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것은 남이 되는 것이다
다른 것은 남이 되는 것이다
  • 이구영
  • 승인 2011.12.28 2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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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유행하는 말이 있습니다. 틀린 것과 다른 것을 구분해야 한다고! 특히 부부 관계에서, 가족 관계나 공동체를 이루어 가는 사람들간에 갈등해결을 이야기 하면서 강조하는 문구입니다. 틀린 것이 아니니 고쳐주려고 애를 쓰지 말고, 틀린 것이 아니니 정죄하지 말라고도 합니다.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는 말입니다. 동의합니다. 서로를 인정한다고 하는 것은 아주 좋은 것입니다.
그런데 생각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들입니다. 예수님의 생각을 내 생각으로 받아들이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들입니다. 아무리 100사람이 옳다고 해도 예수님께서 아니라고 하시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예수쟁이들입니다.

인본주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면 다 좋은 것이고 사람이 중심이 되면 다 좋은 것이고 사람이 행복하면 다 인정되는 사상들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신본주의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늘 중심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우선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라고 하시면 사랑하는 것이고 하나님께서 정죄하시면 돌을 던지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들입니까? 바울 목사님의 고백을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갈 1:10) 이제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랴 내가 지금까지 사람들의 기쁨을 구하였다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

적어도 사람눈치 보면서 타협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종된 사람들이 취해야 할 자세는 아닙니다.
다른 것은 인정하지만 통일성 안에서의 다양성이 중요합니다. 다양성을 인정하다보면 공통분모마저도 사라집니다. 놀이동산에 가자는 딸의 의견도 중요하고, 경기장에 가자는 아들의 의견도 중요하고, 등산을 원하는 아내와, 낚시를 원하는 남편이 있다면 그들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니까 각자가 코드가 맞는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하루를 보낸다면 그것이 성경적일까요? 물론 하루를 즐겁게 보내는 것이 중요하지만 결국 그 가정은 무너짐을 향하여 서서히 걷고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내가 양보하고 온 가족이 산에도 갈 수 있습니다. 때로는 내 하고 싶은 일 안하고 부모님의 뜻에 따라 낚시터에서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지루하지만, 재미 없지만 혹 그러다가 재미를 얻을 수도 있고, 취미가 바뀔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함께 지내며 한 지체임을 확인했다는 것입니다.

한 방에서 온 식구들이 자던 시대가 아닙니다. 교복을 입지도 않습니다. 음식점에서 짜장면이나 짬뽕으로 통일되지도 않습니다. 다양성이 지나치게 커지면 한 지체임을 잊게 됩니다. 공동운명체적 사고가 때로는 필요합니다.

성경을 말씀합니다.
(엡 4:25) 그런즉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과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 이는 우리가 서로 지체가 됨이라
거짓말을 해서는 안되는 이유, 이웃과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예수님이라고 하는 공통분모를 가진 가족이기 때문임을 성경은 강조합니다.

단순한 다양성에 대한 인정은 곧 남남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통일성 안에서의 다양성입니다. 한 지체임을 알기에, 함께 살고 함께 죽어야 할 공동운명체임을 알기에, 때로는 통일성을 위해 내 독특한 개별성을 양보하는 것 또한 다양함이 지니고 있는 매력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예수님의 기도입니다.
(요 17:22) 내게 주신 영광을 내가 그들에게 주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하나가 된 것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이다

2012년 공통분모가 되시는 예수님 아래서 때로는 내 개별성을 살며시 내려 놓고, 나와 다른 그와 맞추어 가며 통일성을 이루는 사랑의 공동체를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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