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싸움
소싸움
  • 김욱동
  • 승인 2020.04.23 0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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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짓 모래를 긁던 앞발로
땅을 짓이기는
아드레날린의 소름

몸 던진 부딪침
폐부 속 더운 김
몰아내며 무너지는 뿔
뒤틀린 선혈

흐릿해지는 왕방울 시야엔
불끈 주먹 쥔 사람
깔깔거리는 아이들
술잔을 내동댕이치는 투전꾼

절뚝거리며 벗어난
둑방 위에선
홍매화 꽃잎
눈송이로 뜨겁게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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