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생각해도 이럴 때가 아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럴 때가 아니다.
  • 민돈원
  • 승인 2021.02.09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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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빽하게 밀집한 지하철 승객들

군청 문화관광과 한 책임자로부터 오후 1시경 오후 예배 들어가기 직전 전화가 왔다. '문산교회 목사님이시죠?' 핸드폰 번호를 어찌 알았는지...?
나: 네?
상대방: '문화관광과 000입니다.' 오늘 예배 찬양대도 합쳐10%가 넘었다고 오늘 나간 직원의 보고가 들어와서 전화 드립니다. 지난번에도 문산교회가 그런 보고가 들어와 제가 정리를 해서 위에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나: 우리 교회학교 학생들 잠시 몇 분 찬양하고 퇴장하는 것까지 간섭하는 거냐? 졸업하는 학생들 선물도 못 주게 참견하면 어떻게 하나?
팀장: 그래서 전화 드립니다. 다음 주 한번 남았는데 잘 좀 지켜주십시오.
나: 지난해에 한 번 교회 점검 나와 저와 대화 나누었죠?
팀장: 네. 지역 사회 안에 서로 이런 일로 얼굴 붉히면 안되어 이렇게 보고가 들어 올 경우 교회 목사님들께 전 화드리니 이해해 주십시오.
나: 알겠습니다 ...(생략)

지난 1달간 통합하여 9시에 예배드려오다 오늘은 어린이 교회학교 예배 9시 반, 주일낮 11시, 그리고 오후예배 1시반 등 정상적으로 드렸다. 연세 드신 분들중에는 자녀들이 단속함으로써 몇 분들은 알아서 나오지 않는다.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예전처럼 주일 불출석한 자들에게 묻지 않는다. 혹자들은 스스로 미안한 마음이 들어 주일에 종종 얼굴을 비추기도 한다. 그러나 나오는 분들에 대해서는 방역수칙 중 열체크, 출입자 기록, 방역일지, 거리 두기 준수하여 예배 오는 것을 누가 막으랴!

코로나가 우리 삶의 마스터키인 마냥 침묵하여 내버려 둘 수는 없다고 본다. 동시에 그렇다고 여기에 장단 맞춰 호들갑 떨 이유도 없다. 무엇보다 코로나가 성전예배를 완전히 강제할 만큼 범죄행위도 아니고, 거룩한 성전예배마저 이렇게 행정부서나 공권력에 의해 그동안 통제받아 온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 행정권의 직권남용이라는 명백한 증거를 복음 신학자들과 법 전문가들의 공동 노력으로 앞으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한국교회에 남겨진 중요한 과제이다.

정부는 코로나 방역 안전이랍시고 국가가 온 국민 100% 마스크 착용 명령달성이 불과 1년도 채 되기 전 지난해에 이미 성공했다.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기 전 일부 시민들 사이에 크고 작은 시비가 일자 전격적으로 법적 강제 의무규정을 만들어 미착용하는 사람에게는 과태료 처분 방역법까지 통과시켰다. 그러다 뜬금없는 소식이 발표되었다. 지난 2.1일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 반장은 “교회들이 매우 엄격한 예방수칙을 준수하며 예배를 진행하기 때문에 대면 예배를 통한 감염확산은 거의 없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금까지 자신들이 수없이 교회에 모여 예배드릴 때 감염의 온상지가 되는 것처럼 지목하여 발표한 보도 내용을 뒤집음으로써 선거를 앞둔 정략적 선회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어제도 지하철 특히 출퇴근길에 발 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로 빽빽하게 밀집해 있어 거리 두기는커녕 밀접하여 기다리던 승객들을 보았다. (사진) 열차가 도착하자 물밀 듯이 밀폐된 좁은 열차 안으로 들어간 그곳은 더 밀접한 공간이다. 놀라운 사실은 그 지하철은 코로나와는 무관한 무풍지대이고 특별면제 보호지역인가? 코로나가 지하철 승차장과 지하철 내부에서는 다 박멸되어 얼씬거리지도 못하는 신비한 지역인가? 교회나 식당에는 5인 이상만 모이면 코로나가 그리로 몰려가는가? 오죽했으면 지난해 추석 명절부터 오늘의 코로나 정국을 풍자한 현수막이 나부낄까? ‘불효자는 (부모님께) 옵니다.’ 그러면 효자는(고향에) 안 온다는 뜻이다. 이는 마치 지나온 정권 때 반정부 투쟁하던 자들이 국민들을 우민화한다고 외치던 주장과 언론 플레이로 요란하던 이른바 3S 정책의 변종이랄 수 있다. 이른바 Sports, Screen, Sex

이것에 몰두하게 하여 국민들의 관심을 정치에서 관심을 돌려 길들인다고 비난했던 적이 생생히 남아 있다. 나는 그런저런 이후로 아예 지금까지 TV 없이 산다. 코로나 하나만으로 어떤 기관도, 남녀노소까지 획일적으로 통제할 수 있도록 전국 곳곳에 모든 면서기, 심지어 이장까지 동원하여 국민을 감시하고 있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심지어 전철 내외에 젊은이들을 보안 감시 요원 완장을 채워주고 감시하게 하면서 다가와 ‘마스크 올려 주세요’ 하는 아르바이트 일자리라고 하기에는 실소 짓게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무소불위의 코로나 정부가 되어가고 있다. 게다가 국민통합이 아닌 방역규정 위반한 업소나 교회를 고발하면 포상금 지급까지 내걸어 국민 불신까지 조장하는 슬픈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자 이를 달래려고 한편으로 불만을 해소하고 얼리려는 보완장치도 마련했다. 이른바 지원금 배급제이다.

1. 1차 ~ 3차에 이어 이제 4차 전 국민 지원금 소리까지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지나친 선심공략이다.
2. 마스크 살 돈이나 구입을 걱정해서인지 수시로 마스크를 지급하는 마스크 배급제이다.

그리고 교회는 별도로 방역 보조비라고 병 주고 약 주는 식으로 두 번이나 100만원을 무료 지급하겠다고 신청하라기에 두 번 모두 거부하고 폐기 처분했다. 이쯤 되어도 한국교회는 일부 교회를 제외하고 어느 교단도, 교회 연합기관도 목소리 한번 제대로 내는 단체가 없다. 이럴 때 에큐메니컬의 대부라고 자처하고 친정부적인 kncc라도 제대로 한국 교회를 대표하여 지난 역대 정권 때 일삼았던 진보적인 쓴소리를 할 말 한데 역시 꿀 먹은 벙어리이다. 도리어 그런 교회를 보수꼴통이니 하며 용어전략 계략에 능숙한 그들은 집단적으로 비난하고 방송에 대대적으로 보도하도록 해서 교회 비난의 일등공신이다.

이제라도 좀 정신 차려야 할 때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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