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예수의 선구자 세례 요한(눅 3:2~9)
40. 예수의 선구자 세례 요한(눅 3:2~9)
  • 주성호
  • 승인 2015.10.0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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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의 마지막 예언자들이 거쳐 간 후 400여 년간 이스라엘에는 철저한 침묵 기간이 지나게 된다. 아마도 선지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아니한 하나님의 백성들에 대한 조치였는지도 모른다. 그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빌론에서 바사의 지배 하에, 다음은 바사에서 헬라의 지배 하에, 그리고 로마의 지배 하에서의 수난의 연속이었다.
그런데 성서에 예언된 데로 400여 년간의 침묵을 깨고 "광야의 외치는 소리"로 등장한 요한은 사가랴와 엘리사벳의 아들로 아론의 전통을 이는 제사장 가문 출신이었다.
또한 요한의 어머니 엘리사벳은 예수님의 모친 마리아와 사촌지간이어다. 요한은 어려서부터 경건한 신앙의 가정에서 출생했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분위기 속에서 성장했다. 그의 광야에서의 활동기간은 짧았고, 억울하게 목 베임을 당해 처참한 최후를 당했으나, 예수의 선구자로서 그의 사 명은 다하므로 후에 예수께서는 그가 여인이 낳은 자 중에 가장 큰 자라고 격찬을 하였다.

첫째: 세례 요한의 출현

1) 세례 요한의 출생(눅 1:57~59)
세례 요한의 아버지인 제사장 사가랴가 성전에 들어가 분향할 때 주의 천사 가브리엘이 요한에게 나타났다. 가브리엘은(19절) 단 10:21에 언급된 미가엘과 함께 천사장으로서 주로 하나님의 계시를 전달하는 임무를 맡은 자이다 (단 8:16).
사가랴에게 나타난 가브리엘은 "무서워 말라 너희 간구함이 들린지라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네게 아들을 낳아 주리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라"(13절)고 하였다. 그런데 사가랴가 "이것을 어떻게 알리요 내가 늙고 아내도 나이 많으니이다"(18절)라고 하며 의심하므로 아들을 낳아 이름을 짓기까지 9개월 동안 벙어리가 되었다.
요한은 태어나기 전부터 예언된 자요 성경의 인물 중 기적 중에 태어난 아이이다. 그의 출생을 이웃과 친척들이 기뻐하면서 아버지의 이름을 따라 사가랴로 부르려 하였으나, 벙어리였던 요한이 서판에 "요한"이라고 쓰고 난 후 입이 열리고 혀가 풀리며 하나님께 찬송하였다. 그의 성장 과정에 대해서는 기록이 없으나 눅 1:15~17에 가브리엘의 말대로 양육되었으리라 본다.
요한의 출생 배경에 대해 13절에서 '너의 간구가 들린지라'고 했는데 그들의 간구의 내용은 두 가지로 추정해 볼만 하다.
①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제사장으로 이스라엘 민족의 평화와 메시아의 도래를 위한 기도와
② 아들이 없었으므로 자신의 대를 이을 아들을 허락해 줄 것을 기도했을 것이다.
눅 1:6은 "이 두 사람이(요한의 부모) 하나님 앞에 의인이니 주의 모든 계명과 규례대로 홈이 없이 행하더라"고 소개한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간구에 응답하신 것이다. 기도하는 자들이 항상 명심해야 하는 것은 간구하기만 하고 부르짖기만 하면 응답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뜻대로 구하여야 되고 그들의 생활이 하나님 보시기에도 올바르게 생활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2) 세례 요한의 사역(눅 3:2~9)
요한은 태어난지 8일 만에 할례를 받았다(눅 1:59). 그의 아버지인 제사장 사가랴는 성령이 충만하여 예언을 하였다 (68~79절). 그 후 요한은 자라며 심령이 강하여지고 이스라엘에 나타날 때까지 빈들에 있었다(1:80절).
눅 3:2절을 보면 드디어 "때가 되매 하나님의 말씀 이 빈들에서 사가랴의 아들 요한에게 임했다"고 한다. 4~5 절을 보면 요한은 이미 이사야 선지자가 예언한대로 광야에서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고 외치면서 믿고 회개하는 자에게 세례를 베풀었다.
세례 요한의 사명은 백성들로 하여금 죄를 각성케 하고 회개하게 함으로 메시아는 맞이할 준비를 하게 하는 것과, 그 메시아를 소개하고 증거하는 것이었다. 7~9절에는 회개를 촉구하고, 변화를 촉구하고, 10~14절에는 구체적인 생활 윤리를 교훈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누가만의 특종기사라 할 수 있다.
무엇을 하여야 하느냐는 질문에, "두 벌 옷 있는 자는 없는 자에게 나눠 줄 것이요, 먹을 것이 있는 자도 그리하고, 세리는 정한 세 외에는 받지 말고 군병은 사람에게 강포하지 말라"고 하였다.
15~17절에서 요한의 선포 중 가장 핵심적인 것이 나오는데, 바로 오실 메시아를 소개하는 것이었다. 사람들이 400여 년간의 침묵을 깨고 외치는 요한을 가리켜 메시아가 아닌가 하고 서로 의논하는 분위기가 되어가자, '내 뒤에 오시 는 자'를 말하면서 자기는 그의 신들메를 풀기도 감당할 수 없다고 했다.

