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巡禮, pilgrimage)
순례(巡禮, pilgrimage)
  • KMC뉴스
  • 승인 2012.08.1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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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사흘 길을 걸었으나 물을 얻지 못하고 마라에 이르렀더니 그 곳 물이 써서 마시지 못하겠으므로 그 이름을 마라라 하였더라."(출15:23)
 
이스라엘 백성들은 야곱의 73인이 이집트에 옮겨가서 산지 430년 만에 200만 명의 인구로 민족을 이루고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약속의 땅 가나안을 향하여 순례의 길을 떠났습니다. 광야 40년은 참으로 많은 시험과 고난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길을 통과한 사람들만이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 하여 홍해를 건넌 후 수르 광야를 걷기 시작하였습니다. 3일째 되던 날에 물을 찾아 한 장소에 도착하였습니다. 3일간 물을 마시지 못한 백성들의 갈증은 심각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 물이 써서 마실 수 없었습니다. 그 물은 흐르는 시냇물이 아니라 고여 있는 썩은 물이었습니다. 도저히 마실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낙심하고 원망하여 모세에게 분노하며 부르짖었습니다. “우리가 마실 물을 달라”
 
다급한 모세는 하나님께 부르짖었고 하나님은 한 나뭇가지를 그 물에 던지라고 지시하셨습니다. 그랬더니 물이 달아졌고 백성들이 마실 수 있었습니다. 백성들은 그 곳 이름을 마라라고 했습니다. 마라는 ‘쓴 맛’이란 뜻입니다. 그만큼 이스라엘 백성들의 순례 길은 고통스러운 것이었습니다.
 
정말로 순례자의 길을 걷는다는 것은 결코 단 맛이 아니라 쓴 맛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이 세상을 걸어가는 길이 이와 비슷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 성도들이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을 가리켜 ‘순례자’의 길, 즉 ‘나그네’(벧전2:11)의 삶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구원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지만 곧바로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잠시 동안이지만 나그네처럼 살아야 합니다. 나그네 길에는 많은 고난과 시험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 유명한 주석가 루이스(C. S. Lewis)라는 분은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쓰라린 경험을 통과시키신다. 이것이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의도는 아주 선하시다.”고 말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시험과 시련을 당할 때 우리 성도들은 낙심과 원망이 아니라 순종과 인내의 태도를 취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항상 우리와 함께 하시고 인도하신다는 사실을 믿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일을 당할 때 낙심, 원망, 불평하는 것은 성숙하지 못한 신자의 모습입니다. 순례자의 길은 우리의 의지를 하나님께 복종시키는 것을 배우는 훈련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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