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습관
가난한 습관
  • 이구영
  • 승인 2013.04.25 2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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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이 대물림 된다는 말에 반대합니다.
가난은 절대로 대물림되지 않습니다. 현대산업사회에서 가난은 대물림 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주변에는 가난이 대물림되어 사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 하나가 습관이라고 봅니다. 가난이 대물림되는 것이 아니라 가난해질 수 밖에 없이 사는 부모님들의 삶의 습관이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물려진 것이지요. 가난이 대물림 된다기 보다는 가난하게 사는 습관이 대물림되는 것이지요.
저희식구는 제가 중학교 다닐 때 까지 서울에서 방 한칸에서 살았지만 지금은 가난하지 않습니다.
학비를 못 내서 담임선생님께 꾸지람을 들은적도 있지만 지금도 가난하지는 않습니다.

습관은 운명을 결정합니다.
듀크 대학교 연구진이 2006년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우리가 매일 행하는 행동의 40%가 의사 결정의 결과가 아니라 내 의지나 내 생각이 아니라 습관적으로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랍니다.

공부를 잘하고 싶어도 잘되지 않습니다. 공부 못하는 습관이 들여진 것이지요. 맘이 아무리 앞서도 내 몸이 나를 주장해 버립니다.
아껴쓰고 싶어도 잘 되지 않습니다. 이미 알게 모르게 소비가 내 몸에 습관이 되어버렸습니다.
결정적일 때 한방이 없어서 늘 지는 팀은 그렇게 습관이 된 것이지요.
습관은 참 무섭습니다. 내 의지와 관계 없이 나를 망가뜨리기도 하고 나를 일으켜 세우기도 합니다.
세 살적 습관이 여든까지 갑니다.
한번 길들여지면 참 고치기 어렵습니다. 좋은 습관이 그래서 필요합니다.
담배꽁초를 길에 버렸다고 나무라는 할머니를 벽돌로 내리쳐 살해한 20대 청년이 일순간의 실수였을까요? 휴지를 길에 버린다고 나무란 30대 동네 아저씨를, 4살짜기 아들이 보는 앞에서 무차별하게 때려 죽인 학생들이 한순간의 실수였을까요?
어릴적부터 몸에 익숙해진 습관, 마음에 자리잡은 습관의 자동적 반응이지요.

그렇다면 잘못된 습관을 개선할 여지가 있습니까? 거의 불가능합니다.
습관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도 하루 아침에 고쳐지지도 않습니다. 길들여진 만큼의 시간 혹은 그 몇 배의 시간이 들여져야 합니다. 절대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결코 쉬운 것도 아닙니다.
나아가 개인뿐 아니라 공동체에도 습관은 있습니다.
어떤 교회는 교인들이 예배당에 들어오면 기도부터하고 어떤 교회는 잡담부터 합니다.
어떤 교회는 예배후에 교인들이 오래 기도하다 돌아가고 어떤 교회는 일찍 일어납니다.
찬송을 부르는 것도, 헌신하는 것도, 봉사하는 것도, 기도와 말씀을 듣는 것 등 모든 영역이 알게 모르게 습관화되어 있습니다.

변화는 습관을 고쳐야 하는데 그 습관은 그럼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요? 어떻게 새로 만들어질수 있을까요?

나이가 들면서 어린아이들같은 자연스러움이 사라지게 되면 일단 생각을 크게 해야 하지 않을까요?
젊어서 들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생각이 바뀌면 말이 바뀌고 말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고..
운명을 바꾸고 싶으십니까? 생각을 바꾸십시오.
그 작은 시작이 습관과 운명을 바꿉니다.
새벽기도를 못하던 시절, 몸이 안 일어나져 기도회를 결석할 때 마다 큰 결심을 했습니다. 기도하지 못하는 날은 반드시 금식하리라! 밥을 먹지 않고 기도를 체질화 시키느라 힘들긴 했어도 결국 내 몸에 기도 습관이 베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습관이 기도이셨는데 왜 우리는 습관이 안될까요?
생각의 변화, 언어의 변화, 행동의 변화, 습관의 변화가 운명의 변화를 가져옴을 잊으셨나요?

예수님 닮아가는 것도 습관입니다.
계속 닮으려고 노력하면 지옥체질이 천국체질로 바뀝니다. 가난이 부유함과 넉넉함으로 바뀝니다. 게으름이 열정으로 넘치는 에너지로 바뀝니다. 성령님께 도움을 구하며 예수님 닮아갈 결심만 제대로 해도 우리는 얼마든지 좋은 습관을 가질 수 있습니다. 도우시기 원하시는 분이 대기중이십니다.

이 봄에 바꾸고 싶은 습관이 혹 있으시다면 일단 생각부터 바꿔보세요.. 그리고 몸을 다스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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