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계시는 하나님!
보고 계시는 하나님!
  • 이구영
  • 승인 2016.05.20 0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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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조선족 사람들이 아주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에게는 조선족이 무척이나 많은 인구수를 자랑하는 사람들로 인식되곤 합니다. 그런데 정작 중국에 가보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길림성, 흑룡강성 혹은 연변조선족자치주에 가면 아주 많은 조선족들을 만날 수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정작 중국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사람들은 한족이고, 여기에 만주족과 후이족, 위그로족등이 다수를 차지합니다. 조선족은 17억 인구 중에서 200만명도 되지 않은 약소부족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한국 요식업장 직원의 70%에 달하는 조선족이 대단한 인구수를 자랑하는 것으로 오해하곤 합니다.

이런 착각이 성경에도 나옵니다.
인도로부터 구스까지 큰 영토를 다스리고 있던 페르시야 제국에서 유대인들의 비율은 아주 하챦은 것이었습니다. 정확한 통계는 알 수 없지만 왕인 아하수에로 조차도 유대인의 비율을 무시할 정도이었고, 총리이었던 하만은 유대인 전체인구가 내는 세금보다도 더 많은 돈을 가지고 있을 정도이었습니다. 그러니 당시 유대인들의 위치라고 하는 것은 아주 보잘 것 없는 것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 별것 아닌 민족 유대인 중에서 왕비가 나왔습니다.
바로 에스더입니다.
그의 사촌오빠 모르드개는 나중에 국무총리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흔히 에스더서를 떠올리면, 왕비라거나 죽으면 죽으리라! 3일금식기도! 역전시키시는 하나님! 등을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성경을 전체적으로 읽어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에스더서가 강조하는 것은 에스더의 개인 신앙이나 결단이나 금식기도가 아닙니다.
모르드개의 용기나 하만의 어리석음이 아닙니다.
오히려 당시 세계의 역사 흐름 속에서 존재가치 조차도 찾아볼 수 없는 미약한 유대인들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야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음을 읽게 됩니다.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고 얕잡힘 받는 민족이고 사람들이지만, 신실하신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그 무능력해서 포로가 되고, 배신해서 하나님을 떠나려는 죄인들에게 무척 관심이 많으심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본토에서도 살지 못하고 아주 먼 나라에 와서 사는 외국인 거류 집단조차 기억하시고 찾아가셔서 그들의 억울함과 불공정한 대우를 풀어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이야기.
물론 그 엄청난 사역에 에스더라고 하는 여인이, 모르드개 라고 하는 올곧은 신앙인이 등장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에스더나 모르드개 보다 더 관심 가져야 되는 분은 바로 하나님이심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에게 관심이 있으셨던 하나님!
가난한 자와 병든자 들과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 그리고 죄인들에게 관심이 많으셨던 예수님!
아무도 쳐다보아주지 않는 약자들에게 찾아가셔서 그들의 죽음을 삶으로, 그들의 멸시받음을 주장함으로 바꾸어 주신 성령님!

왕도 총리도 무시하는 사람들이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관심이 있으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아무리 하챦은 존재같이 여겨질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큰 관심을 가지고 계심을 믿어야 합니다. 마치 모르드개와 유대인에게 관심을 가지고 계셨던 것처럼..

성경은 읽을 때 마다 하나님의 사랑이야기입니다.
오늘 이곳에서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느끼며, 우리가 누구에게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도 또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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