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포럼 2021 가을 신학세미나 개최
공감포럼 2021 가을 신학세미나 개최
  • 김오채
  • 승인 2021.11.16 21: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시 루터를 보다-종교개혁 504주년 기념
*성찰과 희망을 위한 한국 교회의 과제 제시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리교 목회자 모임 공감포럼(회장 김광년 목사)은 11.16(화) 감리교신학대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종교개혁 504주년 기념-다시 루터를 보다/성찰과 희망을 위한 한국 교회의 과제라는 주제로 2021 가을 신학세미나를 제1부 개회예배, 제2부 신학세미나로 나누어 개최하였다.

공감포럼 2021 가을 신학세미나 개최
공감포럼 2021 가을 신학세미나 개최

▶개회예배

강현종 목사(공감포럼 수석부회장)의 인도로 드려진 개회예배는 강재욱 목사(공감포럼 서기)가 대표기도, 임성수 목사(공감포럼 홍보출판위원장)가 성경봉독(빌2:1-5), 김광년 목사(공감포럼 회장)가 설교(제목;공감하고 소통하려면), 홍원영 목사(공감포럼 총무)의 광고 후 김진호 감독(전 감독회장)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개회예배 설교

김광년 목사는 목회를 시작할 때 주위 사람들로부터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말을 참으로 많이 들었다고 회고하면서 능력 받기 위하여 산기도와 기도원 기도를 많이 한 기억이 있다. 능력이란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고 목회하는 것이다. 라는 것을 깨달아 알았다. 예수님은 무슨 일을 할 때 이기적이거나 교만한 마음을 갖지 말고 겸손한 마음으로 나보다 남을 더 존중하라고 말씀하셨다. 우리가 서로 공감하고 소통하려면 다시 예수 마음으로 돌아가서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겸손함으로 하려고 애쓰고 힘쓰며 기도하고 남을 돌아보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신앙이 무너지면 교회가 혼란을 초래하게 됨으로 신학적인 묵상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되겠다. 한국교회와 감리회가 바로 서고 공감하고 소통하기 위해서는 다시한번 루터를 생각하는 개혁자의 정신과 예수 마음을 갖는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오늘의 신학세미나가 공감하고 소통하며 무너진 공동체를 다시 세워가는 세미나가 되기를 바라며, 우리를 통하여 조그만 희망의 씨앗이라도 싹 띄우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개회예배 사회-강현종 목사
대표기도-강재욱 목사
성경봉독-임성수 목사
설교-김광년 목사
개회예배 장면
광고-홍원영 목사
축도-김진호 전 감독회장

▶신학 세미나

회장 김광년 목사(공감포럼)의 사회로 이후정 총장(감리교신학대학교)이 축사, 김영복 목사(서울연회 갈릴리교회 담임/공감포럼 신학공감위원장)가 강연을 맡았으며, 최승태 박사(감리교신학대학교 객원교수)가 논찬하였고, 김광년 회장의 사회로 질의응답과 신학세미나의 정리 후 지국찬 목사(공감포럼 자문위원)의 기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신학세미나 사회- 회장 김광년 목사

◈축사

이후정 총장(감리교신학대학교)은 코로나-19로 인하여 열리기 어려운 신학세미나가 신학적으로 굉장히 의식이 강하고 자랑스러운 전통이 있는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열리게 되어 기쁘고 축하 하며 학교와 목회현장이 서로 밀접히 상호협력하고 지지하고 말 그대로 공감이 더 많이 이루지기를 소망한다. 좋은 강연과 논찬이 되고 학교가 이 강연을 통하여 새로워지고 기쁨이 넘치는 세미나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면서 축사하였다.

축사-이후정 총장

◈강연

▲강연자-김영복 목사(갈릴리교회 담임, 전 연세대학교 교수, 감리교신학대학교 객원교수)

▲제목-다시 루터를 보다 : 성찰과 희망을 위한 한국 교회의 과제(종교개혁 504주년 기념)

▲강연의 주요내용(요약/전문-붙임)

코로나 펜데믹 사태 이전에, 이미 신학자 폴 틸리히(Paul Tillich)는 제1, 2차 세계 대전을 목도하면서 존재의 터전이 송두리째 무너져 내리는 위기감을 느꼈다. 그래서 그는 1948년 한권의 설교집을 통해서, 시대의 자화상을 『흔들리는 터전(The Shaking of the Foundations)』으로 묘사하였다. 다이애나 버틀러 배스(Diana Butler Bass)는 2012년에 『교회의 종말』이란 책을 통해서 본질을 잃어버린 교회의 몰락을 지적하며,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위한 영적 각성을 촉구하였다.

