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 폰테스 웨슬리
아드 폰테스 웨슬리
  • 송근종
  • 승인 2019.04.13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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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 fontes wesley’는 그 뜻이 ‘웨슬리로 돌아가자’이다. 이번 108회 정회원 연수교육의 주제이기도 하다. 필자가 속한 서울남연회에는 ‘목회지도력강화위원회’라는 조직이 있어 목회자를 위한 교육과 훈련 및 지원을 연회의 위임을 받아 담당하고 있다. 필자도 위 조직의 교육훈련팀장이라 금년부터 ‘웨슬리 표준설교 읽기학교’를 개설하고자 실무자들과 함께 교육을 받았다.

특별히 협성대학교의 나형석 교수님을 중심으로 웨슬리 설교에 조예가 깊은 목회자와 신학자들이 참여하여 번역 편집한 ‘그 길’이란 책을 교재로 하여 이루어진 교육은 많은 생각과 유익을 주었다.

무엇보다도 교육 후 이루어진 평가를 통해 나온 첫 번째 말은 감리교회 목회자이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감리교회 신학조차도 제대로 정립하고 있지 못한 부끄러운 현실이라는 것이다. 더불어 감리교회 신학의 기반이라 할 수 있는 웨슬리 표준설교조차도 처음 읽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아마도 교육에 참여하지 못한 다른 감리교회 목회자들도 대동소이 하리라 생각된다.

그래서 교육에 참여한 목회자들의 공통된 의견은 이번 교육과 더불어 앞으로의 설교 읽기 모임을 통해서 좀 더 감리교회 신학의 정립과 함께 감리교회다운 설교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였다. 물론 웨슬리 시대의 시대적 상황과 어려운 단어 사용 문제로 인해 조금 난해한 부분도 없진 않지만, 그럼에도 동료 목회자들과 함께 웨슬리 표준설교 읽기를 시도해 보겠다고 하는 것이다. 그만큼 감리교회 신학 정립에 대한 갈망이 크다는 것이다.

필자도 학교를 운영해야 하는 입장에서 먼저 경험하고 배우고자 하는 마음에서 참여하기는 하였지만, 그 이전에 필자도 감리교회 신학 정립과 더불어 감리교회 다움을 배우기 위한 목적이 앞서 주저하지 않고 등록하였었다. 뿐만 아니라 필자가 이전에 총회 이단대책위원으로 활동하면서도 간간이 위원들의 입을 통해서 강조되던 것이 바로 감리교회 신학의 정립이었다. 도대체 감리교회의 구원론과 속죄론, 인간론 등은 어떠한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이것이 현장의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음으로 인해서 삼남연회 등에서는 보수 장로교단의 이단 시비에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감리교회 교인들이 감리교회 신학 안에서 자유함과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감리교회 신학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웨슬리의 표준설교는 매우 중요한 교재라 할 수 있다.

물론 우리 구원과 삶에 있어서 텍스트는 성경이다. 그러나 그 성경을 기반으로 감리교회의 생동감 있는 활동과 역사를 잃어버리지 않고 확장시켜 나가려면 감리교회 신학이 확실하게 정립되어 있어야 한다. 참으로 감사하고 다행인 것은 교육 이후 이러한 문제인식과 더불어 여기저기서 신학 정립과 설교 연구를 시도해 보겠다고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다. 이미 그런 인식하에 웨슬리 표준설교를 연구하여 오늘의 감리교회 신학이 담긴 설교를 하는 이들도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더욱 웨슬리로 돌아가는 감리교회 목회자들이 많아지기를 소원한다. 대한기독교서회에서 출판한 존 웨슬리 표준설교집인 ‘그 길(The Way)’을 통해 감리교회 신학이 담는 설교가 감리교회 현장에서 많이 들리길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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