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어져야 바뀝니다
싫어져야 바뀝니다
  • 이구영
  • 승인 2016.08.05 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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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자 뉴턴의 운동법칙 중 제1법칙은 관성이 법칙입니다. 관성의 법칙(慣性의 法則), 익숙할 관, 성질 성 자를 씁니다. 모든 물체는 익숙한 쪽으로, 하고 싶은 대로, 하던 대로 움직이고 싶은 특징이 있어서 반대의 상황이나 내 상태를 흐트러 뜨리는 상황이 발생하면 강력하게 거부한다는 특성입니다. 익숙한 쪽으로 움직이는 성질! 그것을 관성이라고 그럽니다.
즉, 정지한 물체는 영원히 정지한 채로 있으려고 하며 운동하던 물체는 등속 직선운동을 계속 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물체뿐 아니라 사람의 심성에도 그대로 적용이 됩니다.

사람은 태어날 때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어떤 기질이나 성격이 있습니다. 또 후천적으로 교육이나 경험에 의해서 어릴적 부터 몸에 밴 어떤 습관이나 가치관, 생각의 틀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좀처럼 바뀌지 않습니다. 그게 익숙하니까요. 어릴 때 아침형 인간으로 양육 받으면 그게 더 편하고, 어릴 때 아침을 잘 안 먹고 자라면 또 그게 또 편하고 익숙해집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변화되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늘 고민이 많으셨습니다.
바리새인, 사두개인, 열심당원, 서기관이나 대제사장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고정관념을 가지고, 내 생각이 늘 절대적으로 옳다는 착각에 빠진 유연성 없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예수님께서는 늘 힘든 삶을 사셨습니다. 어느 곳에 가든지 대적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놓고 그 기준에 맞추어서 나를 변화시켜 나가라고 하시는데, 사람들은 이 변화를 강력하게 거부하며 익숙한 대로 살자고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익숙한 게 다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 익숙함이 하나님의 뜻과 다른 것이라면 우리는 천국과 상급에서 멀어짐을 알아야 하고 지금이라도, 하루라도 빨리 좀 불편하더라도 그 익숙함을 포기해야 함을 알아야 합니다.

한번은 예수님께서 큰 도시의 길을 가시는데 세관이 있었습니다.
당시 세관에는 세리들이 일을 하고 있었는데 이 세리들은 지금처럼 시험을 봐서 합격한 세무공무원이 아니었습니다. 로마 정부에 돈을 바치고 세리직을 사던 사람들이었습니다.
1년에 얼마! 이렇게 로마정부와 계약을 하면 그 할당받은 세금을 거두기 위해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았고 더 많이 걷어서 늘 내 주머니를 채우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인심을 많이 잃었고, 친구도 없고, 자녀들이 있어도 자녀들의 결혼조차도 쉽지 않던 사람들이 세리이었습니다.
넉넉하다 할 만큼의 돈은 있었지만 친구도 취미도 말 상대도 없는 외롭고 왕따 당하는, 일 중독자들이 세리들이었습니다. 성경은 세리를 창녀와 함께 언급하며 죄인의 대명사로 소개합니다.
이 세리 중에 레위라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데 예수님께서는 그를 향하여 말씀하십니다.
“나를 따르라” 그러자 레위는 모든 것을 버리고 일어나 예수님을 따라갑니다.
여기서 우리는 작은 질문하나를 던지게 됩니다.
왜 그날 레위는 그 좋은 직업을 그만두고 예수님을 따랐을까?

예수 믿고 변화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많이 있습니다.
강제로 성령님께서 나를 변화시켜주기를 원하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변화는 근본적으로 내 내부에서 진행되어야 함을 알아야 합니다.
변화를 위해서 일단은 현재의 내 모습에 대한 진저리 쳐질 만큼의 거부감, 미움이 있어야 합니다.
만약 세리의 일이 좋았다면 레위가 예수님을 순순히 따랐을까요?
만약 베드로가 밤이 맞도록 수고만 하면 배 한 가득 고기를 잡는다면 예수님을 따랐을까요?
적어도 밤이 맞도록 수고했지만 얻은 것이 없는 그날 베드로는 예수님을 선택합니다.
변화는 이렇게 현재의 내 모습에 대한 강력한 거부감에서 시작됨을 발견하게 됩니다.

술이 싫어야 술이 끊어지고, 담배가, 오락이, 친구들이, 나 자신이 아주 많이 미울만큼 싫어져야 변화가 시작이 됩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볼 때 내 헝크러진 모습이 싫어져야 예수님을 닮아갈 수 있습니다.
많이 모자란 내 모습이 싫어야 변화가 가능합니다.
그때 우리는 성령님을 의지하여 변화를 위한 도움을 구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나님 앞에서 싫어진 내 모습이 있습니까?
그 삶이 싫어지면 변화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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