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아브라함의 믿음(창 12:1~5)
6. 아브라함의 믿음(창 12:1~5)
  • 주성호
  • 승인 2015.02.1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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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 홍수 이후 문명이 발달하고 도시화의 현상이 일어나면서 바벨탑 사건(창 11장)을 치르게 된다. 결국 흩어지게 되는데 창세기 11장에서 셈의 족보(10~26절)와 데라 가족의 행적(27~32절)으로 나뉜다.
창세기 12장~50장까지는 족장 중심의 구속의 원리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25장까지는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갈대아 우르를 떠나 가나안 땅에서 사망할 때까지 겪었던 인생의 여정을 기록하고 있다.
아브라함은 노아의 아들인 셈의 후손으로 그의 본명 아브람은 '큰 아버지'란 뜻을 가지고 있었으나 창세기 17장에서 하나님과의 계약의 갱신 때에 하나님에 의해 '열국의 아비' 라는 뜻인 아브라함으로 개명되었다.
그는 하나님의 언약의 상속인으로 그의 믿음이 인정되어 믿음의 조상이 되었고 전 이스라엘 민족의 시조가 되었다.

첫째: 하나님의 부르심(창 12:1~5)

1) 아브라함에게 내린 명령(12:1~3)
본문은 아브라함을 통해 구속사의 일대 전환을 이루는 부분으로 하나님은 그의 일을 필요로 하는 일꾼을 부르시는데 결단을 통한 행동을 요구하신다. 부르심에 대한 반응은 수용하는 자의 여부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순종하느냐,불순종하느냐, 복을 받느냐, 저주를 받느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시는데 3중적 포기(본토, 친척. 아비 집)에 대한 3중적 약속(땅, 민족,물)이 주어지고 있다.
3중적 포기의 내용은
① 본토를 떠나라는 것이었다. 본토는 갈대아 우르와 하단을 포함한 메소포타미아 전 지역을 의미한다(비교적 우상을 섬기는 지역).
② 친척을 떠나라는 것이었다. 친척은 이 지역에 살던 셈의 후손을 가리킨다.
③ 아비 집도 떠나라는 것이었다. 아브라함의 친 혈육인 아버지와 그 형제 모두를 포함한다.
세 가지 모두가 아브라함에게 너무나 어려운 명령들이었다. 누구나 모두에게 해당된 것이다. 이 명령은 하나님을 온전히 따르려면 우상의 도시에서 죄악 된 관습에 젖어 있던 과거의 모든 인연과 삶을 완전히 청산해야 함을 뜻한다. 또한 이 같은 행위는 하나님은 좇는 신앙인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예수께서 제자들을 부르시고 사명을 부여할 때도 마 16:24에서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① 자기를 부인하고
②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쫓을 것이니라"고 하셨다.

2) 명령을 순종한 아브라함(12:45)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명령한 내용에는 '내가 네게 지시할 땅'이라고만 했지 아브라함이 가야 할 장소나 방향마저 분명하게 제시해 주지 않으셨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모든 것을 전적으로 하나님의 뜻에 맡길 것이지 자신의 의지로 행동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어쨌든 아브라함은 아내 사래와 조카 롯을 데리고 75세의 나이 때 무조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하란을 떠났다. 그런데 아브라함의 여정은 안주나 환대가 아니라 냉대가 계속되는 유랑의 연속이었다(6~9절).
신앙인의 생활은 타락한 세상으로부터 떨어져 나오는 것으로 시작하며 일단 떠나온 뒤에는 힘들지만 뒤돌아보지 않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만 한다. 눅 9:61~62에서 "나를 좇으라"고 하신 주님의 부르심에 대해 "주여 내가 주를 좇겠나이다마는 나를 먼저 내 가족을 작별케 허락하소서. 예수께서 이르시되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치 아니하니라"고 하셨다.
실로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한 아브라함의 결단에서 아브라함의 믿음의 위대성을 볼 수 있다. 히브리서 기자는 히 11:8에서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 기업으로 받을 땅에 나갈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갔으며"라고 말했다.
믿음의 사람은 언제나 자신의 모든 인생을 하나님께 온전히 맡긴 채 그의 인도하심을 따라 나아가기만 하면 된다. 아브라함이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가 가나안 땅에 갔을 때, 하나님께서는 창 12:7에서 "아브람에게 나타나 가라사대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고 하셨다.
하나님은 그 만을 의지하고 전적으로 신뢰하는 신앙의 사람들을 유랑 생활에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친히 나타나 위로와 소망을 주심으로 아브라함은 그곳에 단을 쌓고 하나님께 예배드리며 감사했다. 이 같은 경험에서 감사의 예배는 마땅한 것이다.

