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신대, 이대로 괜찮은가? 3년 연속 정원 미달
감신대, 이대로 괜찮은가? 3년 연속 정원 미달
  • KMC뉴스
  • 승인 2019.03.17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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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감리교신학대학교 정문
옛 감리교신학대학교 정문

감리교신학대학교 2019년 1학기 신규교원 충원이 계획된 5분야 중 4분야가 무산된 가운데 전임교원확보율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대학알리미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감리교신학대학교 재학생기준 전임교원 확보율은 33.3%로 감리교단 내 신학대학인 목원대 73.1%, 협성대 77.5%와 비교하였을 때 터무니없이 낮은 수준이다. 이는 광나루장신 64.2%, 총신대 68.5%, 한신대 72% 성결대 69.7% 서울신대 67.8% 등 타 교단 신학대학교와 비교해 보아도 마찬가지다.

실제 감리교신학대학교 재학생기준 교원 법정정원은 75명이나 현재 감리교신학대학교의 전임교원 수는 25명에 불과하며, 심지어는 영성, 목회상담 박사과정의 경우 해당분야를 전공한 지도교수가 없는 상태이다.

문제는 이러한 문제의 피해가 고스란히 등록금을 내는 학생들에게로 돌아간다는데 있다.

감리교신학대학교 전임교원 1명이 감당해야 할 학생 수는 74.36명(2018년, 재학생 기준)으로 대학알리미 자료에 의한 전국 평균 25.06명을 크게 웃도는 수로 전국에 있는 대학 중 1위이다. 다른 대학은 전임교원 1명이 26명의 학생을 지도할 때, 감리교신학대학은 전임교원 1명이 75명의 학생을 지도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감리교신학대학교의 전임교원 충원 비율은 터무니없이 낮은 수준인데, 교원 연구부정행위에 대한 의혹은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페이스북 신학서적 표절반대 페이지를 통해 연구부정행위가 폭로된 감신대 교수 수만 해도 7명이다. 연구부정행위가 제보된 교수 대다수는 부정행위 의혹을 부인하기에 연구윤리위원회를 구성해 부정행위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

문제는 표절문제 처리를 규정과 원칙에 따라 하지 않고 제식구 감싸기 식으로 위원회를 구성, 결과와 표절 판단 등에 대해서도 정치적 입김이 작용한다는데 있다. 이 과정에서 서로간의 이견이 학내 정치싸움으로 번지고 있다는 것은 내부에서는 부인할지 모르나 외부에서는 대부분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전임교원확보율과 교수부정행위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

바로 감리교신학대학교의 신입생 미달현상이다. 대학알리미를 통해 감리교신학대학교 정원 내 신입생 충원율을 살펴보면 실제 2017학년과 2018학년 모두 미달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2019학년의 경우 아직 공시되지는 않았으나 대학 관계자에게 확인한 결과 2019학년도 또한 미달로 확인됐다.

3년 연속 미달인 문제 속에 정작 내년인 2020학년 대학입시부터는 대학 입학정원이 고등학교졸업자를 초과하는 ‘대입 역전현상’이 발생한다. 그럴 경우 감리교신학대학은 2021학년부터는 최근 3년보다 더 큰 숫자의 신입생 미달이 발생할 것이고, 학생 등록금 의존도가 현저히 높은 감신대의 경우 학교 운영에 큰 타격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이 누적되면 이로 인해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에 까지 이를 수 있다. 감리교신학대학교의 경우 학교예산의 절반 이상을 학생 등록금에 의지하고 있기에 신입생 정원미달이 계속될 경우 도산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러한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대학은 여전히 잔치중이다. 교수들은 표절한 연구물로 연구비를 받아가고(일부 교수의 경우는 반환), 표절의혹이 제기되면 표절 사실을 숨기기에 급급하다. 게다가 최근 직원들은 총장직대와 이사장의 인사명령으로 대거 승진을 했다. 심지어 명퇴를 신청하였으나 승진이 되어 정년이 늘어난 경우도 있다. 또한, 특정 교수의 밀린 월급을 지급한 후 뒤늦게 행정번복을 위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사립학교의 주인은 법인이라고 한다. 그리고 학생들은 등록금을 내는 고객인 것이다. 그러나 과연 감신대는 등록금을 받은 만큼 학생들에게 양질의 서비스, 즉 교육과 복지혜택을 주고 있는지 의문을 갖게 하고 있다.

얼마전 배*여대의 경우 교직원 임금은 동결하고 총장의 임금은 몇 배가 오르는 사태가 발생, 현재 직전 총장과 직전 이사장이 교육부로부터 임원취소처리를 받은 바가 있다. 배*여대의 경우 학생정원이 현재 2800여명이다. 배*여대도 감리회 개통학교로 잘 알려져 있고, 이곳의 법인이사회 역시 감리회 목사들과 그들의 인맥이 대부분 장악하고 있고, 감신대 법인이사회와 관련이 있다는 소문이 공공연히 돌고 있다.

한편, 사립학교가 매물로 대거 시장에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H대학은 60억에 나왔으나 아무도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 매매만 성사된다고 학교가 정상화 되지 않기 때문이다. 과연 10년 후 감리교신학대학교는 현재의 자리에 서 있을지, 어떤 모습일지, 그 때도 여전히 존재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감리교신학대학교는 1887년 9월 미감리교 한국선교회가 한국인 목회자 양성을 위한 목적으로 신학교육을 실시하면서 시작됐으며, 1925년 4월 서대문구 충정로 3가 8번지에서 운영해 오던 협성여자신학교와 통합했다. 1931년 교명을 현재 명칭인 감리교신학대학교로 개칭하고 전문학교령에 준하여 4년제 남녀공학으로, 1964년 1월 21일 교육부로부터 감리교신학대학(4년제)로 인가를 받았다.

현재 감리교신학대학교 학과는 신학부와 3개의 전공학과(신학전공, 기독교교육학전공, 종교철학전공)이 개설되어 있으며, 신입생 정원은 200명이고 현재 재학생 수는 823명(학부)으로 학부 전체 학생정원 800명, 정원내 재학생수는 784명, 정원 외 재학생수가 3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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