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신뢰
무한신뢰
  • 이구영
  • 승인 2019.06.28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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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의 방주는 몇 년간 만들어 졌을까 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길게 보는 사람들은 120년, 짧게 보는 사람들은 30년입니다. 물론 그 모든 이론에는 성경적인 근거들을 가지고는 있지만 어느 하나라고 정의하기에는 반론의 여지가 남아 있습니다. 어느 하나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 기간이 결코 짧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은 사실입니다. 10년이나 20년 동안 매일 일해서 지을 수 있는 규모가 아니었던 것은 틀림없습니다.

방주의 크기에 대해서도 논란이 여전히 있습니다. 모두 훌륭하고 실력 있는 분들이고 그 분야의 박사님들이지만 의견이 또 다릅니다. 어떤 분들은 화물칸 522개를 실을 수 있는 규모이었다고 합니다. 컨테이너 522개를 달고 가는 기차나, 522개의 컨테이너를 싣고 가는 배를 상상해 보셨나요? 어떤 분은 방주 안에 적어도 35,200마리의 척추동물을 실을 수 있어야 하는데 한 개의 열차 화물칸에 25마리의 소나 75마리의 돼지, 혹은 120마리의 양을 실을 수 있다는 전제하에, 또 한 화물칸 안에 1층이 아닌 2층으로 동물들을 실었을 경우를 고려해서 화물칸 146칸이 필요하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성경에서는 길이가 300규빗, 폭이 50규빗, 높이가 30규빗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길이 150미터, 폭 25미터, 높이 15미터입니다.

그런데 그 안에 그 모든 동물이 들어갈 수 있었을까요? 미국 켄터키주 신시내티라는 도시에 가면 실물크기의 노아의 방주가 있습니다. 2000년 중반에 어떤 사람이 광고를 냅니다. 노아의 홍수가 진짜라고 믿는 사람들 나한테 돈을 좀 보내주면 내가 그 돈을 모아서 노아의 홍수를 성경을 근거로 해서 실물크기로 만들어보겠습니다. 후원하는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모아진 돈이 1200억원! 1억달러! 2010년부터 6년 동안 나무로 제작을 했습니다. 길이 155미터, 높이 16미터, 폭 25미터... 내부가 3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맹수들이 사는 곳, 벌레들이 사는 곳, 노아의 식구들이 사는 곳, 새들이 사는 곳이 다 다르고, 그 배 안에 목공소, 장비 수리하는 곳 등이 있습니다. 먹을 것을 쌓아두는 창고도 많고, 아주 깔끔하게 정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2시간 정도 관람할 수 있는 테마파크입니다.

노아는 실존인물도 아니고 방주도 가짜라는 사람들, 홍수는 없었다는 사람들도 여전히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은 노아라는 인물을 대단하게 평가합니다. 성경은 노아 할아버지를 믿음의 사람이라고 추켜세웁니다. 비록 그가 살면서 술에 취해 실수를 한 적도 있고, 해서는 안 되는 저주를 퍼 부은 적도 있다 할지라도. 그를 믿음의 사람으로 평가합니다.

믿음의 사람이라고 해서 실수가 없거나 죄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은 다 죄 가운데 살고, 모자람을 가지고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단지 그들은 하나님을 향한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드렸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려고 무단 애를 쓴 사람들이라는 사실은 기억해야 합니다. 이 땅이 전부라고 믿던 시대에 믿음의 사람들은 천국을 바라본 사람들입니다. 내 생각, 내 뜻, 내 고집, 내 살아오던 삶, 내 코드에 맞게 살려고 하는 사람들 속에서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고 그분의 뜻대로 살아보려고 노력한 사람들입니다. 삶의 기준이 오직 하나님의 말씀이었던 사람들! 그들을 우리는 믿음의 사람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그분의 뜻에 무조건적으로 순종했던 사람들!! 혹은 그분의 직접 지시가 없으셨을지라도 삶의 경험을 통해서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싶으면 손해가 나고, 억울하고, 답답하고, 미래가 불투명하더라도 일단 순종하던 사람들! 그들을 우리는 믿음의 사람이라고 표현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무한 신뢰를 품고 사는 사람들! 그분이 나를 사랑하심을 믿기에. 늘 더 좋은 곳으로 인도해주심을 믿기에. 나 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분이 그분이심을 믿기에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순종했습니다. 그분의 전능하심을 믿었고, 그분이 나를 향해 보내주시는 무한 사랑과 용서에 감격하며 감사했습니다.

노아는 그래서 산꼭대기에 방주를 짓습니다. 방주는 노를 저을 수 있는 시설이 없습니다. 엔진도 없습니다. 종이배처럼 그냥 물결치는 대로 흘러가는 거대한 수용시설이 방주입니다. 옆으로 뚫린 창문도 없습니다. 하늘을 향하여 열린 창이 있을 뿐입니다. 그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더 강한 나무로 톱이나 망치를 만들어야 합니다. 돌을 사용해서 나무를 다듬어야 합니다. 아름드리나무를 베어서 산꼭대기로 옮겨야 합니다. 지름이 1미터가 넘는 어마어마한 나무들을 수도 없이 끈에 메 달아서 산으로 끌고 옮겨야 합니다. 짐승의 우릿간도 지어야 합니다. 생각보다 짐승들의 힘이 세어서 부서지면 또 수리해야 됩니다. 배설물의 양이 어머 어마합니다.

노아의 8식구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찬 규모의 방주요, 너무 힘든 방주 안에서의 삶입니다. 그래도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고 예! 그분을 무한 신뢰하며 예! 여기에 믿음의 길이 있습니다. 아닌 것 같은데 그냥 믿고 출발했더니 하나님을 경험하게 되는 것! 아하! 이게 하나님의 뜻이었구나! 그런 경험, 그런 하나님 체험을 점점 늘려가면서 살아가는 것이 신앙생활입니다. 노아는 방주를 짓는 과정에서 이것을 수도 없이 경험했습니다. 노아는 방주 안에서 살아가면서, 그 악취, 그 답답함, 그 외로움 속에서 살면서 하나님을 수도 없이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넘어지지 않는 믿음의 사람으로 소개됩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히 11:6-10]
6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7 믿음으로 노아는 아직 보이지 않는 일에 경고하심을 받아 경외함으로 방주를 준비하여 그 집을 구원하였으니 이로 말미암아 세상을 정죄하고 믿음을 따르는 의의 상속자가 되었느니라

성경은 노아의 믿음이, 하나님을 향한 무한신뢰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고, 그 결과 하나님께서 그에게 상을 베푸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이런 믿음의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가득해지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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