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로 말씀하시는 하나님
소리로 말씀하시는 하나님
  • 이구영
  • 승인 2020.01.03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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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말씀하시는 통로는 아주 다양합니다. 기록된 말씀이 있습니다. 꿈이나 환상도 있습니다. 환경이나 직관도 있습니다. 제비뽑기를 통하여도 말씀해 주십니다. 그 많은 통로 중에 하나가 음성입니다. 목사님들의 음성이나 아이들의 소리, 아니면 갑자기 들려오는 어떤 소리를 통하여 말씀 하실 때가 있으십니다.
[행 8:26] 주의 사자가 빌립에게 말하여 이르되 일어나서 남쪽으로 향하여 예루살렘에서 가사로 내려가는 길까지 가라 하니 그 길은 광야라

초대교회의 7집사 중에 한 사람인 빌립 집사님 이야기입니다. 그는 지혜가 있었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받는 사람이었고, 성령님이 지배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이 분이 사마리아라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도를 하고 있는데 음성이 들렸습니다. ‘너는 즉시 너 있는 곳에서 남쪽으로 가는데 예루살렘에서 가사로 가는 바로 그 길로 가라!’ 그 길은 지나는 사람도 거의 없는 황량한 광야이었지만 빌립집사님은 그냥 순종해서 떠났습니다. 그 길에 도착해서 보니까 아무도 없는데 갑자기 저 멀리서 마차 한 대가 달려옵니다.
성령께서 말씀하십니다. ‘수레로 가까이 나아가라!’ 빌립이 순종합니다. 수레 가까이로 가서 그 마차를 세워서 태워달라고 하니까 마차가 와서 서는데, 보니까 꽤 지체 높으신 분이 타신 것 같고, 그분이 마침 선지자 이사야의 글, 성경을 읽고 있었습니다. 빌립이 성령님을 의지해서 말을 붙입니다. 이 성경의 뜻을 아십니까? 읽기는 읽는데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빌립이 제가 이걸 조금 아는데 가르쳐드릴까요?
그래서 두 사람이 수레를 같이 타고 가면서 빌립이 그 사람에게 구약의 이야기와 예수님의 이야기를 증거 했더니 그 사람이 얼마나 감사하게 생각하는지 큰 결단을 합니다. 제가 선생님 말씀을 들으니까 세례를 받고 예수를 믿는 사람으로 살아야 하겠습니다. 제가 사실은 에디오피아 나라 여왕의 재정담당관인데 앞으로 제 고국에서 예수님을 전하는 사람으로 살겠습니다. 그래서 빌립과 함께 내려서 세례를 받고 내 삶의 주인님을 예수님으로 모시기로 약속하고 아주 기쁜 마음으로 길을 떠나게 됩니다.

이 이야기를 가만히 읽어보면 성령께서 소리로 말씀을 해 주십니다. 하나님의 음성이 그친 것이 아닙니다. 지금도 선명하게 말씀하시고 보여주십니다. 단지 우리들의 마음에 욕심이 차고 죄가 차고 청결하지 못하니까 그게 안 보이고 안 들리고, 성경은 분명히 말씀합니다.

[마 5:8]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잡것이 섞이지 않은 순수함이 있다면, 빌립과 같이 베드로와 같이 바울과 같이 그 순수함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기대하고 있다면 오늘도 우리들에게 환상과 음성이 보이고 들림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어거스틴 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말씀을 안 듣고 자기 좋은 대로 살았습니다. 불순종하는 불효자식이었습니다. 성경이 하지 말라는 짓을 아주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가 혼외자식도 생겼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워졌습니다. 한계에 부닥치면서 많이 고민하다가 엄마가 그렇게 가라고 하던 교회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찬양도 배우고 말씀도 들었습니다. 점점 하나님을 알게 되고 하나님의 뜻을 배우면서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그동안 지은 죄가 다 내게 몰려와 큰 죄 값을 치를 것 같았습니다. 두려움 속에 불안함속에 살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죄를 끊어내지 못했습니다. 여전히 방탕한 삶이 그리웠습니다. 그때의 친구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그렇게 방황하며 고민하며 혼란 속에 살면서 참 많이 회개하며 삽니다. 바르게 살고 싶었습니다. 천국에는 가고 싶었습니다. 회개를 한다고 하는데도 마음 한편에는 늘 두려움과 허전함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집에서 나와 동네를 이래 돌고 있는데 담 너머로 아이들의 고무줄 놀이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이들이 운율에 맞추어서 놀이를 하며 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아이들이 놀면서 하던 말이 갑자기 어거스틴의 귀에 하나님의 음성처럼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톨레레게 톨레레게!! 우리나라 말로 번역하면 들고 읽으라 들고 읽으라!! 어거스틴은 급하게 방으로 뛰어들어가서 성경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쫙 펴지는 곳을 크게 읽었습니다. 그곳에는 이런 구절이 있었습니다.
[롬 13:13-14]
13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과 술취하지 말며 음란과 호색하지 말며 쟁투와 시기하지 말고
14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어거스틴은 이 말씀을 읽는데 그 글자들이 생생한 음성으로 들렸습니다. 그날 이후로 어거스틴은 이 말씀을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음성으로 받아들이고 세상 인연 끊고 하나님 앞에 자기를 세워 나갑니다. 탕자 어거스틴이 성자 어거스틴이 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도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여러 가지 통로를 통하여 말씀하고 계십니다. 단지 내가 불순종하고, 귀를 막고 사는 것 뿐입니다. 평소에 바른 신앙생활을 통해서 대화가 될 수 있는 자녀의 삶이 이어지길 기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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