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요 21:15-19)
15.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요 21:15-19)
  • 주성호
  • 승인 2021.04.1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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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는 예수님의 수제자로 큰 일도 많이 했지만 성급한 그의 성격 때문에 실수도 많았다. 주님을 배반한 베드로는 밖에 나가 슬피 울며 통곡하고 너무도 실망이 컸기에 옛 직업을 찾아 갈릴리 바다로 되돌아갔다. 7명의 제자가 온밤을 새우며 그물을 던졌으나 헛수고만 하고 있는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주님께서 나타나셔서 배의 오른편에 그물을 던져 보아라 하는 말씀에 순종하므로(6절) 많은 고기를 잡게 되었다. 육지에 올라와 보니 음식까지 준비되어 있어 함께 식사한 후 세 번이나 부인했던 베드로에게 세 번의 사랑의 문답으로 재기의 기회와 새로운 사명이 부여되었다.

첫째, 사랑의 문답(15-17)

첫째 질문: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15)
대답: 주여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
분부: 내 어린양을 먹이라.

둘째 질문: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대답: 주여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
분부: 내 어린양을 치라.

셋째 질문: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대답: 근심하며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
분부: 내 어린양을 먹이라.

예수께서는 사랑을 고백하는 베드로에게 과거의 실수를 탓하지 않으시고 새로운 사명을 부여할 때 베드로는 지난날의 실수는 물론 후회와 번민까지 안개 걷히듯 용서받고 새 삶의 길로 나아가게 되었다.

둘째, 새로운 사명부여(18-19)

배신도 타락도 아니하며 주를 믿고 따르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때로는 실수를 통해 새소망의 길도 열리고 새출발도 하게 되니 얼마나 큰 은혜인가 실수했던 베드로에게 두 가지 할 일이 주어졌으니

1) 네가 나를 사랑한다면 내 어린양을 먹이고 치는 일을 하여라. (책임)
2) 이 길은 죽음의 길이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길이라 했다. (희생)

전설에 의하면, 베드로는 주후 64년 네로 박해 때 십자가에 거꾸로 못박혀 죽었다고 하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주님을 향한 진실된 사랑은 언제나 책임과 희생을 동반한다. 세 번이나 부인한 후 실망에 빠져 있던 베드로를 친히 찾아주셔서 지난 실수를 탓하지 않고 사랑을 확인하며 새 길을 개척하게 하신 그리스도는 오늘 우리에게도 똑같이 역사하고 계신다. 주저하지 말고 지금 새 길을 개척해 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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