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갑절의 영감을 받은 엘리사(왕하 2:5~11)
25. 갑절의 영감을 받은 엘리사(왕하 2:5~11)
  • 주성호
  • 승인 2015.06.23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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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사는 구약의 예언자 중 가장 위대했던 엘리야의 뒤를 이른 북 왕국의 선지자로,그의 이름의 뜻은 '하나님은 구원이시라'라는 것이다.
그는 잇사갈 지파 사밧의 아들로 요단강 동편 아벨므홀라 라는 곳에서 부유한 가정에서 평범한 농부로 생활했다. 그러던 중, 하루는 소를 몰고 밭을 갈고 있던 중에 엘리야의 제자로 부름 받아 무조건 순종하므로 선지자의 사역을 감당 하게 되었다.
그는 북 이스라엘의 제9대 왕이었던 여호람 그리고 예후, 여호아하스, 요아스 등 네 왕의 통치하에서 50여 년 간 활동한 선지자였다. 엘리야는 부싯돌같이 강한 성격의 소유자로서 바알신을 섬기는 무리들과 싸우는 선지자로 성공적인 활동을 하였는데, 이에 반하여 엘리사는 대머리지고(왕하 2:23) 인자하며 외교에도 능한 자였다.
그의 선생인 엘리야가 죽지 않고 승천할 때 '내가 네게 어떻게 할 것을 구하라'고 했을 때, '당신의 영감이 갑절이나 내게 있기를 구하나이다'라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엘리야는 '네가 어려운 일을 구하는도다'라고 했지만, 결국은 원한 것을 받아 크게 역사한 선지자였다.

첫째: 영적인 지도자

1) 소명에 순종함(왕상 19:19~21)
엘리야 선지자가 엘리사를 찾아간 동기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명령에 의해서였다. 왕상 19:16 "너는 또 님시의 아들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이 되게 하고 또 아벨므홀라 사밧의 아들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너를 대신하여 선지자가 되게 하라."
엘리사를 찾아간 엘리야는 소 12마리를 앞세우고 밭 갈고 있는 엘리사에게 아무 설명도 아니하고 자신의 겉옷을 던졌는데, 이는 자신의 뒤를 이어 선지자의 사명을 감당해야 된다는 상징적인 행동이었다. 이에 대해 엘리사는 자신을 선지자로 부르고 있음을 깨닫고, 농사에 사용했던 농기구를 불사르고 소를 잡아 이웃을 초청하여 잔치를 배설하고 부모님에게 작별인사를 한 후. 감사와 기쁜 마음으로 무조건 엘리야를 따라가서 수종드는 생활을 했다.
엘리사는 이미 종을 거느리고 부요한 생활을 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밭에 나가 일했던 성실한 자였다. 그는 안락한 생활에 만족할 수도 있었으나 농기구까지 불사른 것은 자신의 삶을 깨끗이 정리함을 뜻하는데, 마치 베드로가 예수의 부름을 받을 때 세상과의 모든 인연(가족, 배 등)을 정리하고 따른 행위와 같다. 하나님의 종이 지상에 미련을 두고 가족을 염려하다가는 하나님의 일에 충실할 수 없다.
'엘리야는 좇으며 수종들었더라'(21절)라고 했는데, 수종은 주로 사역자의 삶을 표현할 때 쓰는 단어로 극진히 섬김을 뜻한다. 소명에 순종하는 생활은 하나님의 사역자의 기본이며 행동지침이 되어야 한다.

2) 갑절의 영감을 구함(왕하 2:5~11)
40여 년 동안 이스라엘의 영적 지도자로서 맡은바 사명에 충성했던 엘리야는 자신이 죽음을 보지 않고 승천할 시간이 임박해졌음을 감지하고 극진히 자기를 섬겼던 엘리사에게 무엇이든지 요구가 있으면 말하라고 했다.
그 동안 자신을 수종든 그의 정성이 고마웠고 영적으로 암울한 시대에 엘리사를 홀로 두고 떠나야 하는 지도자로서의 안타까움이었다. 이럴 때는 무엇이나 구하면 줄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나님께서 나이 젊은 솔로몬에게 무엇을 원하느냐? 지혜를 구했을 때 지혜뿐이 아니라 부귀, 영화까지 주셨다.
1965년 강원도에 박경원 지사가 부임하고 고성군 초도순시 전 선혜 학원부터 방문해서 주위 사람을 놀라게 했다. 그 후 나를 강원 도청에 오라고 해서 지사실을 찾았다. "주 선생님 무엇을 원하시오?" "아이들이 6년 과정인데 교실은 하나뿐이니 교실 하나 지을 수 있는 벌채 허가권을 내 주십시오"라고 했더니 벌채 허가권은 50입방 나왔고 목수의 인건비까지 보내주어 교실 한 칸을 지었다.
왕하 2:9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이르되 나는 네게서 취하시기 전에 내가 네게 어떻게 할 것을 구하라 엘리사가 가로되 당신의 영감이 갑절이나 내게 있기를 구하나이다." 엘리사는 스승의 뒤를 이어 악한 세력과의 영적 투쟁을 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미약한 고로 무엇보다 영적 능력이 필요하였기 때문이었다. 하나님의 종에게는 무엇보다 더 영적 은사가 충만해야 한다. 엘리사는 가장 중요한 것을 구한 셈이다.