둘째: 하나님의 약속

1) 땅과 자손에 대한 약속(창 13:14~17)
가나안 땅에 살던 아브라함이 흉년으로 인하여 애굽으로 내려가게 되었다. 그는 애굽에서 가정적인 위기와 온갖 수치를 겪으면서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을 체험을 하고 다시 가나안으로 올라왔고, 처음 제단을 쌓았던 벧엘에 뜨거운 신앙으로 회개와 감사의 단을 쌓았다.
주업인 가축의 떼가 많아지므로 아브라함과 롯의 목자들의 분규가 잦게 되자 부득이 분가할 수밖에 없게 되었을 때, 당연히 숙부로서 기득권을 행세할 수 있는 입장인데도 조카 롯을 믿고 "네 앞에 온 땅이 있지 아니하냐? 나를 떠나라 네가 좌 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 하면 나는 좌 하리 라"(창 13:0)고 하였다.
가족의 장래와 재산의 사활이 걸린 거주지(목초지) 선택의 기로에서 신앙을 회복한 아브라함은 조카 롯에게 모든 것을 양보하는 훌륭한 신앙인의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 때 롯은 눈에 보이는 풍요의 땅 요단을 택하므로 얼마 지나지 않아 멸망할 수밖에 없는 입장에 처하게 되었다(창 14:12; 19:24~26).
반면에 아브라함은 양보와 희생 때문에 비록 척박한 땅 광야로 나아갈 상황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은 땅과 자손에 대한 약속을 재차 해주심으로 소망과 확신을 가지게 했다. 창 14:14, 16, 17 "롯이 아브람을 떠난 후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동서남북을 바라보라. 내가 네 자손으로 땅의 티끌 같게 하리니. 너는 일어나 그 땅을 종과 횡으로 행하여 보라 내가 그 것을 네게 주리라." 창 15:5 "그를 이끌고 밖으로 나가 가라사대 하늘이 우러러 뭇 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또 그에게 이르시되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
아브람은 땅의 좋은 부분을 롯에게 양보하였으나 하나님은 전부를 아브람에게 주셨다. 양보는 조금했는데 복은 무더기로 받았다.

2) 복에 대한 약속(창 12:2~3)
하나님의 명령에 의해 이미 3중적 포기를 한 아브라함에게 차고 넘치는 보상으로서 세 가지 면의 복에 대한 약속을 하셨다.
① 네게 복을 주어~ 복의 주체자는 하나님이다. 시 16:2 "주는 나의 주시오니 주 밖에는 나의 복이 없다 하였나이다." 다윗의 고백이다. 복이란 타고나는 것으로도 알지만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는 자에게 위로부터 주어지는 것이다.
② 복의 근원이 될지라~ 문학적으로 복 그 자체가 된다는 말이다.
③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으리라. 아브람의 가족은 물론 후대의 모든 사람 즉 신앙의 사람들은 그의 이름으로 인해 복을 받는다는 의미이다.
이 같은 복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게 된다는 영적인 축복의 암시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오늘날 각박한 현실 속에서도 성도들은 아브라함의 양보와 희생의 정신으로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나아갈 때 날마다 동행하여 주시는 하나님의 위로의 손길은 물론 위로부터 내리시는 복을 받게 되고 다른 사람에게도 복을 끼치는 복된 삶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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