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주어와 정규군이냐의 물음
내 인생의 주어와 정규군이냐의 물음
  • 민돈원
  • 승인 2019.09.2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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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새벽 기도회를 준비하느라 성경을 읽던 중 특히 내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 두 개의 단어가 있었다. 그것은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드려야 할 매우 중요 내용중에 ‘나’(민28;2-3, ‘내 헌물’, ‘내 음식’, ‘내 향기로운 것’, ‘내게’)라는 단어와 함께 ‘상번제’(regular burnt offering)라는 단어였다. 이 두 단어를 한 마디로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체질개선’이라고 명명해 보았다.

왜냐하면 애굽에서의 오랜 노예생활로 인해 그곳 정신과 문화와 대부분의 생활 습관마저도 그들에게 젖어 애굽화 되어버렸을 것이다. 따라서 애굽에서 끌어 낸 이후 광야 생활을 통해 율법을 수여함으로써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의 언약에 따른 삶을 제시해주고 있다. 그것은 새로운 땅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 그 곳 이방 우상 문화에 미혹되어 그들을 따르지 말고 이미 주신 그 말씀에 따라 살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이에 사전에 광야 생활을 통해 애굽의 체질을 벗기고 하나님의 말씀을 가진 체질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먼저 희생제물에 대해 내 헌물(offering), 내 음식, 내 향기로운 것, 내게 등과 같이 반복하고 있는 주어가 하나님이다. 즉 내 중심에서 하나님 중심으로 가치관 이동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뜻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누가복음 12장에 어느 한 부자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 사람은 풍성한 수확으로 인해 그것을 쌓아 둘 창고가 필요했다. 이 때 부자가 스스로 자기에게 하는 말 속에 ‘내가’라는 말을 시작으로 ‘내 곳간, 내 모든 곡식, 내 물건, 내 영혼...’등과 같이 하나님도 어떤 사람도 자신과 쌓은 곡식 사이에 들어 올 여지를 차단하여 밀봉할 만큼 철저히 자기중심적인 세계관이었다.

그 다음으로 상번제란 단어이다 이 단어는 민28장에 걸쳐 여러번 등장한다. 이것은 번제를 드리되 매일 규칙적으로 드리는 희생제물이다. 즉. 항상성이다. 자기 몸의 체질을 개선하려는 사람은 규칙적인 식습관이나 운동 등으로 자기 몸을 만들어 간다. 마찬가지로 꾸준하게 규칙적으로 드려졌다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정신적 영적 체질개선을 하려는데 있다고 볼 수 있다.

영적 체질을 논하기 전에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몇 가지 질에 관한 단어를 한번 생각해 보자.

사람마다 그 몸의 체질과 성질이 다르다, 체격이나 체력도 중요하지만 사실 속에 형성된 체질이나 성질이 더 중요하다. 그래서 식이요법이나 운동으로 체질을 개선하기도 한다. 환절기만 되면 비염이나 고질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 또는 알레르기성 체질의 경우가 그런 면역이 약한 체질 때문이다. 따라서 거기에 따른 체질과 성질개선을 위해 무언가의 규칙적인 노력이나 조치가 필요하고 그런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가 필요할 것이다. 물에도 질이 있기에 수질이라 부른다.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도 역시 과학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땅에도 지질(토질)이 있다. 역시 토질도 개선할 수 있고 절차를 통해 형질을 바꾸기도 한다. 과일에는 과질이 있고 고기에는 육질이 있다. 나무나 옷감 등에는 재질이 있다. 우수한 재질로 만든 제품은 당연히 값이 고가로 팔린다. 즉 재질의 성향에 따라 값이 달라진다.

이처럼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과 합한 체질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 이유는 세상적인 체질에 익숙히 길들여진 사람들이 그 모습과 기질 가지고 신앙생활 하려 한다면 할 수도 없고 한다고 해도 결국에는 불협화음을 내고 스스로도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격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떻게 하나님과 합한 체질로 바뀌어 질수 있을까? 해서 제시해 주는 매우 중요한 성경적 대답이 위에서 언급한 첫 번째가 항상성이다. 군대로 말하자면 정규군이어야 한다. 뭐든지 변함없고 꾸준하고 규칙적인 신앙행위에 따라 헌신하는 사람이다, 교회에서 진정 좋은 일꾼은 예배를 드려도 기도를 해도 봉사와 섬기는 일에 있어서도 물질을 드리는 일 등 종합해서 볼 때 자기 룰을 깨지 않고 변함없이 꾸준한 사람이 아니겠는가? 어느 때는 자신이 없으면 안될 만큼 열심하다가 어느 순간 잠수해서 보이지 않는 사람은 좋은 일꾼이 아니다. 예컨대 한 때, 잠시, 갑자기가 아니라 ‘항상’이어야 한다.

그리고 내 중심이 아닌 하나님 중심으로의 가치관 이동을 들 수 있다. 교회에서 이미 습득된 객관성이 떨어진 자기주장이나 자기논리를 가진 사람들은 지도자의 권위에 불복하는 것은 둘째 치고 성경적 권면에도 순종하지 못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런 면에서 어떤 이에게는 영적 체질개선 또 어떤 이에게는 체질강화가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진정한 성도라면 교회에서 제시하는 어떤 지침이나 협력사항에 공감하여 정규적으로 자신을 드리고 그 자리에 보이는 것이고, 그 내용 역시도 내가 좋은 이벤트가 아닌 그것이 하나님께 진정성 있게 드리는 주인 되심이 나타나 있느냐, 즉 내 인생의 주어가 예수 그리스도인가를 묻고 이에 대한 답이 분명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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