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에 사람들은 여러 가지 계획을 세웁니다.
올해는 성경을 한번 읽어야겠다. 올해는 지출을 줄여야 겠다. 올해는 부모님께 안부전화를 자주 드려야 겠다..
그런데 아십니까? 연초의 계획이 성공하는 확률은 8퍼센트 정도 된답니다.
결심을 한 사람들의 25%는 일주일 안에 포기하고, 30%는 2주안에 포기하고, 한달이 지나면 50%가량이 포기하고, 결국 연말에 가서 결심을 이룬 사람은 10명중에 한명이 될까 말까 하답니다.
왜 이렇게 되는가 하면 우리의 뇌는 근본적으로 살던 대로, 하던 대로, 편한 대로, 익숙한 대로 사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랍니다.
뇌는 변화를 싫어합니다. 그동안 길들여 놓은 대로 살고 싶어 합니다.
동시에 사람들은 또 변화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힐 만큼 변화하고 싶어 합니다.
이대로 계속 살다가는 실패자가 되고, 창피당할 일이 많을 것 같은 두려움 또한 우리들에게는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이 둘 사이의 모순 속에 살고 있습니다.
‘변화되고 싶어 하는 나’ 와, ‘변화를 강력하게 거부하는 나’ 의 갈등 구조 속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변화가 가능할까요?
로버트 마우어라는 사람이 쓴 [아주 작은 반복의 힘]이라는 책에 보면 몇 가지를 소개하는데 제게 와 닿은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반복법이고 다른 하나는 질문법이었습니다.
- 아주 간단한 것을 반복하면 변화가 쉬워진답니다.
큰 계획 보다는 작은 것, 아주 작은 것은 반복하다 보면 변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이것을 스몰스텝이라고 표현합니다. 아주 작은 걸음으로 출발하되 계속 반복을 하라는 것입니다.
크고 거창한 계획은 잘 안 이루어집니다. 나 스스로의 뇌가 이것을 거부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스몰스텝은 잘 이루어집니다. 나 스스로의 뇌가 이것을 거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루에 영어단어 100개 외우기! 안됩니다.
그런데 하루에 2개씩만 외우자! 이것은 가능합니다.
그런데 참 묘한 일은 하루 영어단어 2개 외우는 것은 너무 우습게 보여서 하지를 않습니다.
지속적으로 하려는 마음이 더 없습니다.
잘 계산해보면 하루 2개의 단어만 외워도 365일 중에 200일 정도만 해도 400개의 단어를 외우게 될 텐데 이런 작은 시도는 대부분 하지 않는 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번에 무슨 변화가 찾아와주기를 바라지만 거의 불가능합니다.
뇌도, 몸도 원치 않습니다. 내 인생을 한 번에 확 바꾸는 것이 그래서 어렵습니다.
변화를 가능케 하는 두 번째 방법은 질문법입니다.
우리의 뇌는 명령보다는 질문을 좋아합니다.
시험을 앞둔 아들에게 엄마가 이야기 합니다.
‘이번에 너는 꼭 반에서 5등을 해야 해 알았지!’ 라고 명령 하듯이, 윽박지르듯이 이야기 하는 것과, 질문을 하면서 아들에게 ‘이번 시험에 우리 아들은 몇 등정도 할 수 있을까? 한 5등은 할까?’
이 두 질문의 경우 명령식과 질문식 둘 중에서 어떤 경우가 아들로 하여금 책상에 더 오래 앉아 있게 할까요?
실험결과는 질문식이랍니다.
그런데, 이렇게 애 쓰고 또 노력을 해도 변화되지 않는 것이 우리들입니다.
얼마나 변화가 어려웠는지 바울 목사님도 이런 고백을 한 적이 있습니다.
[롬 7:24]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이렇게 살다가는 죽을 것 같더라는 것입니다.
변화되지 못하는 내 몸을 가지고 살기에 나는 너무 답답해서 죽을 지경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분은 나중에 참 멋진 신앙인이 됩니다. 어떻게 하셨기에 그분은 그 몸을 이기고 능력있고 활기찬 신앙인의 길을 걸을 수 있었을까요?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갈 2:20] “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
나는 죽고 주가 살았다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온전히 나를 지배하셔서 내 고집, 내 주장, 내 살던 버릇과 습관 다 끊게 하시고 나를 그리스도의 것으로 삼으셨다는 것입니다.
주께 순종하게 되었고, 주님께 내 몸을 빌려드리는 삶을 살았다는 것입니다.
성령 충만이라는 말은 성령님의 지배를 받는다는 말입니다.
성령님께서 100% 나를 지배하셔서, 내 생각, 내 언어, 내 행동, 내 습관, 내 운명을 주장하셨다는 고백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요 14:26]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
변화는 말씀이 생각나야 시작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운동력이 있어서 우리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반복적인 스몰스텝이나 질문법 보다도 더 확실한 변화의 주체는 살아 있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말씀이 잘 생각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성령님을 환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성령님께서 내게 오시면 말씀이 생각나게 해 주시고, 그 말씀은 곧 나를 변화시켜 나가게 됩니다.
여기에 변화의 원리가 있습니다.
바울 목사님이 그랬습니다.
오늘 우리가 성령님을 환영하고 그분의 지배를 받으면 너무나 자연스럽게 변화를 시작됩니다.
왜냐하면 그분이 내 안에서 나를 움직이게 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자주 들려주시고, 생각나게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성령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그분이 주시는 말씀으로 변화를 경험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