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종교개혁을 단행한 요시야(대하 34:1~7)
23. 종교개혁을 단행한 요시야(대하 34:1~7)
  • 주성호
  • 승인 2015.06.0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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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야는 '여호와께서 후원하시라, 고치시라'는 뜻을 가진 유다 왕국의 16대 왕이다. 그의 아버지 아몬이 그의 조상 므낫세 시대부터 계속되어온 우상을 숭배하다가 부하에게 암살당하였고, 이에 요시야가 8세에 왕이 되었다. 그는 비록 나이는 어렸어도 여호와 하나님을 잘 경배했다. 그의 치세 기간은 31년간이었는데 선정을 베푼 왕이며 유다의 마지막 최고의 선한 왕이라 할 수 있다.
특히 20세 때 왕이 된지 18년째 되던 해에 성전을 수리하다가 율법 책을 발견하게 되어 성경을 읽고 성경을 근거로 하여 종교개혁을 단행하게 되었다. 그의 치세 12년, 20세 때 우상을 철저히 타파하므로 멸망에 임박한 유다를 어려운 가운데서 정결케 하므로 신앙의 부흥을 일으켜 미래에 대한 소망을 갖게 하였다. 그의 우상 타파는 유다뿐만 아니라 사마리아 지경까지 이르렀고 이방의 잘못된 풍속까지 퇴치해 버렸다.

첫째: 우상을 타파한 요시야

1) 정직한 왕(대상 29:17)
성경은 이스라엘의 왕들은 말할 것 없고 유다 왕국의 왕들도 대부분이 하나님의 뜻을 불순종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므로 '여로보암의 길'로 행했다고 기록한다. 반면에 즉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는 자들에 대한 표현으로, '다윗의 길'로 즉,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왕들도 있었다. 그 여덟 명 가운데 대표적인 또는 정직히 행한 왕은 여호사밧(대하 17:3), 히스기야(대하 29:2)와 함께 본문의 요시야 왕 등이 다윗의 길로 갔던 왕들이었다.
대상 29:17 "나의 하나님이여 주께서 마음을 감찰하시고 정직을 기뻐하시는 줄 내가 아나이다. 내가 정직한 마음으로 이 모든 것을 즐거이 드렸사오며 이제 내가 또 여기 있는 주의 백성이 주께 즐거이 드리는 것을 보오니 심히 기쁘도소이다."
정직이란 히브리어로 메솨르인데 똑바름, 또는 옳음이란 뜻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감찰하시는데 특별히 정직한 것을 기뻐하신다고 했다. 사 26:7 "의인의 길은 정직함이여 정직하신 주께서 의인의 첩경을 평탄케 하시도다."
다른 왕들은 대부분 비교적 신앙적인 굴곡이 많이 있었으나, 요시야만은 31년 치리하면서 실족치 아니하였고 그의 평생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않았고 평생 하나님께 대한 신앙을 잘 지킨 왕이었다.

2) 각종 우상을 타파함(대하 34:1~7)
요시야 왕은 유다 열왕이 세운 단들과 신상들을 모조리 제거했는데 이는 이미 300여 년 전 여로보암에게 예언된 것이다. 왕상 13:2는 "다윗의 집에 요시야라 이름하는 아들을 낳으리니 저가 네 위에 분향하는 산당 제사장을 네 위에 제사할 것이요 또 사람의 뼈를 네 위에 사르리라 하셨느니라"고 하였다.
대하 34:5 "제사장들의 뼈를 단 위에서 불살라 유다와 예루살렘을 정결케 하였으며." 실제로 요시아는 우상을 섬겼던 제사장들의 시신을 파내어 불살라 버렸다. 이는 우상 숭배자들에게 임할 하나님의 불 같은 시험을 잘 예시해 주는 사건이었다.
뿐만 아니라 므낫세 왕이 세운 성전 뜰에 있는 일월성신의 단을 빻아 가루를 만들어 강물에 흘러 보냈고, 태양 숭배 의식을 행할 때 행군용으로 사용되었던 태양 수레도 불살라 버렸다. 또한 솔로몬 왕이 예루살렘 멸망 산에 세운 산당에 있는 석상 또는 목상을 찍어 버렸다. 이것은 시돈의 우상 아스다롯과 모압의 그모스 그리고 암몬의 밀곰 등 이방의 신상들이었다. 특히 우상(마쎄카)은 부어 만든 상이란 뜻으로 금속으로 주조된 우상을 가리키며, 빻다(쉬빠트)는 완전히 깨뜨려 산산조각 내는 것을 가리키며, 훼파하다(나타츠)도 같은 뜻이다.
어쨌든 요시야는 우상을 섬기는데 사용된 이방신의 제단을 유다의 최남단 시므온에서부터 이스라엘의 최북단 납달리에 이르기까지 완전히 부숴뜨림으로 성결 작업을 개혁 차원에서 철저히 단행하므로 하나님께 대한 신앙을 회복하려 하였다.
신앙생활이란 정직해야 되고 신앙의 장애요인을 말끔히 제거해야 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는, 물리적 개혁만으로는 부족하다.

