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례(聖禮)의 실제(實際) 1
성례(聖禮)의 실제(實際) 1
  • 송근종
  • 승인 2018.07.0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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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리와장정>에서 담임자의 직무 규정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담임자는 영적 지도자로서 다음 각 호와 같은 직무를 담당한다. 교회의 모든 예배 절차를 주관하며 복음을 전파하고 세례식, 입교식, 성찬식, 혼례식, 장례식 등을 집례 한다. 다만, 목사로 안수받지 못한 교역자는 세례식과 성찬식을 집례하지 못한다.’(교리와장정 246단 제46조)
이러한 규정에 따라서 안수 받은 담임자는 성도들에게 성례전을 집례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례전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집례해야 하는지 몇 차례에 걸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성례(헬라어 미스테리온, 라틴어 사크라멘툼)란 ‘거룩한 예식’을 말합니다. 로마 가톨릭 교회에서는 이것을 ‘거룩한 사건’으로 보아 성사(聖事)라고 합니다. 가톨릭의 성사는 7가지로 1152년 ‘피터 롬바르드’에 의해서 정리된 ‘세례, 견진, 성찬, 고해, 종부성사, 사제서품, 결혼’입니다. 이것이 13세기 초 ‘라테란 회의’에서 로마 가톨릭 교리로 확정 채택되었습니다. 반면에 동방정교회에서는 로마 가톨릭과 같이 7가지 성사를 채택하고 있으나 유동적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유동적이란 7가지를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한편, 개신교회의 성례(거룩한 의식)는 종교개혁자들의 이해에 따른 세례와 성찬 두 가지뿐입니다.

이러한 성례의 본질은 ‘말씀과 물질과 말씀에 대한 믿음’입니다. 먼저, 성례에는 약속의 말씀이 있습니다(눅22:19~20, 마28:19~20). 또한 세례에는 죄의 용서(행22:16)와 화해 약속의 말씀이(롬6:4), 성찬에는 영생을 위한 영의 양식(눅22:19-22)과 친교의 말씀(고전10:16-17)이 약속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약속의 말씀이 없으면 성례는 무의미해지는 것입니다.

*행22:16 : 이제는 왜 주저하느냐 일어나 주의 이름을 불러 세례를 받고 너의 죄를 씻으라 하더라
*롬6:4 :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라
*눅22:19-22 : 또 떡을 가져 감사 기도 하시고 떼어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저녁 먹은 후에 잔도 그와 같이 하여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고전10:16-17 : 우리가 축복하는바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참예함이 아니며 우리가 떼는 떡은 그리스도의 몸에 참예함이 아니냐 떡이 하나요 많은 우리가 한 몸이니 이는 우리가 다 한 떡에 참예함이라
*마28:19-20 :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또한 말씀은 반드시 물질을 입고 우리에게 주어집니다(요1:14). 그 물질은 보이는 말씀으로서 하나님의 은혜와 진리를 담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부부의 사랑이 결혼반지에 담겨 있듯이, 피조물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세례의 물과 성찬의 떡과 포도주와 도유의 기름 속에 담겨 있는 것입니다.

*요1:14 :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이것을 믿음으로 응답하면서 성례는 나의 삶 속에서 구체적이고 거룩한 사건으로 경험되는 것입니다.
이런 세례와 성찬의 중심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이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세례와 성찬의 신학적 의미에 대해서 살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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