둘째: 능력의 예언자

1) 이적을 행함(왕하 4~5장)
엘리사는 갑절의 영감을 받은 선지자답게 많은 이적과 예언으로 살아 계신 하나님을 증거 하였다. 4장과 5장에서 세 가지 기적의 사건을 볼 수 있다.
① 기름병의 기적(왕하 4:1~6): 남편이 죽고 빚으로 인해 두 아들마저도 채주에게 빼앗기게 된 불운한 여인이 찾아와 엘리사에게 호소했다. 그 여인이 가진 것은 기름 한 병뿐이라 하자 이웃에게 그릇을 빌려와 모든 그릇에 기름을 부으라고 하므로 순종했을 때 그릇마다 기름이 가득 차게 되어 빚도 갚고 생계도 유지하게 되었다는 기적이다.
② 수넴 여인의 죽은 아들을 살리는 기적(4:32~37): 여행 도중 정성을 다해 엘리사를 섬기는 수넴의 한 여인이 있었는데, 엘리사를 위하여 방까지 마련하고 편히 쉬어가도록 배려하였다. 그는 아들이 없으므로 아들을 낳게 될 것이라는 예언도 해 주었다. 또 이렇게 해서 낳은 아들이 그만 죽게 되었을 때 소식을 듣고 찾아와 죽은 아들을 살렸다는 기적이다.
③ 문둥병을 치유한 기적(5:9~14): 아람의 군대 장관 나아만이 문둥병에 걸렸을 때 그의 집에 이스라엘에서 포로로 잡혀온 아이에 의해 엘리사를 소개받아 엘리사를 찾아갔다. 엘리사가 종을 시켜 요단강에 일곱 번 목욕하라고 전갈만 하자, 그 말에 분노하고 자존심도 상했지만 순종하므로 문둥병이 치유된 기적이다.
엘리사는 많은 기적도 행했으나 많은 예언도 하였다.
① 수넴 여인의 득남 예언(왕하 4:16),
② 기근에 대한 예언(8:1~3),
③ 벤하닷과 하사엘에 대한 예언(8:9~13) 등 이 그것이다.
엘리사는 영감을 갑절이나 받은 선지자로 하나님의 뜻과 명령을 개인에서부터 민족에 이르기까지 영적 지도자로서 기적을 베풀며 또한 말씀으로 백성들을 하나님의 길로 인도하고자 충성했던 선지자였다.

2) 엘리사의 성품과 신앙
스승 엘리야에게서 갑절의 영감을 요청하고 받은 자로서 부족함이 없이 많은 일을 한 선지자 된다. 엘리사는 선지자로 부름 받았을 때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즉시 순종하였던 결단력이 강한 성품의 소유자였다.
또한 국가와 민족을 위한 애국심이 강하면서도 다른 선지자와 달리 일반 백성들 즉 개인의 아픔과 고난에 깊은 관심과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었던 매우 관대하고 사랑이 깊은 정이 많은 선지자였다.
그러나 다른 한편 엄한 성격도 보게 되는데 벧엘로 가는 길에 젊은 아이들이 나와 '대머리여 올라가라,대머리여 올라가라.' 라고 조롱하자 여호와의 이름으로 저주하매 수풀에서 암곰 둘이 나와 42명을 찢었다고 했다(왕하 2:23~24). 그 외에도 탐욕을 품은 종 게하시와 이적을 의심했던 장관에게(왕하 7:19~20) 무섭게 책망하며 저주하기도 했다.
평범한 농부였던 엘리사가 엘리야의 지도를 받고 갑절의 영감까지 받아 우상으로 인하여 형편없게 된 이스라엘을 영적으로 일으키는데 공헌하게 되었다. 우리는 이 두 선지자 (엘리야와 엘리사)에게서 영감 받아 능력 있게 행하는 하나님의 종이 얼마나 귀한 존재임을 새삼 느끼게 된다. 자신은 비록 약하지만 하나님의 능력에 사로잡히면 예상 못했던 큰일을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감당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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