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차 감거협 기도회 및 세미나를 마친 소회
17차 감거협 기도회 및 세미나를 마친 소회
  • 민돈원
  • 승인 2021.12.07 14: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행사에 참석한 일부 목회자들(우측에서 4번쨰 임현수 목사)
행사에 참석한 일부 목회자들(우측에서 4번쨰 임현수 목사)

지난해 7월 창립되어 같은 달 제1회 대회가 시작된 감리회 거룩성 회복을 위한 협의회가 주관하는 기도회 및 세미나는 이번 달로써 17번째를 맞았다. 모든 행사일정, 장소, 강사 섭외, 세부적인 순서 담당자, 주제에 따른 원고청탁 의뢰 및 접수, 기도회 세부 내용 및 배정자, 소요경비 충당 방안, 그리고 포스터 등 하나부터 열까지 거의 서기 목사님과 마지막 자료집이 나오기까지는 한 달 내내 이에 관련된 분들과 수십통의 전화로 형편을 묻고 부탁 하는 등 적지않은 진통을 해야만 한다. 이는 마치 산모가 아이를 출산하듯이 포기하지 않는 인내와 지속적인 관심, 마음고생이 따라야 하고 때로는 자존심을 접어야 하는 수고를 거친 후에야 이런 행사가 비로소 열리게 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온갖 수고와 노력으로 어렵게 행사일정을 확정하고서도 또 다른 변수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바로 모든 일정을 취소 또는 올 스톱시킬 수 있는 코로나 마법에 걸릴 때다. 이번 17차 행사일이 12. 6이었다. 그런데 이날부터 정부가 그토록 자랑하던 높은 백신 접종율을 비웃기나 하듯이 오미크론 변종이 지난주부터 발병되어 확진자가 5,000명대 이상으로 늘어나자 정부가 위드코로나를 기껏 선언해 놓은 지 불과 몇 주 만에 또 다시 수도권은 4단계로 격상한다.라고 발표함으로써 변종과 같은 변칙수법을 밥 먹듯이 하고 있다.

우리 행사가 바로 4단계 격상이 시작하는 첫 날이었다. 한편 내가 속한 지방행사의 경우 2주 전 교역자 회의와 여선교회 계삭회가 이번 주 모두 열릴 예정이었다가 정부의 이 한방에 모두 취소되었다. 연회 속회지도자 교육 역시 마찬가지였다. 코로나의 가공할 위력은 이미 예배금지라는 정부압력에 거의 대부분 교회가 거대한 영적 쓰나미에 할퀸 상처가 아물지도 않은 채 놓여 있는 상태이다. 그나마 위드코로나 발표로 숨통이 트인 것 같아 교회 내 자체 연합 행사를 계획했다가 이런 발표가 나오자 트라우마가 남아 겁에 질려 지금도 줄줄이 일정을 취소하는 게 이제는 나무랄 것도 없고 당연한 수순으로 여겨지는 교회가 되어 버렸다.

이런 현 시국의 상황에 장단 맞추어 본다면 이번 17차 감거협 행사도 당연히 줌(Zoom)으로 하느니, 아니면 아예 취소하느니 라는 말이 나와야 옳다. 그러나 감거협의 교회들은 이 점에서 단호했고 그런 문의를 하는 분은 단 한 분도 없었다는 점에서 감거협 위원들의 위상을 높이 사고 싶다. 더욱이 행사가 열리는 우리 교회 입장에서 놓고 볼 때도 예외가 아니다. 장소 사용에 난색을 표명할 수도 있었다. 사실 이번 행사장소를 위해 7-8개 교회를 섭외했으나 모두 이런저런 일로 거부당했다. 그리하여 우리교회로 최종확정했다. 따라서 담임자로서 이미 기획위원회를 열어 행사계획과 예산 지출 경비가 확정된 사항에 대해 일절 취소는 없음을 선언했기에 모든 행사는 차질없이 진행되었고 잘 마칠 수 있어서 감사할 뿐이다. 특히 식사대접도 약 50명 이상을 대접하는 일에 한 군데 식당에서 모두 받지를 못하기에 사전에 식당을 조사하여 네 군데 식당으로 분산시켜 대접함으로써 대접하는 우리교회 입장에서도 흐뭇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행사는 평안한 상황이 아닌 마치 폭풍속에서 마음의 풍랑을 잠잠케 하시는 시간이었다. 어렵게 진행된 것만큼 행사 내용은 어느 때보다 큰 감동과 은혜의 파도가 밀려오는 시간이었다. 

강사로 오신 웨슬리 신학자 김진두 목사님의 설교 메시지는 우리 검거협이 태동하게 된 이유였던 동성애를 비롯한 감리교회가 거룩성을 상실한 세속화 등 성경의 하나님을 부정하는 반성경적인 자유주의 신학을 염려하며 문제로 지적하였다. 그 결과 이미 영국 감리교인의 수는 1932년 100만명에서 20만으로 미국 감리교인의 수는 1939년 1000만명에서 무려 200만명으로 급감했다라고 말씀을 전했다. 바로 이 추락을 극복하는 것은 감거협이 지향하는 교회의 거룩함이요 성경적 성결이라고 결론지었다.

이어서 진행된 2부 세미나 강사님의 생생한 북한현장의 경험담은 행사 참여한 분들의 마음을 감동시켰다.

북한을 자그만치 150번을 다녀왔다는 임현수 목사님은 30년만에 돌아온 한국이 전국이 맛집으로 물들어 있다. 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마치 한국교회 모습을 호13:6-8과 같다고 경고했다. “그들이 먹여준대로 배가 불렀고 배가 부르니 그들의 마음이 교만하여 이로 말마암아 나를 잊었느니라 그러므로 내가 그들에게 사자같고 길가에서 기다리는 표범 같으니라 내가 새끼 잃은 곰같이 그들을 만나 그의 염통 꺼풀을 찢고 거기서 암사자같이 그들을 삼키리라 들짐승들이 그들을 찢으리라.”

이에 반해 북한 주민들은 먹지 못하고 영양실조에 걸려 기근으로 죽어가는 동포들이 수백만이라고 그 땅의 아픔을 전했다. 그러면서 통일후 북한에 지교회 세우려고 돈을 쌓을것이 아니라 현재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탈북민 34,000중 이들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도우면 통일후 북한에서 지금도 신앙을 지키기 위해 연단받고 있는 지하교인들과 함께 100만 선교사 파송이 가능한 한국교회가 될 것이라는 희망을 전했다. 행사를 기획한 나로서도 모든 행사가 잘 마칠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바라기는 이 거룩성 회복운동이 감리회 전 목회자와 모든 성도들의 의식속에 반드시 공유되고 그런 공감을 가진 분들에게 확산되어 뜨거운 구령운동이 일어나 한국교회가 생명력을 되찾으므로 이 혼란한 대한민국을 다시 하나님 경외하여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날을 기대하며 기도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