코로나 펜데믹 상황과 함께 문명의 대전환(포노사피엔스, 디지털 플렛폼, 메타버스 등)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한국 교회는 지금 전대미문의 큰 위기 속에 자리하고 있다. 심각한 정체성의 위기(Identity Crisis)와 상관성의 위기(Relevance Crisis)가 바로 그것이다. 내적으로는 급격한 세속화의 물결과 각종 사이비 이단 사상의 미혹과 공격으로 ‘교회다움의 아름다움’을 잃어가고 있고, 외적으로는 희망의 빛으로 세상을 변화시켜 나아가야 하는 교회의 영적동력을 상실해가고 있다.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할 것인가? 루터의 종교개혁 504주년을 맞이하면서, 루터의 신학과 영성을 통해서 그 해답을 찾고자 한다. 위기의 순간에 뼈를 깎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서 새로운 미래의 문을 열었던 루터의 신학적 유산을 통해서 한국교회의 살 길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물론 루터의 종교개혁은 수많은 종교개혁의 한 부분이다. 루터 이전에 소리 없이 변화와 혁신의 거룩한 깃발을 들다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간 수많은 인물들이 있었다. 영국의 존 위클리프(1324-1384)와 보혜미야의 얀 후스(대략 1370-1415)와 같은 인물들은 그 대표적 인물들이다. 동시대의 대표적인 인물로는 스페인 아빌라의 성녀 마더 데레사와 스위스 취리히의 쯔빙글리(Ulrich Zwingli, 1484-1531), 그리고 스위스 제네바의 장 칼뱅(Jean Calvin, 1509-1564)이 있었다. 후대의 대표적인 인물로는 영국의 존 웨슬리(John Wesley, 1703-1791)와 같은 인물이 있다. 이들은 모두 종교 개혁 504주년을 맞이하면서 한국 교회가 깊이 있게 음미해야할 거룩한 유산들이다.

본 발표는 16세기 초 루터(Martin Luther, 1483-1546)를 중심으로 전개된 독일 종교개혁의 유산에 초점을 맞춘다. 루터의 종교개혁은 단순히 교회내의 개혁을 넘어서 그 영향력은 서구 사회의 존재방식을 바꾸어놓는 계기가 되었다. 종교,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새로운 물꼬를 트게 하였다. 종교개혁은 중세(Middle Ages) 암흑의 시대를 지나, 근세(Modern) 새로운 빛의 시대를 알리는 경종이 되었다. 그러므로 루터의 종교개혁 운동은 다양한 차원에서 고찰될 수 있다. 다양한 주제들은 앞으로의 열린 과제로 남겨두고, 본 발표는 루터의 신학적•교회론적 유산의 한 자락을 잠시 고찰하고자 한다. 그리고 그 고찰의 빛에서 한국교회의 과제를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한다. “개혁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한다”(Ecclesia reformata semper reformanda)는 말처럼, 이 작은 나눔이 한국교회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작은 희망의 동력이 되길 소망해 본다.

▲발표문 목차

I. 들어가는 말

I1. 루터의 신학적•교회론적 유산 : ‘신학다움’과 ‘교회다움’을 위하여

1. 변화와 혁신을 위한 여명

2. 루터의 신학적•교회론적 유산들

1) ‘영광의 신학’과 ‘십자가의 신학’ : ‘신학다움’을 회복하자!

a. 신학이 있는 삶 : 십자가의 신학(theologia crucis)

b. 신학 교육의 개혁 : ‘신학함’의 아름다움

2) 성례전과 교회 : ‘교회다움’을 회복하자!

a. 오직 성서로만(Sola Scriptura) - 경전으로서의 성서의 권위

b. 오직 믿음으로만(Sola Fide) – 십자가를 짊어지는 믿음

II1. 나오는 말 : 한국교회의 과제

1.‘신학’(theology)의 과제이다.

2.‘교육’(education)의 과제이다

3.‘복음(Gospel)해석’의 과제이다

4.‘교회론’(ecclesiology)의 과제이다.

5.‘삶’(praxis)의 과제이다.

(발표문 전문-붙임)

 

신학세미나 강연-김영복 목사
공감포럼 2021 가을 신학세미나 

◈논찬(최승태 박사, 감리교신학대학교 객원교수, 대전성서신학원 원목)

이 논문은 현직 목회자이면서 신학자인 김영복 목사가 루터의 사상을 통해 한국교회의 개혁과제가 무엇이고 어떤 방향으로 개혁되어야 하는지를 통찰하는 좋은 논문으로 사료된다. 저자가 지적하는 대로, 루터는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성서’ 등의 기치를 걸고 종교개혁을 감행했다. 그가 말하는 오직 믿음은 가톨릭의 공로 구원론에 대한 강력한 이의제기였고, 오직 은혜는 가톨릭이 말하는 주입된 은혜가 아니라 믿는 자에게 임하는 하나님의 축복을 의미하며, 오직 성서는 가톨릭이 성서보다 교황이나 전통을 더 중시하는 것에 대한 반대였다.