둘째: 세례 요한의 최후

1) 예수에게 세례를 베풂(마 3:13~17)
30세의 나이로 성장하신 예수께서 본격적으로 메시아로서의 구속 사역을 개시하시기에 앞서 요단 강가에 나가셨다. 회개의 세례를 베풀던 요한은 장차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심으로 죄를 구속하고 세상을 구원할 메시아 예수가 등장할 것을 앞에서 예고하고 있었다(5~12절).
그는 예수님을 알아 볼 뿐 아니라, 자신에게 세례를 자청 하셨을 때 "내가 당신에게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당신이 내게로 오시나이까"라고 말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이제 허락하라 우리가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고 하셨고 이에 요한이 응했다.
사실 죄가 없으신 예수께서는 회개의 물세례를 받으실 이유가 없으나, 교회가 세례 의식을 당신의 모범을 따라 지키도록 하기 위하여 모범을 보이셨으며 성령 세례의 외적 상징인 물세례의 중요성도 인정하시고 그것을 받으신 것이다 (롬 6:5; 고전 12:13).

세례를 마치신 예수께서 물에서 올라오실 때 하늘로서 소리가 있었는데,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16~17절)고 하였다. 공생애 개시를 앞두시고 선구자 세례 요한의 증언과 세례 받으심을 통하여 메시아로서 구속사역을 시작할 준비를 마치신 예수께서는, 하늘로부터도 그를 메시아로 인정 선포하는 말씀을 듣게 되었다.
어쨌든 요한은 예수님을 가리켜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요 1:29)라고 하였고, "그는 흥하여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요 3:30)고도 하였다. 세례 요한은 예수의 선구자로 주어진 사명을 다한 셈이고, 예수 그리스도를 높이고 자기는 마땅히 쇠잔해 버려야 함을 고백 했다. 특히 주의 종들이 배워야 할 겸양의 자세이다.

2) 세례 요한의 죽음(막 6:14~29)
마가는 요한의 사역에 대해서는 단지 5절만 할애하였으나 (1:4~8) 그의 죽음에 대해서는 15절이나 기록했다. 예수의 선구자로서의 세례 요한의 수난은 바로 메시아의 수난의 전조로 포착했기 때문이라 본다.
세례 요한의 죽음의 직접적인 원인은 헤롯이 자기 동생의 아내를 취하였으므로 요한이 헤롯을 질책한 것이었다(18 절). 이 말을 들은 헤로디아가 증오심에 불타(19절) 그의 딸을 설득시켜 그녀의 춤으로 헤롯을 기쁘게 하고 세례 요한의 머리를 요구하도록 했다. 결국은 요한의 머리를 소반에 담아 그의 딸을 통해 헤로디아에게 전해졌다.
세례 요한에게서 주의 종이 취할 진정한 용기를 보게 된다. 어느 시대나 주의 종들은 죄악을 책망하고 불의를 지적 하는 용기를 지녀야 한다. 목적은 정죄하기보다는 회개시키기 위함이어야 하고, 듣지 않음으로 고난과 핍박에 직면하게 되더라도 결코 타협하거나 물러서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다른 한편 헤롯은 세례 요한을 존경하면서도 헤로디아를 단념하지 않으므로 본의 아니게 세례 요한을 처형하기까지 이르게 된다. 악과 타협하거나 동조한 자는 자기도 어쩔 수 없는 심각한 범죄에 빠질 수밖에 없음을 보게 된다.
세례 요한은 예수의 선구자로서 활동 기간은 1년도 채 못 되어 옥에 갇히고 죽게 되었으나. 후에 예수께서 활동하실 때 혹시 세례 요한이 살아난 것이 아닌가 두려워했다. 예수께서는 세례 요한을 가리켜 여인이 낳은 자 중에 가장 큰 자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마 11:11).
오늘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세례 요한이 예수의 선구자로서 초림하실 메시아와 실제로 주님 앞에 겸손한 자세로 비록 짧은 기간 동안이지만 자기의 사명을 다한 것처럼, 오늘의 우리는 세례 요한의 세대와 달리 천국 구원에 관한 온전한 계시가 주어진 상태에서 재림하실 주님을 기다리며 영접 할 마음가짐과 자세로 주님을 증거하며 최선의 삶을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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