둘째: 하나님을 경외한 요시야

1) 율법책의 발견(왕하 23:1~3)
요시야 왕이 왕위에 오른 지 18년, 그가 26세 되는 해에 우상이 말끔히 제거되므로 선왕들의 우상숭배로 인해 더럽혀진 성전을 수리하라고 명령을 내렸다. 성전을 수리하던 중 제사장 힐기야에 의해 율법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 책은 아마도 므낫세와 아몬의 폭정기간에 누군가에 의해 하나님의 성전 은밀한 곳에 숨겨두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요시야 왕이 철저하게 종교개혁을 단행한다 해도 그의 종교개혁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얼마 시간이 지나면 맥이 빠지게 되어있는데, 마침 율법책을 발견하게 되므로 요시야 왕의 종교개혁은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요시야 왕은 서기관 사반을 불러 율법 책을 낭독케 하였고, 율법을 듣게 된 요시야 왕은 큰 충격을 받게 되었다. 요시야 왕은 자신의 옷을 찢으며 회개하면서 유다 백성을 죄악이 너무도 극심함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므로 요시야 왕은 백성들을 성전에 모이게 하고 말씀을 듣게 하므로 백성들도 언약을 순종하기로 다짐했다.
우리는 요시야 왕을 통해 진정한 개혁의 방법을 배우게 되는데 진정한 개혁은 벼랑 끝에 근거가 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요시야 왕은 백성들의 지지 속에 더 강력하게 개혁을 추진할 수 있었고 백성들은 더욱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라고 다짐하게 되었다.

2) 요시야 왕의 성품과 신앙
요시야 왕은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한 왕이었는데, 그는 하나님 앞에서 정직히 행하고 있음을 감히 고백했고(대상 29:17) 하나님께 헌물을 드림에서 억지나 가식이 없음을 솔직히 말할 수 있었다. 또한 요시야는 하나님께서 보실 때에도 "정직히 행하여 그 조상 다윗의 길로 행하여 좌우로 치우치지 아니하"(대하 34:12)였다고 했다.
요시야는 나이 8세에 왕이 되어 31년 동안 치리하며 죽기까지 변함없는 믿음으로, 실족도 안하고 하나님 보시기에도 정직한 왕이었고 사람들이 볼 때도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왕이었다. 이런 면에서 요시야에게서 배울 점이 있다. 신앙이란 때때로 지독한 고집 같아도 시종일관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 유혹과 시험을 극복하고 몸과 마음이 오로지 하나님만 향해서 정직하게 생활하므로 하나님께 인정되는 생활이어야 한다.
말씀에 근거한 요시야는 이 같은 성품과 신앙으로 종교개혁을 단행할 수 있었고, 어려운 상황에서 파멸로 향하는 유다의 역사를 멈추게 하지는 못했어도 그의 당대에 할 일을 다 했다. 그의 영향을 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빌론 포로 생활 70년 동안에도 신앙을 잃지 않고 하나님의 구원과 유다의 회복을 기다리는 소망을 간직하게 했다. 요시야 왕은 하나님의 도구로 훌륭하게 쓰임 받은 하나님의 종으로서의 삶을 산 신앙의 인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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