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은 이 세상과 비슷하다
천국은 이 세상과 비슷하다
  • 전영복
  • 승인 2015.10.15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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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기록에 의하면 천국에도 산과 바다가 있고, 나무와 숲과 들판, 그리고 수정 같이 맑은 강물 등 아름다운 자연이 있다. 그러나 천국의 자연은 멀다든가 가깝다는 공간 감각이나 거리 감각으로 느끼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간절하면 가깝게 보이고 생각이 멀면 그만큼 멀게 느껴지는 것이다.

성령에 이끌리어 영의 세계를 체험하였던 사람들이 보았던 천국의 모습도 천국은 물질로 구성되어 있으며 거리는 황금빛으로 빛나는,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로, 요한계시록 21장에 나타난 새 예루살렘의 모습과 흡사하다고 한다.73)

또 천국에서는 언제나 아름답고 맛있는 과일을 먹을 수 있고, 모든 욕구는 충족되고 만족하여 다시 더 요구할 것이 없고, 내 것이라고 주장할 것도 없다.
천국에 있는 것들은 모두가 생생하고 실재하는 완전한 것들로써 물질세상은 오히려 천국의 그림자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세상은 본래 하나님이 계획하신 천국의 모습을 조금 닮았다. 그래서 세상에 있는 많은 것들은 천국의 것들과 비슷하다. 즉 세상에 있는 나무와 풀밭, 호수와 강, 그리고 그 밖에도 세상의 많은 것들이 천국에도 역시 있다.
그런데 천국의 것들은 모든 부분 하나하나가 아주 완벽하다. 우리가 보는 세상의 것들은 천국에 비하면 모두 일그러진 것들이다. 하나님은 세상을 완벽하게 만드셨지만 인간들이 그것을 망쳐버린 것이다. 인간들의 죄가 세상을 일그러지게 하였던 것이다.74)

그리고 천국에서는 서로 말도 하고, 생각도 하고, 공부도 하고, 저술도 할 수 있으며, 사랑도 하고, 자기 자신에 대해 반성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천국의 언어는 따로 배울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누가 내게 말하려는 순간 그의 생각이 내 마음에 들어와 그냥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하바드대 이븐 알렉산더 교수는 뇌사상태에 빠졌다가 7일만에 소생한 후에 자신의 영적경험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하였다.
“천국에서 내가 질문을 던질 때마다 마치 파도가 내게로 다가와 부서지면서 한꺼번에 폭발하듯이 답은 즉각적으로 주어졌다. 하지만 언어를 넘어서는 생각을 통해서였다. 답이 생각을 통해 직접적으로 내게 들어왔지만 그것은 세상에서 경험하는 애매하거나 실체가 없는 추상적인 것이 아니었다.”75)

또한 천국에서는 이 세상 사람들이 수천 마디 말을 하지 않으면 표현하지 못할 내용도 단지 몇 마디 단어로 표현해 낼 수가 있다. 적은 말 속에 많은 의미를 포함시켜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천국에서는 자신의 생각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 위선적인 말은 단 한 마디도 말할 수가 없다. 말은 생명으로부터 나오는 것인데 생각과 일치하지 않는 말은 참 생명과 배치되기 때문이다.

천국에는 시간이 없고 연령도 없다. 가령 한 영혼은 청년 같이 젊어 보이고 또 다른 영혼은 노인처럼 늙어 보인다고 해도 사실은 청년이 노인보다 수천년이나 먼저 천국에 들어온 영혼일 수가 있다. 그렇다고 청년이 그만큼 더 나이를 먹었다고 생각하는 것도 잘못이다. 다만 그들은 인간으로 죽을 때의 얼굴 모습을 바탕으로 그대로 성화시킨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이 세상 사람들이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것 중의 하나는 천국에는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자연계는 모든 것이 물질로 구성되어 있어서 시간과 더불어 낡아지고, 늙고, 병들고, 죽기도 하지만 천국에는 시간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천국은 영원한 현재만 있을 뿐이다. 그래서 인간의 영체도 아름다운 젊음의 상태로 영원히 그 모습을 유지할 수가 있는 것이다. 모든 것이 영원하려면 당연히 시간 개념을 초월해야 할 것이다.
다만 천국에는 시간 대신에 상태의 변화가 있다. 천국에도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계절의 감각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상태의 변화로 느끼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느끼는 시간의 감각을 천국에서는 상태의 변화로 느끼게 되는 것이다.76)

시간과 공간이 존재하지 않는 영의 세계를 개념화 하기란 어렵지만 우리는 평소 꿈을 통해 어느 정도 비슷한 상태를 경험할 수 있다. 꿈속에서는 공간에 대한 지각이 없이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순식간에 옮겨갈 수 있고, 상대방을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그 마음을 알 수가 있다. 이러한 꿈의 세계는 우리들에게 어느 정도 낯익은 형상들이 투영되거나 우리의 내면 상태가 반사된 세계이다.77)

(42) 2015, 10, 15
73.Maurice Rawlings, 사후의 세계, 김국진 역, 보이스사, 1980, p.220
74.Kevin & Alex Malarkey,천국에서 돌아온 소년, 유정희 역, 크리스쳔 석세스, 2010, p.95.
75.Alexander, Eben, 나는 천국을 보았다, 고미라 역, 김영사, 2013. p.68
76.Emanuel Swedenborg, 위대한 선물, 김선식 역, 다산북스, 2009, P179
77.Emanuel Swedenborg, 천상여행기-천국편, 김원옥역, 다산북스, 2010,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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