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노아의 순종(창 6:13~22)
5. 노아의 순종(창 6:13~22)
  • 주성호
  • 승인 2015.02.0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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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h[;nO)는 히브리어로 안식, 위로, 휴식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아담의 셋째 아들인 신앙의 사람 셋의 후손이며, 그의 아버지는 라멕이다. 홍수 전 성경에 기록된 신앙의 사람은 에녹과 노아라고 할 수 있는데, 특히 본문의 노아는 "당세에 완전한 자"로 하나님과 동행한 자였다(창 6:9).
완전한 자, 의인이란 죄가 없다는 뜻이 아니라 의를 추구하고 경건한 신앙의 소유자였다는 것이다. 노아 당시는 도덕과 인륜이 부재의 상태였으므로 그의 생활은 돋보였고 특별히 죄가 관영 한 상황에서 하나님만을 신뢰하여 경건한 삶을 살면서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함으로 홍수 가운데서도 구원함을 받은 고로 노아는 종교적 삶의 표본적 인물이 되었다.

첫째: 방주를 지은 노아

1) 방주 건축에 대한 명령(6:13~16)
노아 당시의 세상은 악한 것뿐이었고(5절) 하나님 앞에 패괴하여 라고 했는데(11~12절). '패괴하여'라는 동사 솨하트(tj'v;)의 뜻은 썩다, 타락 하다로, 불순종으로 인해 온갖 악 이 충만하여 악취가 나는 상태를 가리킨다. '강포'의 기본 동사 하마스(sm;j;)는 해치다, 빼앗다라는 뜻으로 곧 살인, 약탈, 강간 등 온갖 폭력이 난무한 상태를 가리킨다.
그냥 더 이상 놔둘 수 없는 극한 상황이 된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창조에 대해 후회는 물론 한탄하며 근심하시고 모든 피조물을 지면에서 쓸어버리려고 하셨다(6~7절). 이는 오염된 부분을 깨끗이 씻거나 닦아내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대상은 사람으로부터 육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7절) 다 해당된다. 왜 동물계까지 확대되어야 했을까? 이는 창조 목적과 동물계에 대한 주권성과 대표성 때문이다.
그러나 노아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게 되었으니(8절) 의인이요 완전한 자이었기 때문이다(9절). 그 당시 총체적인 부패 속에서 노아는 신앙적 측면에서 경건했고, 도덕적 측면에서는 순결한 생활이므로 하나님의 은혜를 힘입게 되었다.
어쨌든 하나님 편에서는 더 이상 죄악을 방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멸망을 피할 피난처로 노아로 하여금 궤 모양의 방주(ark)를 짓게 했다. 방주는 추진이나(노 젓기) 제동장치도 없는 물에 떠 있도록 한 상자로, 규모는 규빗을 m로 계산하면 길이 136.8m 너비 22.8m 높이 13.6m로. 용량은 32,800톤이나 되어 노아의 가족 및 각종 짐승과 그것들의 1년치 먹이를 산적하는데 충분한 규모인 것이다.
사랑의 하나님은 죄악은 용납하지 않으시고 반드시 심판하시지만 의인에게는 피할 길을 언제나 주신다.

2) 명령을 준행한 노아(17~22절)
하나님의 엄청난 비밀의 계획을 들은 노아는 하나님이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준행하였다(22절). 이는 하나님과의 중요한 언약에 의해서이다(18절). 최초로 쓰여진 언약의 의미는 고대의 계약 관습을 반영한 단어이다(창 15:10, 17).
'언약'이란 끊다, 자르다, 쪼개다라는 뜻의 바라(ar;}B')에서 파생된 말로, 곧 당사자 간의 엄숙한 계약의 표시로 짐승을 잡아 둘로 쪼갠 후 그 사이를 지나면서 맹세를 하던 고대의 계약 관습인데, 만약 계약 불이행 시 둘로 쪼개어 희생 된 짐승처럼 죽어야 된다.
어쨌든 하나님의 홍수 심판의 목적은 세상을 절멸시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정화시키는데 있는데 중요한 것은 노아는 하나님의 명령대로다 준행하였다는데 있다.
노아의 가족 8명으로 과연 그 거대한 방주 건조가 가능한가? 의심할 만도 하지만 방주는 상자 모양의 단순한 구조였고 건조기간은 120년, 경제 능력까지 가진 족장이었으므로 불가능한 일도 아니었다. 문제는 120년 인내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했다고 하는 것이다(460세~600세 사이).
① 홍수가 120년 남았다는 것은 은총의 기간이라 볼 수도 있다. 아무리 악하고 패괴해도 잘못을 뉘우쳤으면 얼마든지 용서받을 수 있다.
② 구원받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는 노아에게는 120년이나 준비시키도록 했다. 하나님은 악한 자 소멸이 목적이 아니고 가능한대로 구원 받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자비를 보게 된다. 그런데 사람들은 회개하지 않음으로 멸망에 이르렀고 노아는 순종하므로 구원받게 된 것이다.

둘째: 순종의 사람 노아

1) 은혜를 입은 자(창 6:8~9)
노아가 살던 시대에는 하나님께서 땅 위의 사람 지으심을 한탄하고 근심할 정도로 죄악이 관영하였으나 노아만은 예외였다.
그러나 노아가 의인이요 당세에 완전한 자로서 하나님과 동행하였다고 하였지만 아담의 원죄로부터 자유로운 존재임을 말하는 것은 아니고 죄악 된 본성을 가진 연약한 인간임에는 틀림없다. 노아는 홍수에서 구원받은 뒤에도 술에 취하여 벌거벗은 채로 행동하였고 그로 인해 아들을 저주하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롭고 완전한 자로 평가 받음은 믿음으로 순종하면서 하나님과 동행하였기 때문이고 이로서 하나님의 은혜를 누구보다 더 많이 받은 자가 되었다. 불완전한 인간이지만 하나님의 표준에 도달하기 위해 최선의 방법으로 노력하는 자는 완전한 자로 인정받아 하나님의 은혜를 입게 된다. 오늘날의 성도들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그와 함께 하므로 의롭다 칭함을 받아 구원받게 되는 것도 마찬 가지이다.

2) 믿음에 의한 순종(히 11:7)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홍수 심판에 대해 예언하신 후 홍수가 오기까지는 120년이나 지나서였다. 아무리 하나님의 명령이라 해도 높은 산꼭대기에 자그마치 120년 동안이나 걸려 배를 만들 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조롱과 야유를 보내며 방해했으리라는 것은 가히 짐작이 간다. 다른 한편 소수이겠지만 노아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120년이나 긴 세월 동안 인내로 방주를 산 위에 세울 때 그의 경건한 모습 속에서 신선한 충격을 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어쨌든 노아는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고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다 준행하였다"(창 7:5)고 하였다. 지상의 모든 사람들이 40일 밤낮 비가 쏟아져 싹 쓸어버릴 때 노아와 그의 가족들만이 구원받게 된 것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준행한 것이 구원받은 비결이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그를 주로 고백할 뿐 아니라 모든 삶 속에서 그분의 명령에 따라 순종하여 지킴을 의미한다. 하나님께서는 노아와 같이 믿음으로 그의 말씀을 순종 하는 자에게 영육 간에 복을 주시어 하는 일마다 형통케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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