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교활했던 야곱(창 32:22~30)
9. 교활했던 야곱(창 32:22~30)
  • 주성호
  • 승인 2015.03.0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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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에게는 쌍둥이 아들이 있었다. 형 에서는 남성적이고 사냥에 능통한 들 사람으로, 팥죽 한 그릇에 장자의 명분도 팔아먹는 경솔한 성격의 소유자였고, 이방 여인들과 결혼하므로 신앙의 계보에서도 제외된 인물이었다. 동생 야곱의 이름의 뜻은 '뒤꿈치를 잡다, 빼앗다, 약탈자는 뜻 그대로, 교활하며 탐욕이 많으며 극히 이기적이었다. 반면에 근면하고 성실하면서 끈기도 대단한 인물로 성취욕이 강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야곱은 많은 시련과 고난의 삶의 과정을 보내면서도 위기를 당하면 하나님께 강청하여 응답 받는 신앙의 사람으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생활을 하면서 점차적으로 성화되어가는 삶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우리가 야곱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은 위기 속에서도 신앙을 소유한다면,인간성의 됨됨이는 보잘 것 없어도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의 과정에서 점차적으로 성화되고, 한평생 고난의 연속에서도 말년을 신앙으로 아름답게 마감하는 복된 삶의 여정을 걷게 된다는 것이다.

첫째: 야곱 시대의 생활

1) 출생 시의 야곱(창 25:22~26)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은 나이 40세가 되어 아내인 리브가와 결혼했으나 20년이 지나도록 잉태하지 못하므로 하나님께 간구하였고 하나님께서 그 간구를 들어주시어 쌍둥이를 잉태케 하셨다. 그런데 이 둘은 태중에서부터 싸웠으며 태어날 때 먼저 나온 자는 붉고 전신이 갑옷 같아서 이름을 에서라고 하였고 뒤에 나온 아우는 손으로 형의 발꿈치를 잡았으므로 야곱이라 이름 지었다.
성경에서는 자녀를 잉태치 못하므로 고통 받으면서 하나님께 간구한 기도의 응답으로 자녀를 낳게 되는 경우들을 볼 수 있는데 대표적인 인물은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이다. 특별히 기도로 얻게 된 아들들의 특징은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 받은 인물이 되었고 구속사의 중요한 구실들을 했음을 성경은 교훈하고 있다.
야곱은 차남으로 태어남으로 장자의 축복을 받을 수 없음을 알고 불만을 가졌던 차에, 영적인 가치를 알지 못한 형 에서에게서 기회를 엿보아 팥죽 한 그릇으로 장자권을 획득 하였다. 이 사건은 물론 현상적인 이유도 되었지만 축복의 언약에 대한 열망 때문이었으므로 이스라엘의 조상이 되는 영광을 누리게 된 것이다.
한편 에서의 입장을 볼 때, 팥죽 한 그릇에 장자권을 포기하는 그런 위인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자격이 없다. 하나님은 영적 가치를 모르는 이에게는 일감도 주지 않지만 결코 축복을 내려주실 수 없다.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은 태어나기 전부터 창 25:23에서 "큰 자는 어린 자를 섬기리라"고 하셨다. 특히 야곱의 경우 하나님의 축복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택에 의해서 결정됨을 강하게 교훈하셨다.

2) 하란의 야곱(창 28~30장)

