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교 최초 7인 목사 한석진 목사 유품, 한국교회 품에
장로교 최초 7인 목사 한석진 목사 유품, 한국교회 품에
  • KMC뉴스
  • 승인 2011.05.0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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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교 최초의 목사 7인 중 한 명인 고 한석진 목사의 유품이 예장통합 역사사료관에 기증된다. 예장통합은 고 한석진 목사의 후손들이 유품을 기증한다고 밝혔다. 한 목사는 장로교 6대 총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 한석진 목사
장로교 초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유품, 의미 커

한석진 목사의 유품기증식이 12일 오후 2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다. 미국에 거주 중인 고 한석진 목사의 손자 한화석 씨는 고인의 사진 2점, 관련 전기 2권, 병품 1점을 예장통합 총회에 기증하기로 했다. 기증품은 지난달 19일 항공편을 통해 국내로 반입됐다.

이중 기증품인 전기 2권은 ‘한국기독교개척자 한석진 목사와 그 시대’(채필근, 대한기독교서회)와 ‘한국기독교 선구자 한석진 목사의 생애와 사상(이덕주, 기독교문사)으로 모두 절판된 책이다.

사료적 가치로 눈길을 끄는 것은 평소 고인이 애장하던 병풍이다. 이 병풍은 한석진 목사가 직접 만든 것으로 1910년 즈음의 우표들을 붙여 병풍의 틀을 만든 것이다.

총회 역사위원회 홍상범 목사는 “병풍이 메인 유품으로 전시된다”며 “한 목사님께서 직접 만들고, 또 당시의 우표들을 붙였다는 점에서 사료적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장로교 7인 목사 중 이기풍, 길선주 목사 등 유명 목사들은 많지만 이들 관련 사료가 많이 않다는 점에서도 이번 유품의 의미는 크다.

홍 목사는 “장로교 최초 7인 목회자와 관련된 자료가 극히 드물다는 것을 감안할 때, 이번에 후손들의 유품 기증은 감사한 일”이라며 “우리 역사사료관에도 1930년대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유품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기증식에는 총회장 김정서 목사가 설교하며, 장로회신학대학교 장영일 총장, 안동교회 유경재 원로목사, 이덕주 교수 등이 참석해 고 한석진 목사를 회고할 예정이다.


<한석진 목사>

고 한석진 목사(1868~1939)는 장로교 최초 목사 7인 중 한명으로, 평북 의주 출신으로 전통적 유교 집안에서 태어났다. 한 목사는 유교의 형식적인 도덕 관념에 싫증을 느끼고, 서상륜과 백홍준 등이 모이는 집회에 호기심을 갖다가, 1891년 마펫 선교사로부터 세례를 받았다.

이후 1904년 신학교 3학년에 편입되어 장로교 최초의 목사로 장립됐다. 이후 ‘장로교회신경’ 제정위원이 되어 한국장로교회 정치의 기초를 세우는 한편, 1910년에 귀국하여 장로교와 감리교 연합신문인 예수교회보 사장을 지냈다. 한 목사는 신문사를 주식회사 형태로 전환, 선교사들의 도움 없이 한국교회 스스로 신문을 발행했다. 그는 서울 안동교회와 마산 문창교회에서 목회했으며, 1917년 제6대 총회장에 선출됐다.

한석진 목사는 한국기독교의 개척자라는 칭호를 들으며, 일생 동안 한국인에 의한 한국교회 창설을 위해 노력했다. 그는 선교사와 한국인 목회자 사이의 평등을 강조했으며, 한국교회의 자립의식을 고취하고 조국의 독립과 한국교회의 독립을 위해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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