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볼로는 안됩니다
아볼로는 안됩니다
  • 이구영
  • 승인 2016.09.02 0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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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볼로는 아브라함의 자손인 유대인으로 태어났습니다.
어릴 적부터 성경을 배우며 자랐습니다.
성경의 지식에 탁월한 실력이 있었고, 언변에도 능해서 다른 사람들을 잘 가르쳤습니다.
요즘으로 하면 모태신앙인이었고 성경에 대하여도 어느 정도 지식이 있었고, 주일학교 교사도 하고, 속회 인도자도 했다는 말입니다. 어릴 적에 많은 사람 앞에서 세례를 받고 내가 이제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살아갈 겁니다. 하고 선언하고 결단한 적도 있고, 다른 사람들을 그렇게 결단하도록 요청 하는 일도 잘했습니다.
그런데 그에게 단 한 가지 약점이 있었습니다.
성령님에 대하여, 영적인 세계에 대하여 무지했습니다.
지적으로는 좋았는데 영적으로는 무지해서 하나님의 나라와 성령의 은사와 성령의 열매를 맺지 못했고, 교회는 나와 앉아 있었지만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삶에는 아주 많은 약함을 드러내었습니다.

교회는 나아오지만 영적인 기쁨이 없습니다.
천국에 대한 소망이 가득하지 않습니다.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의 삶이나, 정직하다 성실하다 공의롭다와 같은 영적인 단어들에는 취약합니다.
단지 이 세상에서 잘 살고 싶고, 이 세상에서 부족함 없이 살도록 하나님께서 도와주시기만을 바랄뿐인 상태입니다.
아볼로는 그랬습니다.

이 모습을 답답하게 여긴 신실한 그리스도인 가정이 있었습니다.
바로 브리스길라라고 하는 부인과 아굴라 라고 하는 남편 집사님들이었습니다.
부부는 아볼로를 따로 만나서 성령님의 일하심을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다행히 이 부부는 일찍 바울 목사님을 만나서 예수님이 누구신지도 배웠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도 배운 사람들입니다.
많은 성령의 은사를 받았고, 성령의 열매 맺으며 살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의와 평강과 희락이 다스리는 하나님의 나라를 사모하며 이 땅에서도 그 나라를 체험하며 살던 영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이들 부부가 가만히 보니까 아볼로 목사님은 다 좋은데 성령님을 만나지 못한 것 같아 보여서, 따로 자신들이 믿어온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아볼로 목사님이 무척 당황 하였습니다.
자신이 성경에 대하여 아주 잘 아는 전문가인지 알았는데 자신이 알지 못하는 새로운 영의 세계를 말하는 부부가 있다는 것이 어쩌면 어릴 적부터 똑똑하다고 인정받았던 아볼로 목사님에게는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럴 때 배우려고 하고, 부족함을 인정하고 더 사모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며 성령님의 도우심을 간구하면 좋을 것은 대부분 그런 사람들은 조용히 떠나려고 합니다. 착한 척을 해야 하니까 대적하지 않고, 배우려고도 하지 않고 그냥 조용히 떠나려고 합니다.
참 아쉬운 부분입니다.
당시 최고의 선생님 중에 한 사람인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를 만나서 배우고 또 배웠으면, 성령체험도 하고 눈물도 흘려보고 결단도 했으면, 바울 목사님과 더불어서 쌍벽을 이루며 큰 사역을 감당했을 것을 아볼로 목사님은 자기보다 더 영적인 사람들이 나오자 조용히 떠나려고만 합니다.

요즘에도 이런 분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성령충만을 사모하지 않는 사람들, 변화를 두려워하는 사람들, 진리 앞에 나를 세우기를 꺼리는 사람들!
아볼로가 그런 사람입니다.
지식이 많으니 말도 잘했고, 말 잘한다는 유대인들은 많이 이겼습니다.
그래서 말로 사람들을 굴복 시킨적도 많았습니다.
그랬지만 여전히 성령의 열매는 맺히지 않았습니다.

흔히들 이야기 합니다.
그래도 그냥 그렇게 믿으면 되지..
성령의 열매가 없어도, 성령의 은사가 내게 한 가지도 안 나타나도 그냥 교회 다니면 되지, 뭐 그게 그렇게 중요하냐고..

그런데 성령 받지 못한 사람들은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아볼로가 처음에는 좋았는데 점점 지식으로 뭉쳐지다 보니까 고집이 세지고 자아가 강해졌습니다.
자존심이 강해지고 자신을 과대평가하고 교만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성령의 사람은 겸손해지지만 성령님이 떠나시면 교만해집니다.
그리고 그 교만의 증거는 불순종으로 나타납니다.
[고린도전서 16:12] 에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 형제 아볼로에 대하여는 그에게 형제들과 함께 너희에게 가라고 내가 많이 권하였으되 지금은
갈 뜻이 전혀 없으나 기회가 있으면 가리라 “
무슨 말씀입니까?
당시 최고의 스승이신 바울 목사님께서 아볼로 목사님에게 권면하였습니다.
형제들과 함께 이제 다시 고린도교회로 돌아가라고!
그랬더니 아볼로 목사님이 계속 거절하더라는 것입니다.
갈 뜻이 전혀 없다고... 몇 번을 권면해도 자기 마음대로 합니다.
교만해지면 스승도 눈에 안 보이고, 영적인 권위도 무시합니다. 교만해지면 당연히 불순종하게 됩니다.

뿐이 아닙니다.
아볼로 목사님은 고린도교회에서 목회를 하는 동안 자기와 가까운 사람들을 중심으로 파당을 만들었습니다. 친하게 지내는 것은 좋은 것이지만 파당을 만들게 되면 다른 모든 사람들을 적군으로 간주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교회 안에 다른 모임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아볼로 목사님 편이다, 나는 바울 목사님 편이다 나는 베드로 목사님 편이다. 나는 이것저것 다 싫은 사람들이다.

왜 이렇게 됩니까? 그렇게 성경공부도 많이 하고, 제자교육도 많이 하는데 왜 파당이 생겨나고 불순종하고 교만해집니까? 그들 안에 성령님이 계시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이런 것을 미리 다 알고 계신 예수님께서는 하늘로 승천하시기 전에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행 1: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다른 방법으로는 너희가 증인의 삶을 살 수 없고 오직 성령이 임하셔야 가능하다는 말씀입니다.

오직 성령이 임하셔야 내가 참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있음을 믿고 성령의 임재를 사모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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