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기도하는 왕 히스기야(왕하 19:14~19)
26. 기도하는 왕 히스기야(왕하 19:14~19)
  • 주성호
  • 승인 2015.06.3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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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기야는 남 유다 13대(B.C. 715~687년)왕으로 그 이름은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다' 또는 '여호와는 강하시다'라는 뜻이다. 부왕인 아하스는 심히 사악하여 우상을 섬기며 정치 문제도 이방 나라를 의지하여 해결하려 하였다.
그러나 그의 아들 히스기야는 그의 어머니 아비야의 경건한 신앙과 이사야 선지자의 영향을 받아 왕위에 오르자마자 종교개혁을 단행했다. 하지만 부분적인 개혁으로는 언젠가는 또 타락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으므로 전면적인 개혁이 이루어져야 함을 확신하고, 수백 년 동안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우상들을 훼파하고 특히 놋뱀을 숭배하고 있었는데 그것도 제거했다.
특기할만한 것은 히스기야 왕은 앗수르 왕 산헤립으로부터 선전포고를 받아 위기에 처했을 때 하나님께 기도하므로 위기를 극복했고, 하루는 병들어 죽게 되었고 이사야 선지자도 죽게 될 것을 예고하였지만 통곡하며 얼굴을 벽으로 향하여 기도하므로 생명을 15년간이나 연장 받았다.

첫째: 바른 길을 걸은 히스기야 왕

1)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한 왕(왕하 18:3~6)

히스기야의 아버지 아하스는 악한 왕으로 인정되었으나 (대하 28:19) 히스기야는 역대 왕 중에 아사와 요시야와 함께 정직했다는 평가를 받은 세 왕 중의 한 사람이었다.
그는 그 조상 다윗의 모든 행위와 같이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여(18:3) 각종 우상을 훼파하였고(18:4), 여호와를 의지하였는데 그의 전후 유다 여러 왕 중에 그러한 자가 없었다(18:5).
그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비결은
① 하나님을 떠나지 아니하고
② 모세에게 명하신 계명을 지켰기 때문이다(18:6).

부왕이 악했는데 아들이 어떻게 정직히 행할 수 있었는가? 두 가지 이유가 있다.
① 그의 어머니 아비야(대하 29:1)의 절대적인 영향 때문이다. 아비야는 유명했던 스가랴 선지자의 딸로 경건한 신앙을 물려받았고 그것을 자기 아들 히스기야에게 가르쳤다. 대개 자녀 양육은 어머니의 손에 달려있기 때문에 장가도 잘가야 되지만 신앙의 좋은 어머니 모신 자녀들은 큰 축복임을 알아야 한다.
② 히스기야는 좋은 스승을 두었기 때문이다. 히스기야는 경건한 어머니의 신앙교육을 받을 뿐 아니라 그가 성장할 당시에는 미가, 이사야, 나훔 선지자가 활동하고 있었는데 특히 이사야 선지자로부터 많은 충고와 지도를 받았다.
그러므로 인간은 성장할 때 부모의 교육과 스승의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특히 성경에서 많이 교훈해 주고 있다.

2) 기도하는 왕(왕하 19:14~19)

앗수르 왕 산헤립은 북 이스라엘을 정복하고 남 유다마저 장악하기 위해 선전포고를 하게 되었다. 이에 히스기야는 승리의 가능성은 전혀 없는 전쟁을 앞두고 옷을 찢고 굵은 베옷을 입고 기도하기 위해 성전으로 갔다. 산헤립은 랍사게를 통해 유다를 협박해도 효과가 없자 편지를 히스기야에게 보내 항복을 회유했다.
히스기야 왕은 그 편지를 펴놓고 산헤립의 오만 방자한 행위에 대해 하나님의 징벌이 임할 것을 기도했으며, 또한 사람을 이사야 선지자에게 보내 환난과 능욕의 날이 임했으나 자신은 아이를 낳으려 하나 해산할 힘이 없음을 전하고 중보기도를 요청했다. 기도의 응답을 받은 이사야는 앗수르 왕이 하나님을 능욕한 말로 인하여 두려워 말라고 했고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징벌하실 것을 전한다,
뿐만 아니라 히스기야 왕은 산헤립의 교만에 비해 겸손히 하나님께 다니엘이 우기에 처했을 때 간구함같이(단 9:18) 19:15~19절의 기도를 하였다. 히스기야는 말씀에 근거한 신앙을 가졌고 그 말씀을 확신하였기 때문에 산헤립 왕의 회유책에 넘어가지 않으며 기도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둘째: 병이 든 히스기야 왕

1) 생명의 연장을 받은 기도(왕하 20:1~6)

히스기야 왕은 정직하고 선한 왕인데 질병으로 죽을 수 밖에 없는 입장이 되었고. 하나님께서는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더 살수 없음도 통보케 하셨다. 병이란 죄의 결과로 보는 경우도 있고 악한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고 철부지 어린아이들이 병들어 죽는 경우도 있고 건강했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사형선고 받는 경우도 허다하다.
예수께서도 나사로가 병들었다는 소식을 들으시고 요 11:4에서 "이 병은 죽을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요 하나님의 아들로 이를 인하여 영광을 얻게 하려 함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병이 무조건 나쁘고 저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바울도 자기의 병을 위해 세 번이나 기도하였으나 치유함을 받지 못하였는데도 은혜의 가시로 깨닫고 오히려 약한 것을 자랑한다고 한다.
히스기야의 병명은 무엇인지 알 수 없으나 이사야가 무화과 반죽을 쓴 것을 보면(7절) 악성 종양이었던 것 같다.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사형선고의 통고를 받은 히스기야 왕은 체통도 생각지 아니하고 면벽하여 통곡하며 기도하므로, 하나님께서는 그의 눈물의 간구를 들으시고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수정하는 통고를 하게 하셨다.
5~6절에는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 내가 너를 낫게 하리니 네가 삼일 만에 여호와의 전에 올라가겠고 내가 너 낳을 십오 년을 더할 것이며 이 성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구원하고...... 이 성을 보호하리라."
뿐만 아니라 기도응답의 표시로 해 그림자를 십도를 물러가게 하는 징조까지 보이셨다. 이미 여호수아 시대에도 아모리 족속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붙이시던 날에도 태양이 거의 종일 중천에 머물렀던 일도 있다(수10:12~13). 하나님께서는 간절히 눈물로 기도하는 간구를 응답하실 뿐 아니라 구하지 않은 것까지 차고 넘치게 주신다.

2) 히스기야 왕의 성품과 신앙

히스기야 왕은 아버지 아하스의 각종 죄악과 많은 우상의 영향에도 물들지 않고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며 믿음을 가지고 종교개혁을 단행하게 된 것은 어머니의 신앙적 교육과 감화 때문이며 당시 이사야 선지자의 충고와 지도를 받았기 때문이었다.
물론 히스기야도 한때 이사야 선지자의 경고를 무시하므로 책망도 들었고 교만한 마음으로 바빌론의 사신들 앞에서 세상적인 부귀영화를 자랑한 점으로 실수도 있지만 대체로는 민족적인 고난과 자신의 질병으로 사형선고까지 받았지만, 좌절하지 않고 하나님만 절대 신뢰하는 믿음으로 통곡 하여 간구하므로 응답을 받은 기도의 사람이다.
그 결과 ① 자신 치유는 물론 15년이나 생명 연장의 축복도 받고 ② 나라 나라와 민족을 위기 속에서 구한 선한 왕으로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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