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키트(meal kit)에 사랑을 싣고
밀 키트(meal kit)에 사랑을 싣고
  • 송근종
  • 승인 2021.02.2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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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 화요일에는 1988년에 감리교신학대학에 입학한 동기생들로 구성된 ‘88드림선교회’(회장 우광혁 목사, 만안교회 담임)에서 국내 70개 회원교회에는 10만원 상당의 밀키트 물품을, 또한 10명의 해외 선교사 및 한인교회에는 각각 10만원의 밀키트 비용을 송금하였다고 합니다.
밀키트란 ‘식사(밥) 키트(kit)라는 뜻으로 요리에 필요한 손질된 식재료와 딱 맞는 양의 양념, 조리법을 세트로 구성해 제공하는 제품’(에듀일 시사상식)을 말합니다. 요즘 물가 상승률을 보면 10만원으로 살 수 있는 식재료가 별로 없지만, 그래도 코로나로 인해서 우울하고 침체된 목회자들을 격려하고 위로하고자 선교회에서 이런 밀키트를 준비하여 보냈다는 것입니다.
뜻밖의 선물을 받은 회원들은 하나같이 웃을 일이 별로 없는 요즈음에 어려운 시절 라면 한 그릇 끓여놓고 여럿이 함께 나누어 먹던 신학교 시절을 추억할 수 있어서 좋았다는 인사를 보내왔다고 합니다. 더불어 밀키트를 통하여 다시 한번 선교회의 소속감과 사랑을 확인하며 미소 지을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고 고백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2. 그러면서 또 한 가지 즐거운 소식은 서울 배광교회를 담임하는 이학성 목사님이 감리교신학대학교 기숙사에 거주하는 신학생들이 코로나로 인해서 공동식사를 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실정을 전해 듣고는 그들을 위해 손수 밀키트를 만들어 보냈다는 것입니다.
이런 목사님의 사랑에 감동한 교인들이 서로 자청하여 신학대학 기숙사에 밀키트 보내는 일에 동참하여서 여러 모로 지친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신학생들은 앞으로 우리 감리교회를 이끌어갈 영적 지도자로서 그들의 건강한 삶에 미력하나마 일조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오히려 성도들이 거꾸로 인사를 전하는 것이었습니다.

3. 이와 함께 웨슬리사회성화실천본부(대표 홍성국 목사, 상임이사 조정진 목사)에서도 위와 같은 취지에서 기숙사생 60여명에게 3차에 걸쳐서 빵과 음료수를 전달하였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실천본부에서는 목회자 및 선교사 자녀들의 유학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학교 인근에 웨슬리학사관을 준비하여 제공함으로 미래 감리교회의 일군을 계발하는 일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찌 보면 작은 일이지만 아무나 하는 일도 아닌 것 같습니다. 받은 은혜와 사랑이 가득한 이들이 밀키트에 그 사랑을 실어 나르는 것 같습니다. 바라기는 이런 밀키트가 점점 많아져서 코로나로 인해 힘들어 하는 교회 목회자와 교인 및 불신자들에게도 위로와 웃음을 주고, 어려움을 딛고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도 교회가 이런 일에 앞장서서 하나님 나라를 더욱 확장하는 일에 귀하게 쓰임 받으면 좋겠습니다.

애쓰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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