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한국교회 분열 선봉에 서다!!
기감, 한국교회 분열 선봉에 서다!!
  • 송양현
  • 승인 2017.01.06 10: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교총 가입결의 논란 속 무책임한 태도와 결국 들러리 전락!!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교총) 설립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대한감리회 에큐메니칼위원회는 지난 12월 29일 총회실행위원회에서 논의조차 제대로 거치지 않은 한교총가입 결의에 대해 불법성을 촉구하는 한편, 한교총의 실태에 대해 논의하는 토론회는 5일 오후 3시 감리회본부 16층 회의실에서 가졌다.

이광섭 목사의 사회로 박경양 목사(서울남연회 평화의 교회)의 한교연의 실체에 대한 발표와 이병왕 목사(뉴스앤넷 편집국장)의 각 교단별 한교총에 대한 반응을 사실위주로 한 발표를 통해 한교총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와 같은 조직이고 한국교회 연합이 아닌 제4의 단체로 전락할 가능성이 농후한 것을 확인했다.

우선 박경양 목사의 발표에 따르면 감리교회는 타교단과 다르게 유일하게 분열되지 않은 교단으로 개교회 운동뿐만 아니라 교회연합운동에서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설립 이후 타교단들이 탈퇴와 가입을 반복할 때 유일하게 창립으로부터 오늘까지 교회연합운동에 참여해왔음을 확인했다.
그런데 이런 NCCK에 맞서 설립된 한기총은 1989년 2월 NCCK의 사회선교 방침에 반발하고 정교분리를 강조하면서 복음전파를 내세우며 설립됐으나 1989년 1월 7일자 ‘동아일보’에서 한국교회를 묶는 것이 아니라 외부 정치세력들이 추동했다는 주장이 있었고 심지어 2005년 ‘국정원과거사진실위원회’에 의해 확인된 바에 따르면 전두환, 노태우 정권이 진보권 종교 세력을 약화시기키 위한 종교대책반을 뒀고, 이 종교대책반이 한기총 설립에 구체적으로 깊이 개입했다고 밝혔다. 즉, 한기총은 오늘의 국정원이 깊이 개입해서 창립된 것이고 한교연은 한기총으로 다시 모이기 위한 위장막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폈다.
더불어 이러한 한기총의 배후를 숨기기 위해 지난 29일 아침에 한교총 창립결의를 7개 교단장(기감, 기성, 기침, 기하성, 예장 대신, 통합, 합동)이 해놓고 감리교회 수장인 전명구감독회장은 당일 오후 2시 총실위에서 절차나 내용을 따지지 않고 가입으로 분위기를 끌고 갔으며 교단의 신학과 정책 등에 대한 논의절차도 없이 교리와 장정의 절차를 위반하여 가입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 목사는 ‘교단장이 교단의 왕이 아니다!! 전명구 감독회장은 잘못했으면 책임지고 취소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실행된다면 강력하게 저항할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이번 한교총 가입은 감리교회 장정의 정신, 감리교회 역사에 오점을 남기는 일을 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특히 최초의 한국감리교회 정동제일교회에서 창립총회를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창립총회를 하려면 자기네 교회(인천 대은교회)에 가서 하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이어 이병왕 기자의 발표에서는 총실위 당일 한교총에 가입하면 감리교회가 한국교회의 대표교단이 되며 순수한 한국교회 연합단체라고 설명한 전 감독회장과 도움 발언을 한 윤보환 중부연회 감독의 말에 반대되는 사실이 밝혀져 감리교회에 강한 충격을 줬다.

우선 7개 주요교단 중 예장 합동과 통합의 경우 총회가 닫힌 후에는 감리교회와 달리 총회에서 위임된 사안만 총실위가 다룰 수 있고, 이번 한교총 가입에 대해서는 오는 9월 총회에서 안건으로 상정 된 후 통과가 결의가 있어야 가입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7개교단이 한교총 가입을 승인했다는 거짓 호도에 감리교회가 가장 먼저 들러리를 서게 된 상황이 됐다. 특히 예장 합동의 경우 몇 년 전 총회에서 WCC회원 교단과는 교회연합운동을 하지 않겠다고 결의를 한 적이 있어 예장 통합과 기감과 함께 한국교회연합행사나 단체에 함께 활동하겠다는 한교총 가입 결의에 대해서는 오는 9월 총회의 결과를 기대할 것 없이 부정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밝혀졌다.

