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의 세계로 들어가라(누가복음 2장 28-32절)
구원의 세계로 들어가라(누가복음 2장 28-32절)
  • 이관수
  • 승인 2016.12.15 09: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림절 4주(2016년 12월 18일)

가. 하나님의 약속은 이루어진다.
“시므온이 아기를 안고 하나님을 찬송하여 이르되, 주재여 이제는 말씀하신 대로 종을 평안히 놓아 주시는도다”(28-29절).

말라기 선지자 이후 이스라엘은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으며 신앙도 형식화 된 상태였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본문의 시므온은 이스라엘의 남은 자로서 거룩한 씨와 같은 사람이었습니다(사6:13). 시므온은 “의롭고 경건하여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 자”였습니다(25절). 시므온은 구원을 기다리는 자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본문 29절에서 ‘이제는’(νυν)이 강조되었습니다. 시므온은 약속하신 그리스도를 보게 되리라는 성령의 지시를 받고 성전에서 기다렸습니다. 시므온은 시대적인 어려움과 육체적인 한계를 뛰어넘어 참된 신앙을 지켰고, 기다림 끝에 메시아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때에 시므온은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짐을 경험했습니다.

시므온은 “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구원의 빛을 보게 되는 날”을 기다렸습니다(사9:2). “이스라엘에 한 아기가 태어나는바 평강의 왕으로 오실 이를 고대했습니다”(사9:6). 예루살렘의 평화를 구하고,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던 그에게 마침내 구원의 은혜가 임하였습니다(시122:6). 하나님의 약속은 의롭고 경건한 자에게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나. 구원의 은혜가 크다.
“내 눈이 주의 구원을 보았사오니, 이는 만민 앞에 예비하신 것이요”(30-31절).

시므온은 하나님의 약속을 기다렸고 성전에 들어오는 아기 예수님을 메시아로 알아보았습니다. 이는 하나님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진실하게 기다렸던 시므온에게 임한 특별한 은혜였습니다. 명심할 것은 예수님 탄생 사건이 누구에게나 구원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시므온처럼 기다리고 소망하는 자에게만 기쁨이고 자유가 됩니다.

본문에서 하나님이 만민 앞에 ‘예비하셨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예비하시다’(έτοιμαζω)는 하나님이 계속해서 준비하고 계시다는 뜻입니다. 곧 하나님은 지금도 일하시고 준비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구원을 기다리고 소망하는 자에게는 반드시 하나님의 크신 구원의 은혜가 임합니다.

하나님은 창세로부터 인류의 구원을 위해 일하시고 계십니다. 아담과 하와를 위해 에덴동산을 예비하셨고, 노아 시대에는 방주를 통해 구원을 베푸셨습니다. 이제 하나님은 모든 사람을 위해 메시아를 보내셨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의 구원을 위해 일하고 계십니다. 구원의 은혜가 인간의 죄성 보다 큽니다.

다. 구원의 세계로 들어가야 한다.
“이방을 비추는 빛이요”(32절).

본문에서 이방을 비추는 빛이란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는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라는 말입니다. 원래 ‘빛’(φως)이란 하나님의 자기 계시를 나타내지만 여기서는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을 아는 빛이 우주적으로 드러났다는 의미로 쓰였습니다.

“어두운 데에 빛을 비치라 말씀하셨던 그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 마음에 비추셨느니라”는 바울의 말씀이 이를 잘 대변하고 있습니다(고후4:6).

이방을 비추는 빛은 밭에 감추인 보화가 드러나고, 구하던 좋은 진주를 발견한 것과 같이 구원의 세계로 초대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은혜를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인간의 어리석음과 사망의 그늘에서 진리를 보게 하시는 빛의 세계로 들어와야만 구원의 길이 있습니다.

라. 주님의 백성에게 영광이 있다.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광이니이다”(32절).

시므온은 예수님의 탄생을 암흑 가운데 있던 이스라엘에게만 주는 은혜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예비된 구원의 손길이라고 노래하였습니다. 그야말로 형언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그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라”(요일4:9).

이제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하심에 화답하는 길은 구원의 빛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고 하면서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라고 권면하였습니다(엡5:8-9).

“예수님은 구원의 빛이다”라는 말씀 속에는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이 진리의 길을 가셨고, 하나님의 선을 행하셨다는 뜻에 담겨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안에 구원이신 예수님을 모시면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형상이 드러나고, 영광이 나타납니다(롬2:10).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