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열정을 잃어버리지 않는 리더
44. 열정을 잃어버리지 않는 리더
  • 조박사
  • 승인 2013.12.18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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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어느 선교사와 깊은 대화를 할 기회가 있었다. 그는 수 년 동안 여러 가지 선교사역을 감당한 선교사이었다. 겉만 번지르르한 선교사와는 다르게 진실되게 그 부부 선교사는 원주민사역, 유치원사역, 기도사역, 한인목회사역까지 감당하던 부부였다. 그런데 그 부부 선교사와 대화 중 느낀 것은 너무 burn-out 되었다는 사실이었다. 또한 처음의 열정을 상당히 많이 잃어버린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마 수년 동안 애를 써도 기대한 만큼 여러 가지 면에서 열매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리라.

이런 현상은 비단 선교사 뿐만 아니라 주위의 목회자들 중에서도 처음의 열정과 말씀에의 열심을 많이 잃어버린 모습을 쉽게 보게 된다. 교회가 부흥이 되지 않는 현실과 눈 앞에 다가오는 경제적인 어려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스스로에 대한 무능력과 무가치함, 그리고 낮은 자존감을 느끼면서 수 많은 목회자들이 열의와 열정을 잃어버리게 된다.

이런 현상을 만나게 될 때 ‘케네스 블랜차드’, ‘필 하지스’는 『예수는 12제자를 어떻게 위대한 제자로 키웠는가(Lead like Jesus)』에서 리더는 긍정적인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해 준다.

  성경에는 표적과 기사를 본 사람들이 예수를 왕으로 삼으려고 몰려들었을 때 예수는 멀리 한적한 곳으로 물러가신 것을 소개한다. 십자가에 달리기 전날 겟세마네 동산에 올라 기도하셨다. 흔히 리더는 추종자의 열광에 직면하면 쉽게 우쭐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 때로 그것 때문에 판단을 그르치기도 한다. 문제는 그런 오판이 결정적이라는 데 있다. 예수님은 비전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제자들을 가르쳤지만, 스스로 그 비전의 근원인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그럼으로써 비전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리더라고 자처하는 사람들 중에 끊임없이 자기를 추동하느라 지친 사람들을 자주 보게 된다. 에너지가 모두 소진돼 주저앉는 모습도 보았다. 영적 리더는 섬기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데 그것은 대부분 추종자들이 비전을 향해 달음질하도록 리더가 몸으로 보이는 실천에서 비롯한다. 그만큼 에너지 소모가 많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충전의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예수님은 다섯 가지 주요 습관을 지킴으로써 이런 부정적인 요소를 물리치고, 계속해서 사역의 길을 걸었다.

1. 혼자만의 시간 갖기, 2. 기도하기, 3. 성경을 공부하고 생활에 적용하기, 4. 하나님의 조건 없는 사랑을 받아들이고 그에 응답하기, 5. 서로 돕는 관계 맺기

가만히 이 요소들을 생각해 보면 이런 습관들이 왜 필요한지 알 수 있다. 자기 성찰과 관계망 형성은 리더가 리더십을 발휘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유혹을 효과적으로 물리치게 해주는 것이다.

섬김의 리더는 스스로 남을 섬길 수 있는 내적인 힘을 날마다 공급받아야 그 사역을 감당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만약 이 내적인 힘을 공급받지 못하면 얼마가지 않아서 영육 간에 burn-out 되는 일이 발생하게 될 것이다.

예수님의 긍정적인 자아관리를 우리는 배워야 한다. 내적인 열정을 불러 일으키는 그 근본 원천을 늘 찾아야 한다. 때마다 날마다 하나님과의 접촉, 플러그 인이 되어 있어야 지치지 않는다. 우리는 조용히 주님 앞에 서는 리더. 자신의 내적 영역을 충실하게 채우는 리더,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며 감격하는 리더, 영적 네트워크를 만들어 서로 연결되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 적어도 남은 구원에 이르도록 하면서 막상 자신은 구원받지 못한 불쌍한 리더는 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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