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제32회 총회 제1차 실행부위원회가 29일 오후 1시 30분 본부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실행위는 지난 총회에서 위임받은 사안들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가입, 전명구 감독회장의 공약사항을 추진하기 위한 100만 전도운동본부 설립 등을 다뤘다.
우선 총실위는 제32회 총회 결의중 실행위로 이관된 통합목회대학원 설립 추진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은 감독회장에게 구성을 위임하되 3개신학교 총장이 추천하는 실무진과 교역자수급위원회에서 꾸려진 통합목회대학원 설립 연구위원들을 포함해서 조직하도록 했다.
감리회역사박물관 건립 요청의 건에 대해서는 이병우 충북연회 감독이 충북연회에 있는 감리교회 땅 약 1천 4백여평에 건립하자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오히려 연수원 추가 건립과 함께 활용도를 생각해보자는 의견이 있었다. 결국 역사박물관 추진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는 감독회의에 위임해 처리토록 했다.
이밖에도 본부 선교·교육·사회평신도국·연수원·도서출판KMC 등 각국(원) 신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편성은 예산소위로 넘겨 처리토록 했고, 예산소위원회 구성은 감독회장에게 위임했으며, 감독회장의 공약사항으로 제시된 100만 전도운동 본부 설치와 관련해서는 감독회장에게 위임하되 선교국 총무의 지휘하에 부장급 본부장을 둔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 감독회장은 본부에 들어와보니 신발이 맞지 않는 신발을 신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며 본부 구조개혁을 하겠다고 밝혔으며, 밖에서 본 본부의 현실과 실제 본부의 현실과는 차이가 있으니 믿고 지켜봐달라고 부탁했다.
이날 처리된 안건 중에는 청장년전국연합회장 인준의 건(유재영 권사 인준), 선교국 예산 목간조정 및 선교사 복지기금 적립을 위한 전용통장(계좌) 개설 승인의건, 2018년 세계감리교협의회 대의원회(WMC Council Meeting) 유치 결의 건, 본부회계 예산안 관·항·목 조정의 건 등이 통과됐다 그러나 기독교타임즈 특별지원금 요청에 대해서는 차용해주기로 통과됐으며, 제31회 총회 감독·감독회장 선거관리위원회 예산 추가경정의 건은 부결됐으며, 제1연수원(일영) 부지 활용에 대한 건의는 유보처리 했으며, 종교개혁 500주년 준비위원회 조직의 건과 동성애대책위원회 구성은 감독회장에게 위임처리됐다. 대외협력부장의 경우 새로 변경된 장정에 의해 인력을 충원하기로 했으며, 타교단과의 위치를 고려해 내부 직책과 상관없이 대외적으로는 사무총장이라는 명함을 줘야한다고 주장되기도 했다.
또한, 논란이 있었던 전임 감독회장 은퇴예우에 관한 건은 4억 지출이 아닌 유지재단 명의로 사택을 구입하는 것으로 결의됐으며, 미주자치연회 대학발전 기금운영에 관한 건 역시 통과됐다.
한편, 가칭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교총) 가입 승인의 건이 통과됐다. 이날 전명구 감독회장과 일부 위원들은 감리교회가 이제 한국기독교의 중심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함으로써, 제4의 세력이 될 것이라는 우려의 시선과는 상관없이 가입 강행의 뜻을 비췄고, 결국 별다른 논의 없이 통과됐다. 오히려 이날 오전에 있었던 교단장들 모임에서 오는 1월 9일 오후 2시 정동제일교회에서 창립예배 및 총회를 열기로 했다는 사항까지 전달했다.
한교총 가입교단은 기감, 기성, 기침, 기하성, 대신, 통합, 합동을 중심으로 한국교단장회의 소속 23개 교단이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7개 교단의 현직 교단장들로 상임회장단을 구성하되 기감, 예장통합 및 합동 3개 교단 교단장들이 공동대표를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교총의 출범이 교단연합을 주장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NCCK, 한기총, 한교연에 이은 ‘제4의 단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교단이 부담해야 할 대외 부담금만 증폭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앞서고 있다.
이날 제32회 총회 첫 실행위는 대체적으로 원할하게 진행됐으나, 통과된 안건들의 대부분이 재정지출을 염두에 두어야 할 안건들이 많았으나 실제적으로 재정출연에 대한 논의나 걱정은 없었으며, 본부에 총무급 인원이 몇명 추가되는 상황이 된 가운데 향후 감리회본부의 큰 변동이 예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