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가에 떨어진 예수님
길 가에 떨어진 예수님
  • 이구영
  • 승인 2011.12.22 2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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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함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예수님의 제자로 산다는 것은 참 답답한 일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그토록 열광하는 인터넷, 핸드폰, 쇼핑, 연예인, 드라마, 영화, 스포츠... 등은 성경에 그 단어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니 예수님을 닮아간다는 것은 참 동떨어진 느낌입니다.

하나님이신 그분이 사람의 몸을 입고 사람이 되신 날이 다가옵니다.
인류 역사에 이런 큰 기적이 있었을까요? 강아지를 이뻐해서 개에게 먹이를 주고, 집을 만들어주고, 옷을 입혀주고, 품에 안고 잠을 잘수는 있지만 개가 돼서 개집에 같이 살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요?
그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성경이 말하는 사랑은 단순히 나눔이 아니라 되어줌에 있습니다. 사람들의 사랑이 주는 것이라면 성경의 사랑은 되어줌입니다.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사람이 되어주신(빌 2:6) 여기에서 사랑의 기적은 시작됩니다. 사람을 사랑하셔서 사람을 죄와 무지로부터 구원하셔서 지옥갈 인생 천국으로 향하도록 큰 방향의 전환을 이루신 예수님! 그 예수님께서 이 땅에 마리아라는 여인의 몸을 입고 오신 날이 성탄절입니다.
거룩한 그분이 속된 세상에 오신 것이지요.

잘 나가는 사람들의 축하는 없었습니다. 그들에게는 예수님의 오심이 관심 밖의 일이었으니까요.
동방박사들이 먼 곳으로부터 힘들게 와서 예루살렘을 돌아다니면서 왕이 오셨다고 외치고 소문을 내고 다녔지만 왕께 경배하기 위해 베들레헴으로 찾아온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철저한 무관심속에 왕은 그렇게 오십니다.

오늘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한 달전부터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 호텔 등에는 성탄을 축하하는 작은 전구들이 현란하게 반짝이지만 그들 속에 왕으로, 사람의 몸을 입고 오시는 하나님에 관한 관심은 2000년전 예루살렘 사람들만큼도 없는 듯 합니다.

교회 안에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해마다 계속되는 성탄축하 행사들이 이어지겠지만, 사람을 사랑하셔서 사람이 되신 예수님께 경배하려고 그 날을 빈 마음으로 겸손하고 진실하게 사모하는 사람들은 몇이나 될까 생각해봅니다.
다양한 프로그램,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오가는 선물 속에 예수님은 어디쯤 계시는지 묵상합니다.
오늘날 예수님은 길가에 뿌려진 씨앗입니다. 자라지 않습니다. 말씀이 심기워지기도 전에 마귀가 채가 버립니다. 강단에서 예수님의 오심을 외쳐도 길가로 변해버린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복음으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으시고 매년 오심이 다행이기도 합니다. 어쩌다 한 사람이라도 만나시려고...

성탄을 기다립니다.
맑은 눈과 죄된 마음으로, 나를 사랑하셔서 사람의 몸을 입고 그 힘든 계절에 누울곳 없어도 기어이 찾아오시는 예수님을 사모합니다. 올 성탄절에는 옥토로 바꾼 내 마음속에 꼭 그분을 모시고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철저한 무관심속에 방황하시는 예수님을 내 영혼속에 꼭 모셔 따뜻이 모시고 싶습니다. 컴퓨터와 핸드폰 그리고 영화와 텔레비전 속에 예수님은 오시지 않습니다.
길가를 좋은 땅으로 개간하려고 오늘도 성경을 읽습니다. 기도합니다. 그리고 찬양하며 사모합니다.
오 주여 꼭 오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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