일찍이 팥죽 한 그릇으로 장자권을 획득한 야곱은 아버지가 노령이 되었으며 눈이 멀어 알아 볼 수 없는 약점을 이용해 교활한 방법을 동원해 아버지를 속여 축복기도를 받았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안 에서가 야곱을 죽이려 하자 급히 도망가지 않으면 안 되었다.
벧엘 들판에서 밤이슬을 맞으며 풀 베개를 베고 잠을 자는 중 꿈에 하나님으로부터
① 후손과
② 어디를 가든지 너와 함께 하시겠다는 언약을 받고 베개 하였던 돌을 세우고 기름을 부으며 다음과 같이 서원하였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사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양식과 입을 옷을 주사 나도 평안히 아비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①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②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전이 될 것이요
③ 하나님께서 주시는 모든 것에서 십분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창 28:20~22). 요약하면
① 예배 생활(주일성수)
② 온전한 헌물의 생활(십일조)이며,이것은 오늘의 성도들에게도 헌신의 모델이 되는 중요한 교훈이 된다.
그 후 야곱은 동북쪽을 여행하여 하란에 있는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20년 동안 봉사하면서 2명의 아내 레아와 라헬을 아내로 맞이하고 2명의 첩(빌하와 실바) 그리고 11남 1녀(디나)의 자식과 많은 재산을 소유한 후 가나안으로 귀향하게 된다.

둘째: 이스라엘이 된 후의 생활

1) 야곱에서 이스라엘로(창 32:22~30)

야곱이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큰 부자가 되었을 때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결심한다. 야곱의 밧단아람에서의 생활은 고향을 떠나 홀로 갖가지 고통, 갈등, 속임과 속임 당함의 연속으로, 귀환의 적기라고 생각했던 것은 31장의 라반 일가의 오해와 불신, 하나님의 계시, 두 아내의 호응 등을 들 수 있다. 그래서 택한 방법은 조용히 야반도주하는 것이었다. 기회란 주어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어진 기회를 활용 하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이내 라반이 황급히 뒤쫓았으나 야곱은 라반에게 항변하고 결별 조약을 맺었다. 계속 전진하여 고향이 가까운 얍복 강변에 이르렀을 때 에서의 복수를 두려워하던 중, 마침 형 에서가 400인을 거느리고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두려워한 나머지 에서의 마음을 달래기 위하여 푸짐한 선물(암염 소 200, 숫염소 20, 암 양 200, 숫양 20. 젖 나는 약대 30, 암소 20, 황소 10, 암 나귀 20 등)과 가족들을 보내고 홀로 얍복 강가에서 밤새 어떤 사람과 씨름을 했다.
그 사람이 야곱을 이기지 못하자 야곱의 환도뼈를 쳐 탈골되게 만들어도 끝내 놓아주지 않으며 축복해 주기를 바라자 이스라엘이란 이름으로 개명케 했다. 이스라엘이란 다투다, 능력을 갖다라는 동사에서 유래되었는데 밤새 씨름한 후 하나님의 사자로부터 부여 받았는데 그 후 교활하고 이기심이 많았던 야곱이 새로운 하나님의 능력을 지닌 이스라엘로 변신되었다. 계속해서 이스라엘은 구속사의 중요한 이름으로 하나님의 언약의 백성의 호칭이 되었다.

2) 야곱의 말년(창 46:1~6)

야곱은 말년에 가나안 땅의 큰 기근으로 70여명이나 되는 대가족을 이끌고 애굽으로 이주하게 되는데 야곱이 가장 사랑하는 아내의 소생으로 11째 아들인 요셉이 이미 총리대신이 되어 바로 왕의 꿈 해몽 이후 7년 흉년과 7년 풍년을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국정을 다스림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었으므로 그야말로 야곱의 말년은 평안을 누리는 생활이었다.
죽을 때가 가까워오자 야곱은 12명의 아들들에게 각인의 분량대로 축복기도를 해주었는데 야곱은 신의 감동함을 받아 아들들의 생애에 관한 것만이 아니고 그들로 말미암아 이루어질 이스라엘 각 지파에 관한 예언으로 후에 자손 대에서 그대로 성취되었다.
야곱의 일생을 되돌아볼 때 비교적 험난했고 많은 시련을 거듭 겪어 왔으나 신앙적으로는 어느 누구보다 더 많은 교훈을 남겼고 고난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축복을 많이 받았는데 이면에 깊은 신앙의 면모를 갖추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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