특히 저자의 해석대로, 한국교회는 오직 믿음으로 구원 얻는다는 루터의 명제를 잘못해석 하여, 믿음과 행위를 이원론적으로 분리하고, 행위는 철저히 배제하는 쪽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루터는 믿음과 행위를 분리한 것이 아니라, 구원을 위한 행위를 강조함으로써 인간의 노력을 하나님의 은혜보다 우선시하는 가톨릭의 사상을 비판한 것이다. 루터는 믿음과 행위를 서로 배타적인 것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칭의와 제2의 칭의를 구분하고, 처음 칭의는 오직 믿음으로 되지만, 제2의 칭의는 행위가 동반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게 된 후에는 믿음에서 나오는 행위가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행위에서는 믿음이 나올 수 없지만, 믿음에서는 반드시 행위가 뒤따라야 하고, 이것이 믿음을 증명해주는 것이 된다. 이것은 웨슬리의 “사랑으로 역사하는 믿음”이라는 의미와 같은 맥락이다.

이것은 전적으로 옳은 지적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저자는 한국교회에서 이런 잘못이 저질러진 근본적인 이유로 신학의 부재 현상을 꼽는다. 저자의 표현대로, 한국교회에는 “신앙”은 있지만 “신학”이 부재한 것이 사실이다. 심지어 목회자들 사이에는 신학을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마저 있다. 여기에는 한국의 신학자들이 교회 현장을 무시하거나 경시하고 이론적인 신학만을 주장하는 데 따른 반작용의 성격이 강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교회에서 혹은 목회에서 신학이 부재하다는 사실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나아가서, 저자는 한국교회 속에 “교권주의, 유물주의, 이기주의, 기복주의의 망상들이 한국교회의 새로운 ‘복음’으로 자리잡아왔다”고 지적한다. 이것은 마치 한국교회가 가톨릭교회, 그것도 중세의 가톨릭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염려를 자아내게 한다. 루터가 철폐해야 할 적폐로 보았던 것이 21세기 한국교회에 여전히 남아있다는 사실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특히 저자는 이것은 한국교회의 주인의 자리에 예수 그리스도 대신 목회자가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한다.

또한 저자는 영광의 신학이 아니라 십자가의 신학이 루터의 종교개혁의 특징이라고 지적한다. 영광의 신학이 인간 자신을 높이는 신학이라면, 십자가의 신학은 철저하게 그리스도를 높이고 자신을 죽이는 신학이다. 십자가 없는 부활, 낮아짐 없는 영광은 허황된 거짓 영광에 불과한 것이다. 예수님도 스스로를 높이지 않았고, 하나님에 의해서 고양되었다. 그런데 영광의 신학은 인간 자신이 스스로를 높이려는 시도이다. 그러므로 한국교회가 성경적 교회 다움을 진정으로 회복되려면 루터가 강조했던 십자가를 우선시하는 자리로 내려가야 한다. 저자는 “희망은 뼈를 깎는 자기 변화와 혁신을 통해서만 주어지는 하늘의 선물”이라고 말한다. 저자의 소망대로, 코로나의 위기가 오히려 한국교회의 갱신을 위한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신학세미나 논찬-최승태 박사
공감포럼 2021 가을 신학세미나 개최

◈질의 응답

▲질의-최승태 박사

오늘날 루터가 살아 있다는 가정 하에 루터의 입장에서 우리 한국감리회의 가장 시급한 개혁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답변-김영복 목사

한국교회의 다섯 가지의 과제가 다 해당 된다고 생각하는 데 굳이 하나를 꼽자면 교회가 예수그리스도 복음의 노예가 되어야 하는데 교회의 제도와 법의 노예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최고의 법은 하나님의 말씀이며 본질임을 잊지 말아야 하고 웨슬리와 루터처럼 말씀 앞에 바로 살아가야 한다.

◈정리-회장 김광년 목사

코로나-19 사탤 모이기에 힘든 때이지만 오늘 신학세미나에 참석하여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신학세미나를 목회자뿐만 아니라 평신도 단체장들께서도 화환과 화분을 보내 축하해 주셔서 더욱 이 세미나가 빛난 것 같다. 오늘 우리 모두 다시 루터를 살펴보면서 신학적 각성과 통찰력을 갖게 되었고 다시 겸손하게 예수님을 주님의 자리에 세우고 십자가 신학으로 재무장하는 귀한 시간이 되었음을 감사드린다.

질의응답-사회 김광년 목사
공감포럼 2021 가을 신학세미나 개최
질의-최승태 박사
답변-강연자 김영복 목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