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구조와 조건과 활동은 철저하게 인간적이다
천국의 구조와 조건과 활동은 철저하게 인간적이다
  • 전영복
  • 승인 2015.10.08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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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은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고, 하나님의 모든 적대세력들, 즉 사탄과 악의 세력 그리고 죽음의 권세가 사라진 곳이다. 따라서 천국은 거듭나야 들어갈 수 있으며(요3:3,5) 천국 백성이 된다는 것은 어두움의 세력으로부터 구원 받은 것을 의미한다.(골1:13) 그리고 천국은 하나님 중심의 생활이 온전히 이루어지는 곳이다.

프린스턴 신학교 핫지(A. A. Hodge)박사는 천국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천국은 우리 주님의 영원한 집이며, 또한 구속받은 인간들이 영원히 거할 본향이다. 따라서 천국은 그 구조와 조건과 활동에 있어서 철저하게 인간적이어야 한다. 즉 천국의 기쁨과 활동은 자발적이어야 하고, 이성적이어야 하며, 감성적이고 적극적이어야 한다. 인간의 모든 신체 기능이 제 기능을 발휘해야 하며, 모든 감각이 환경을 통하여 느껴져야 한다.
천국에서는 인간의 재능이 계속 개발될 것이며, 모든 이상들이 끊임없이 실현될 것이다. 이성과 지성, 호기심, 상상, 미적 본능, 거룩한 사랑, 사회적 친밀감, 인간의 무한한 잠재력 등이 계속 실현되며, 모든 것이 만족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천국에는 끝없는 목표가 언제나 존재하게 되고, 무한한 미래가 펼쳐지게 될 것이다.”
 
천국에는 이기심과 질투가 전혀 없는 가운데 서로 사랑하고, 자신의 능력과 위치에서 감사하며 기뻐하는 행복한 장소가 될 것이다. 지루함과 무료함이 없이 첫사랑의 만남처럼 흥분과 황홀함만이 영원히 지속되는 장소가 될 것이다.

시편 16:11
“주께서 생명의 길을 내게 보이시리니 주의 앞에는 충만한 기쁨이 있고 주의 오른쪽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나이다“ 

스코틀랜드의 성서신학자 바클레이(W. Barkley)도 주기도문(마6:6)을 인용하여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 완전히 이루어진 상태라고 설명을 하였다.
그리고 한 나라의 백성이 된다는 것은 그 나라의 법을 인정하고 그것을 지켜야 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나라 백성이 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법을 인정하고 순종해야 하며, 더 나아가 각자가 하나님의 뜻을 인격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다고 하였다.

그런데 성도들이 예수를 믿고 구원을 받아 천국에 들어간다고 해도 천국에서 받는 상급은 여러 가지이다. 천국은 정의롭고 공평한 사회인 것은 틀림이 없지만 평등한 사회는 아니다. 천국과 지옥이 있는 것과 같이 천국에도 엄연히 계급이 존재한다.

이 세상에서의 사회 계급은 개인의 지식, 학벌, 재산, 지도능력 등으로 결정이 되지만 천국에서는 오로지 한 가지 기준에 의해 계급이 결정된다. 그 기준은 바로 “사랑의 성취도”이다. 이 세상에 살아 있을 때, 얼마나 하나님사랑과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살아왔느냐에 따라 계급이 결정되는 것이다.71)
다만 천국에서의 보상과 상급은 영혼의 형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영혼의 발전과 구원을 완성하기 위한 것이요, 하나님의 의(義)를 이루기 위한 것이다.

요한계시록 22:12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 상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가 행한 대로 갚아 주리라.”

우리가 살아가는 물질 세상에도 여러 계층의 사회가 있듯이 천국에도 선한 영들이 들어가는 세계이지만 단순한 사회가 아니라 그들의 상급에 따라 수많은 사회로 구분되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천국의 사람들은 모두 한 곳에 모여 살지 않고 각자가 지니고 있는 사랑과 믿음의 정도에 따라 각각 다른 사회에 나뉘어 살게 된다. 천국 사회의 거리도 내적상태에 따라 다르다. 즉 사랑의 차이가 크면 거리가 멀어지고 차이가 적으면 거리도 그만큼 가깝게 된다. 물론 사랑이 같으면 모두 한 곳에 모여 살게 된다.

이 세상에서 함께 생활하던 가족들이나 친척들, 그리고 알고 지내던 지인들과 친구들은 천국에서도 서로 알아볼 수 있다. 천국에서는 어떤 사람을 생각하면 그 사람의 얼굴이 떠오름과 동시에 그의 삶 까지도 함께 떠오르게 되고, 마치 부름을 받은 것처럼 그 자리에 나타나게 된다.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은 천국에서는 각자의 생각들이 서로 교통하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세계이기 때문이다.
특히 남편과 아내는 다시 만나 서로 반가워하며 함께 지내는 경우가 흔한데 지상에서 함께 살던 때 느꼈던 기쁨의 정도에 따라 그 기간이 길어지기도 하고 짧아지기도 한다.72)

천국 사람들의 모습은 부분적으로는 다르지만 보편적으로는 서로 비슷하게 보인다. 따라서 선한 영들은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사람일지라도 한 가족이나 잘 알고 있는 사람처럼 서로 친숙하게 보여 무의식중에 이끌려가게 된다. 그러나 영성이 같지 않은 사람들과는 생소하게 느껴져서 저절로 멀어지게 된다.

(41) 2015, 10, 8
71.Emanuel Swedenborg, 위대한 선물, 김선식 역, 다산북스, 2009, P181
72.Emanuel Swedenborg, 천상여행기-천국편, 김원옥역, 다산북스, 2010,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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