 천사를 만나고 싶고, 하나님의 기적을 경험하고픈 간절한 소원이 있기에 그는 다른 모든 것들을 포기하며 살아왔습니다. 가족이나 재물이나 재미나 친구들, 건강도 다 포기했습니다. 절대 포기할 수 없는 큰 소원을 위해서 작게 여겨지던 그 모든 것을 포기하며 살았습니다. 그를 보시는 순간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삶과의 연동을 보셨습니다.

예수님은 소원이 있으셨습니다.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는 소원입니다.
죄인들이 의인이 되는 소원입니다.
상한 영혼들이 위로받고, 절망의 사람들이 소망의 사람이 되고, 우울한 사람들이 기쁨의 사람들이 되어 행복하게 살다가 천국에 오는 소망입니다.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예수님의 꿈입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를 찾으시는 예수님의 소원!!

그런데 이 포기되지 않는 소원을 이루시기 위해서 예수님은 당신의 다른 모든 것을 포기 하셔야 했습니다. 그게 십자가이었고, 그게 골고다이었고, 그게 겟세마네 동산의 몸부림치는 기도이셨고, 그게 로마 병정의 채찍이었습니다. 그 모든 아픔을 감당하셔야 했던 이유는 바로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소원이 있으셨기 때문입니다.

구원하심! 사랑하심! 함께 하심!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소원을 위해서 자신의 즐거움을 포기하셨던 예수님이셨기에, 낫고자 하는 마음에 모든 것을 포기하며 살아온 그를 쉽게 알아보셨습니다. 결국 그날, 베데스다에서 초라한 하류인생을 살았던 그는 예수님을 만나면서 일약 베데스다의 영웅으로 등극하게 되었습니다. 병도 고침 받고, 그동안 포기하며 살았던 많은 것들을 다 가지는 복도 누렸습니다.

예수님을 만난 날!

그날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강력한 소원을 끝까지 간직하며 살던 어느날 이었고 동시에 그날은 오직 그 소원만을 위해 다른 모든 것들을 분토와 같이 여기며 살던 날이었습니다.
오늘 나는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간절한 소원이 있는 사람인가요?
또 그 소원을 위해서 무엇을 포기하며 살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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