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 열매를 얻는 리더가 되려면
53. 열매를 얻는 리더가 되려면
  • 조박사
  • 승인 2014.04.0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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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현상을 설명하는 사회과학적 패러다임 중의 하나가 시스템이론이다. 한 마디로 하면, 투입(input) – 과정(process) – 산출(output) – 순환과정(feedback)의 순서로 조직이나 사회가 움직여진다는 이론이다. 그러므로 원하는 산출이나 열매를 얻기 위하여는 무엇보다도 먼저 투입이 제대로 되어야 한다. 투입이 없이는 좋은 산출이 없다. 투입이나 투자를 하지 않고 좋은 선출이나 열매를 바란다면, 그는 불한당(不汗黨)이 되는 것이다.

리더십에도 이 불변의 원칙이 작용한다. 좋은 리더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좋은 리더는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좋은 리더가 되려면 끊임없이 자기 자신에 대하여 투자를 해야 한다. 지식적인 투자, 감성적인 투자, 영적인 투자를 해야 어느 싯점에 가서 자기가 원하는 산출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본인들이 좋은 리더를 되기를 원하면서도 스스로에게 투자하기는 싫어한다는 것이다. 또한 교단과 교계에도 보면, 여기 저기서 좋은 리더가 없다고 한탄하면서도 막상 그들의 섬기는 교회의 목사들에는 자기 자신을 위해 투자할 시간과 물질은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리더나 CEO를 연구해 보면, 그들이 가지고 있는 한결같은 특징은 묵묵히 자기를 우한 투자나 훈련을 게으르게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해마다 뉴욕타임즈에서는 세계적인 기업의 CEO들에게 최근에 읽은 책이나 영향을 준 책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들은 모두 경영이나 기업에 대한 실용서적이 아니라, 인문학적인 책이나 문학책들이다. 세계적인 CEO들은 당장에 돈이 되지 않는 일이지만, 상상력을 얻기 위하여, 조직의 영감을 위하여, 어느 순간 번쩍이는 영감을 얻기 위하여 스스로 근본적인 소스를 계속 투입시키고 있는 것이다.

CEO이자 세계 음향계의 대부인 ‘시드니 하먼’은 말한다. “시인들은 우리가 생각한 시스템을 생각해 낸 원초적 사상가들이다. 그들은 우리가 처해 있는 복잡한 환경을 이해가능한 것으로 바꿔준다.”

부족한 필자도 일단 졸업을 하면 어떤 모습으로든지 교회의 지도자의 지위를 얻게 되는 신ㅎ학대학원생들을 10여년 이상 가르치면서 날마다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있다. 그것은 다양한 책을 읽으라는 것이다. 신학책도 중요하지만, 인문학과 사회과학 서적과 미래학 책을 많이 읽으라고 권면한다. 그리고 깊이 생각하는 능력을 키우라고 권면한다.

이 시대의 회중들은 기본적인 이상의 지식과 정보를 가지고 있다. 회중들은 목회자들에게 주어진 말씀이 어떻게 이 시대에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적어도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려면, 이 시대를 때로는 은유적으로 때로는 포괄적으로 넓은 시야를 가지고 조망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한 걸음 더 우리 목회자들은 그들을 바로 인도해야 할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깊이 생각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 복잡계가 지배하는 현대사회에서 즉시 판단하고 실행하는 능력 못지 않게 깊이 사고하고, 추론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매우 유감스럽게도 주위에 있는 많은 목회자들이 1년에 단 몇 권의 책도 읽는 것 같지 않다. 지적인 투입이 없이 어떻게 깊은 사색의 말씀이 나올 수 있을 것인가?

목회자들이여! 영적인 지도자가 되기를 원하는 자들이여! 영적인 투자, 지적인 투자, 감성적인 투자를 게을리 하지 말라! 언젠가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깊고 울림이 있는 선한 영향력을 주는 영적 지도자가 되어 있을 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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