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미진 중진 강진이 오고 있다
영적 미진 중진 강진이 오고 있다
  • 민돈원
  • 승인 2016.09.2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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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기상청이 밝힌 바에 의하면 지난 9월 12일 오후 7시44분경 경주에서 리히터 규모 5.1 지진이 발생했고 얼마 되지 않아 오후 8시32분경 또 다시 인근지역에서 규모 5.8 지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 규모는 1978년 이후 우리나라 역대사상 가장 큰 규모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지진이 있은 후 9월23일 현재까지 경미한 여진을 합친 경우 무려 424회나 발생했다고 한다.

세계적 지진의 피해 규모는 가깝게는 20세기로부터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상상을 초월한다. 1976년 중국, 2004년 인도네시아, 2010년 아이티 등에서 7-9정도 규모의 지진으로 각각 23만-25만명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와 인접해 있으면서 크고 작은 지진이 잦은 일본 열도에서도 불과 5년 전인 2011년 9.0규모의 해일을 동반한 지진으로 18,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는 기사를 접한 적이 있다.

이처럼 큰 재해나 사고가 일어나기 전에 이미 작은 사고나 징조들이 일어난다는 법칙으로 흔히 쓰이는 용어 중에 ‘하인리히 법칙’(Heinrich's law)이란 말이 있다. 다시 말해 대형 참사 1건이 일어나기까지 작은 사고가 29회 그리고 더 이전에 300여건(이른바 ‘1:29:300 법칙’)의 미미한 징조들이 있었다는 통계를 근거로 하고 있다. 이 이론은 1931년 당시 미국 보험감독관으로 일하던 하인리히가 주창한 이론이다. 이와 같은 이론은 산업재해 현장은 물론 교통사고 현장에나 한 지역 또는 국가의 사회 현상 등의 위기를 말할 때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이런 지진들이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규모에 있어서 예외가 아니라는 것이 이번 경주 지진이 반증을 해주고 있다. 곳곳에서 땅들이 흔들려 건물이 훼손되고 적잖은 피해사례가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비단 경주만이 아니다. 경북 대부분의 지역은 물론 심지어 인천 등에서까지 역력하게 느낄 정도였다.

성경에서도 구약에 지진에 대한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여리고성의 무너짐, 고라의 반역사건당시의 징벌, 요나단과 블레셋과의 싸움에서 땅의 흔들림(삼상16:15) 엘리야가 호렙산에서 머물러 있을 때(왕상19:11) 그리고 아모스 시대 등에 나타나 있다. 더욱이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세상 끝 날의 징조로 지진이 있을 것을 말씀하고 있다(공관복음 모두 공통) 뿐만 아니라 요한계시록에서도 지진으로 인한 심판이 임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계11:13, 16:18)

따라서 현재의 이런 기상 이변이나 자연재해로 인한 붕괴, 상실, 죽음 등은 하나님의 경종이 아닐까? 비록 그것이 아직은 미미하게 시작한 것 같을지라도 여진의 여파처럼 계속 되고 있다면 반드시 대형 참사가 나기 이전에 그 날을 준비하라고 예고 경고함을 알아 정신을 차려 대비를 하는 것이 깨어 있는 자의 자세요 지혜로운 삶이 아니겠는가?

지진을 신속하고 초를 다투어 관측할 최 성능의 사회 안전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이야말로 안전 불감증에 걸린 정부차원에서 서둘러야 할 일이다. 지진을 대비한 매뉴얼을 정비하여 훈련함도 좋다. 내진설계로 건물 신축 때부터 대비하는 것 잘하는 일이다. 동시에 기존 건물을 뒤늦지 않고 이제라도 미리 내진보강공사 하는 것도 칭찬할 만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잊어서는 안 될 급선무가 있어 보인다. 안전 불감증에 걸린 정부와 이로 인해 국민과 팽배해진 불신의 담이 허물어지고, 속히 신뢰의 소통되는 길이 필요하다,

아울러 이럴 때일수록 무엇보다 오랜 영적 불감증후군에 빠져 별다른 불편없이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인 나 자신을 돌아볼 때이다. 그러다보니 믿음이 흔들리기 일쑤다. 견고한 믿음이 되지 못하고 흔들리다 보니 목회자와 성도가 같이 흔들리고 이 여파로 교회와 심지어 한국교계마저 어지러울 지경이다.

이에 기도, 예배의 헌신과 섬김, 복음전파의 사명을 잃고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 진노를 쌓아가는 길에서 돌아서서 마음을 찢고 통회 자복하는 신앙의 기본 회복 운동과 함께 순결한 삶과 정직한 삶을 실천하는 신앙생활의 진정성회복운동이 봇물처럼 일어나야 할 때이다. 교회가 이 시대의 희망이라는 선포에 불신자들이 아무 의심 없이 동의하는 그 날을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되는 삶이 우리가 서둘러 풀어야 할 최고의 과제다.

영적인 미진(微震)이 여진으로 계속되다 점점 더 중진(中震)으로 발전되고 급기야 손 쓸 수 없을 강진(强震)이 오는 그때까지 그간의 수십 수백 차례 경고에도 불구하고 안심하다고 여긴 나머지 소유에 눈멀고 개선되지 않은 부실한 삶으로 인해 내 인생 마지막이 흔들려 무너져 내리고 생명마저 잃어버리게 될 그 충격과 상실에 대한 답은 어디서 찾을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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