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누가 남아 날까요?
교회에 누가 남아 날까요?
  • KMC뉴스
  • 승인 2017.10.30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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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대들은 감리교회의 전통과 교리를 아시는지요?

류흥주 목사/서울연회 마포지방 너와나의교회

종교개혁 500주년이란 슬로건을 걸어 놓고 열린 이틀간의 입법총회 결과는 너무도 아쉽고 아쉬워 분노를 일으켰습니다. 씻을 수 없는 죄인을 당신의 목숨과 맞바꿔 너와 나를 성도로, 목사로 불러 세우셨습니다. 그리고 너희도 거저 받았으니(마10:18), 내가 너희에게 사랑하여 모범을 보였으니 너희도 그렇게 사랑하면 사람들이 너희가 내사랑하는 제자인줄 알 것(요13:35)이라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사랑하여 끌어안기 보다는 법을 세워 나의 부끄러운 거룩함을 지키려 하는 것 같습니다.

여성의 양성평등, 가정의 정의 그리고 성찬참여의 부분은 어떤 생각으로 접근해도 이해하고 아멘하며 순종하기가 어렵습니다. 아담이 혼자 있는 것이 부족하여 여성인 하와를 만들어 창조를 완성하고, 여성을 네 몸처럼 소중히 여길 것을 명하셨는데... 어찌해서 주의 몸 된 교회에서 여성을 몰아내려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양성평등시대에 왜 아직 교회는 여성에게 자리를 양보하려 하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사회신경을 강조하면서 자유와 평등의 조항(4. 자유와 평등; 우리는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서 자유롭고 평등하기 때문에 성별, 연령, 계급, 지역, 인종 등의 이유로 차별하는 것을 배격하며 모든 사람들이 더불어 사는 사회 건설에 헌신한다)을 실행하지 않는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목회자와 평신도를 동수로 한다면, 남여도 동수로 해야 함이 옳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성에 배정된 쿼터도 이행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요?

현실적으로 낙태를 반대하면 당연히 ‘미혼모가정’이 생기고, 이혼을 허용하면 당연히 ‘한부모가정’이 생기는 것이고, 생명이 주의 것이니 ‘조손가정’ 등이 생기는데‥ 이를 법으로 가정으로 인정하지 않으면 교회는 그들을 어떻게 분리해서 양육하나요? 한 개인으로, 부모 따로 아이들도 따로 개인으로 해산시켜야 하나요? 목사님 왜? 우리 집은 가정으로 인정받지 못하냐고 물으면, 너희 집은 엄마(아빠)가 없어서라고 세상도 모자라 우리도 그들의 마음에 또다시 대못을 박아야 하나요? 그렇다고 이혼자에게 간음(마19:9)을 하라고 해야 하는지요?

‘성찬’을 개방해서 참여했던 성도들에게 무엇이라 대답하고 다시 제한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소꿉장난도 아니고, 다시 제한하는 근거가 성서적인가요? 그러면 개방했던 것은 비성서적인 것이네요. 그러면 이를 허용했던 입법총회는 감리회가 주의 몸을 먹고 마시는 거룩한 성찬을 더럽히게 했으니 이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하는 것입니다. 1만 목회자와 6천 교회와 150만 성도를 공범으로 만들었습니다. 재판에 회부할 사안입니다. 또한 이로 이단취급 받는 웨슬리가 당시의 온갖 비난에도 평신도사역자들, 여성에게 설교 하게한 당당한 전통을 부끄럽게 하는 비굴한 자세입니다. 정말 묻고 싶습니다. 감리교회 입법을 제정하시는 총대들은 감리교회의 전통과 교리를 아시는지요?

이렇게 조건들을 법으로 만들고 성경적이지 않게 임의적으로 변경해서 가지치기를 하면 교회에 누가 남아 날까요? 여성도, ‘한부모가정’도, ‘성찬참여’도 제한하면 결국 새신자는 없고, 조상대대로 도덕적으로 완벽한 가정을 이루는 사두개파와 바리새파 사람들만 남지 않을까 합니다. 율법의 유대교와 예수고난과 부활의 복음의 교회의 다름은 무엇인지 의구심이 듭니다. 진정한 용기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고치려는 노력이라 생각합니다. 부디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한국감리교회의 진정 용기 있는 지도자를 위해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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