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이름 다른 인생
같은 이름 다른 인생
  • 이구영
  • 승인 2017.06.16 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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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에 보면 같은 이름을 가졌지만 상반된 삶을 산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비느하스’ 라는 이름을 가진 두 사람입니다.

‘비느하스’ 라는 말은 ‘흑인’이란 뜻입니다.
첫 번째 비느하스는 대제사장 아론의 손자며, 엘르아살의 아들입니다.
그는 광야생활을 한 사람입니다.
친구들, 선배들과 함께 출애굽해서 가나안을 향하여 가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상숭배에 빠지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또 광야에서 모압 족속을 만나면서 음란한 문화를 접하게 되고 음란과 우상숭배에 빠지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는 거룩한 분노를 품게 됩니다.
가까이 해서는 안 되는 이방여인들과 성관계를 가지면서 성병이 생기고,
몸을 더럽힌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함께 살아가는 광야 생활에 전염병은 큰 문제이었습니다.

우상숭배와 음란문화에 진노하신 하나님께서는 염병으로 그들을 다스리셨고 많은 백성들이 죽었습니다.
그런 혼란의 때 임에도 불구하고 정신 못 차리고 시므리라는 어떤 이스라엘 남자가 미디안 여자 고스비와 동침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사장이었던 비느하스는 분노합니다.
은혜도 모르고 죄를 짓고 사는 그 사람들을 보며 화가 나서 두 사람을 단번에 칼로 쳐 죽입니다.
그런데 이 행동이, 비느하스의 그 분노와 심판이, 죄를 싫어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해 드렸습니다.
하나님의 분노로 분노하는 비스하스 때문에 회중 사이에 돌고 있는 전염병을 멈추어 주십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을 치유하시고, 비느하스를 영원한 대제사장에 임명해 주십니다.
또 비느하스는 미디안과의 전투에서 최선봉장이 되었고,
모세 이후 여호수아가 영도자가 되었을 때, 가나안 정복 전쟁 후 요단 동편의 두 지파 반이 요단 강가에 제단을 세운 문제로 다른 지파들과 갈등이 생겼을 때, 이를 훌륭하게 중재하여 동서 지파 간의 분쟁을 방지하는 지혜로운 제사장으로 남게 됩니다.
그는 에브라임 산지를 할당받아 평화로운 삶을 사는 위대한 인물이 됩니다.

두 번째 비느하스는 사사 시대의 대제사장 엘리의 두 아들 중 차남입니다.
좋은 가문에 태어났습니다.
아버지가 유력인사 이었습니다.
재력도 있었습니다.
감사할 것 많아 은혜를 보답해야 하는 사람인데 누리려고만 했습니다.
즐기려고만 했습니다.
마치 요즘의 못된 재벌2세들이나 부유층, 중산층의 자녀들처럼 부모님을 등에 업고
자신의 이익과 쾌락만 추구했습니다.
그는 형 홉니와 함께 불량한 아들들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교회에 있을 때 사람들이 하나님께 드리려고 가져온 제물들 중에 좋은 것이 있어 보이면 강제로 빼앗았습니다.
제사장의 신분을 이용해서 사람들을 겁박했습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살았습니다.
제사 드리러 온 여인이나 회막을 지키던 여인들과 동침하기도 했습니다.
행실이 불량하다 보니 하나님께서 오래 살려두지 않으셨습니다.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전사하였습니다.
이때 그 형제가 메고 나간 언약궤는 블레셋 군에게 탈취 당하였고,
이 소식을 들은 아버지 엘리 대제사장은 자기 의자에서 뒤로 넘어져 목이 부러진 채 죽었으며, 그의 아내도 아이를 낳다가 난산(難産) 끝에 죽었습니다
은혜를 감사하지 못하고 누리려고만 하고, 축복을 감사히 여기며 사명 감당하려고 하지 않고,
혼자 즐기려고 하던 홈니와 그의 동생 비느하스는 가문을 멸망시켰습니다.
아버지도 죽고, 부인도 죽습니다. 나라를 혼돈과 가난가운데로 몰아 넣었습니다.

이름이 같아도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았습니다.
한 사람은 하나님께 인정받는 사람으로, 다른 한 사람은 하나님께 심판받는 인생으로!
오늘 나는 어떤 비느하스는 흉내 내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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