또한 각 교단마다 한교총 가입을 할 경우 자신들이 한국교계의 대표교단이 될 것이라고 자신들의 총회원들을 설득하는 내용이 각 교단 신문들에 보도된 바 있어 전 감독회장과 윤 감독이 총실위에서 발언한 내용은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적이고 추상적인 발언이었던 것이 추가로 확인됐다.
특히 앞서 박경양 목사가 발표한 한기총이 민주화운동을 탄합하고 방해하기 위해 전도환, 노태우 정권이 만든 단체임이 분명함에도 이번 한교총 창립을 위한 교단장 모임에서는 향후 한교총은 따로 법인을 등록하지 않고 한기총의 문광부 등록법인을 그대로 이어받아 사용할 것이라고 다수의 언론에 보도된 것이 확인, 결국 한교총은 한기총을 다시 부활시키기 위한 연막에 불과하다는 추론이 검증됐다. 게다가 류광수 다락방 문제가 논란인 가운데 한기총 이단대책위원회에서는 해당 문제를 행정적으로 유보하겠다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7개 교단에 허위문서를 보낸 사실까지 확인됐다. 한기총 이단대책위원회는 결의기구가 아닌 연구위원회 성격이어서 이들이 한기총 실행위에 판단유보 의견을 전하기로 결정한 사항을 마치 한기총 전체의 결의사항인 것처럼 7개교단장에게 허위 문서를 보낸 심각한 문제로 파악됐다.

결국 이번 한교총 창립은 몇몇 교권에 열안인 목사들의 계획에 감리교회가 들러리를 서는 모양새가 되어 가고 있으며, 한기총을 한교총이라는 이름만 바꾸어서 비가입교단을 끌어들이는 계획에 보기 좋게 앞장서는 상황이 됐다. 심지어 한기총과 한교연 회원교단 중 주요 7개 교단을 제외한 나머지 중소교단들은 7개 교단이 한국교회대표는 아니다며, 자신들은 한기총과 한교연에 각각 남을 것이며 한교총과 상관없이 단체를 이끌고 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결국 한교총은 한국교회연합이 아닌 감리교회 교리와 장정에 위배되는 한국교회 분열에 앞장서는 대형교단들만의 새로운 단체로 전락 될 것이 자명한 가운데 감리교회가 가장 먼저 한국교회 분열과 80년대 민주화운동에 역행하는 모순을 스스로 자행하는 상황이 됐음을 확인하는 부끄러운 현실에 처했다.

한편, 이러한 논란에 대해 전명구 감독회장은 전용재 직전 감독회장이 만들어놓은 상황속에서 현직 교단장이 아니면 안된다는 주장 때문에 자신이 책임을 지게 된 것 뿐이라며 총실위 때 이제 한국교계의 중심이며, 심지어 교단장들과 찍은 사진도 전 감독회장이 가운데 서서 찍었다며 자랑하던 입장과는 다르게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또한, 감리회 내부에서는 본부 부담금을 줄여 은급부담금으로 이관한 상태에서 예산을 줄이고 본부 인력도 줄이겠다는 정책과는 정 반대로 인력을 늘리고 대외 부담금을 늘려야만 하는 한교총 가입이 곱지만은 않은 시선속에 정작 토론회 참석 역시 감리회 목사들보다 교계 기자들의 관심이 훨씬 높았으며, 정작 행정기획실에서는 단 한사람도 참석하지 않아 전명구 감독회장이 내부 비판의 목소리에 귀를 닫았다는 비난까지 제기됐다.  게다가 NCCK 신년하례회에서 설교를 하는 등 타교단들이 교계 연합사업에 대표직을 차지하기 위해 이중적 입장을 취해온 발자취를 고스란히 답습하려는 모양새가 아니냐는 강한 비난이 나오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