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렙을 생각합니다
갈렙을 생각합니다
  • 이구영
  • 승인 2016.06.10 08: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갈렙이라는 사람이 성경에 처음 등장하는 것은 민수기 13장 6절입니다.
애굽을 탈출한 이스라엘 사람들이 드디어 가나안 입구까지 이르게 됩니다. 그때 모세는 이스라엘 12지파별로 한명씩 총 12명 선발해서 정탐꾼으로 가나안땅에 들여보내게 됩니다. 이때 유다지파에서 뽑힌 정탐꾼이 바로 갈렙입니다. 아무나 정탐꾼이 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경우에 성경적 인물선발방법은 제비뽑는 방법이었습니다. 그런데 제비를 뽑지 않고 사람을 따로 선발해야 했을 때는 기준이 분명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무나 사용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무나 축복하지 않으십니다. 그만한 준비, 그만한 인물들을 사용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뽑아 쓰시던 사람들의 기준을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출 18:21]
너는 또 온 백성 가운데서 능력 있는 사람들 곧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진실하며, 불의한 이익을 미워하는 자. 를 살펴서 백성 위에 세워 천부장과 백부장과 오십부장과 십부장을 삼아 우리는 능력이 있다고 하면 돈이 많고 일 잘하고 힘 세고를 생각하는데 아닙니다. 성경은 진실한 사람, 불의한 이익을 미워하는 사람을 능력있다고 표현합니다.
. 또 신약성경에도 교회의 일꾼들을 뽑을 때 그 기준이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이었고,
. 또 초대교회에서 집사님들, 요즘으로 하면 집사님과 권사님, 장로님을 뽑을 때도 기준이 분명했습니다.
[딤전 3:8-9]
“ 이와 같이 집사들도 정중하고 일구이언을 하지 아니하고 술에 인박히지 아니하고 더러운 이를 탐하지 아니하고 깨끗한 양심에 믿음의 비밀을 가진 자라야 할지니 “

이런 기준으로 본다면 유다지파에서 대표로 뽑힌 갈렙이라는 사람의 믿음과 삶의 정도를 쉽게 가늠할 수 있습니다. 민수기 26장에 보면 당시 유다 지파 중에서 전쟁에 나갈만한 20세 이상의 남자들이 76500명이었으니까 무려 76500:1의 경쟁에서 뽑힌 사람입니다.
- 그는 유다지파 여분네의 아들이었습니다.
[민 13:6] 유다 지파에서는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요
- 그는 정탐을 마치고 돌아온 후에 현실적이고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정탐의 결과를 보고한 사람이 아니라, 믿음의 눈으로 현실을 소개하고, 함께 하실 하나님의 도우심을 선포하던 믿음의 사람 이었습니다.
[민 13:30] 갈렙이 모세 앞에서 백성을 조용하게 하고 이르되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 하나
- 또 민수기 14장에 보면 그는 하나님께로 부터도 인정을 받는 사람이었고, 그의 자손들을 향하여도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놓을 정도의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민 14:24] 그러나 내 종 갈렙은 그 마음이 그들과 달라서 나를 온전히 따랐은즉 그가 갔던 땅으로 내가 그를 인도하여 들이리니 그의 자손이 그 땅을 차지하리라
- 또 민수기 34장에 보면 나이가 85세가 되었을 때에도 유다지파의 지휘관이 되어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민 34:18-19] 너희는 또 기업의 땅을 나누기 위하여 각 지파에 한 지휘관씩 택하라 그 사람들의 이름은 이러하니 유다 지파에서는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요
하나님께서 주신 육체, 이 몸 관리도 아주 잘해서 85세가 되었을때도 지휘관이 되어있을 정도의 사람!
자기 관리, 믿음 관리, 몸 관리, 시간 관리, 재정 관리, 이미지 관리에 모두 성공했던 사람 갈렙!

이제 그의 나이는 어느덧 85세가 되었습니다. 정탐꾼으로 뽑혀서 먼저 가나안에 들어 갔을때가 갈렙나이 40세 이었으니까 그때로부터 45년이 지났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위대한 지도자, 북한쪽 말로는 영도자라고 하는데, 최고의 지도자 모세가 죽은 후 여호수아라는 사람이 1인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여호수아가 누굽니까? 그는 이스라엘 12지파 중 에브라임 지파의 대표로 뽑혀서 갈렙과 함께 정탐꾼으로 가나안에 다녀왔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갈렙에 비해서 나이가 어리던 사람이었습니다. 어쩌면 갈렙의 유일한 경쟁자 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나이어린 경쟁자 여호수아가 이제 모세의 뒤를 이은 최고 지도자가 되어있을 때 갈렙은 유다지파의 지도자로 나이 어린 여호수아에게 겸손하게 나아와 이런 말을 합니다.

지도자 여호수아의 고충을 안다고!
가나안 땅을 정복해 들어가서 그 구석구석을 차지해야 하는데 제일 험한 쪽 헤브론으로 아무도 가려고 하지 않기에 누굴 보낼지 고민하고 있는 여호수아의 고민을 안다고 이야기 합니다. 지형도 험한데다가 그곳에는 장대한 사람들의 후손들이 살고 있어서 체구도 크고 힘이 아주 센 사람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정복이 쉽지 않은, 정복을 한다고 해도 아군의 피해가 만만치 않은 험지이었습니다.
이 사정을 잘 알고 있는 갈렙은 용기를 내어서 나이 어린 동생 여호수아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바로 그 헤브론을 자신에게 달라고 합니다.
비록 험하고 그곳에 사는 대적이 강하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니 비록 내 나이 들었을지라도 하나님 의지해서 정복할 것이라고 큰 소리를 치고 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여호수아는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여호수아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 땅을 정복하러 군사를 모아가지고 출전할 수 있는 최고 적임자는 갈렙입니다. 그만큼 믿을만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평생의 동지요 형이요 가장 신뢰할 만한 사람 갈렙을 그 험한 땅으로 보낼 수는 없는 일이었습니다. 언제 죽을지도 모르고, 나이가 있어서 이제는 살아 돌아올 수 없을지도 모르는 그 땅에 갈렙을 보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고민하고 있는 여호수아에게 먼저 갈렙이 찾아와 이야기합니다.
걱정하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자고. 그 땅은 이미 45년전에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것이니 내가 가서 전쟁할 것이고 내가 우리 부족과 함께 그 땅을 얻어낼 것이니 근심하지 말라고,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데 내 나이가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갈렙은 동생 여호수아를 달랩니다.
여호수아 14장 6절 이후에 있는 말씀이 바로 그것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갈렙은 참 대단한 믿음의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 믿음 때문에 대가를 지불할 줄 아는 용기의 사람입니다. 성공하기를, 높은 자리에 오르기를 원하지만 갈렙 만큼 준비하고 있는, 용기와 믿음을 가진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리더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갈렙을 깊이 본받을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