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권력 이동(Power Shift)』이라는 책에서 모든 분야에서 권력의 이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권력은 타인에게 없는 지식이나 정보를 가진 자가 차지하여 왔으며, 그런 사람이 리더가 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불확실성 속에서 그 누구도 모든 문제와 갈등에 대한 정확한 해답을 찾기 어려운 때가 되었다. 그래서 나타난 대안이 해답이 아니라, 최적안이 되었다. 또한 한 개인의 능력에 의존하던 시대가 아니라, 다른 관점에서 여러 사람이 함께 모여 해결책을 구하는 시대가 되었다. 또한 엄청난 정보화의 물결 속에서 해답이 있는 장소가 일부 특권층에서 대다수 보통의 사람들에게로 급속하게 이동하므로 권력도 함께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전 세계의 각 분야에 있어서 리더십의 큰 변화를 예견하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날 사람들이 기대하는 리더십은 과거의 리더십과는 매우 다르며, 점차 시간이 지남에 따라 리더십이 변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토플러’가 주장했듯이 정보의 이동이 권력의 이동을 초래한다면 기존의 소수의 리더들이 장악하던 정보를 일반 대다수의 사람들이 소유하게 됨으로 기존 권력자들이 가진 권력은 당연히 줄어들게 된 것이다. 예컨대 매스미디어의 발전으로 과거에는 생산자가 독점했던 정보를 소비자도 알게 됨으로써 생산자와 소비자 양측 간의 힘의 관계는 크게 변하게 되었다. 이런 현실에서 기업은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떻게 대다수가 소유한 분산된 해답을 찾아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었다.
리더십 분야에서도 과거에는 대부분 해답을 가진 지휘자가 일방적으로 부하에게 전달하는 지시명령형 리더십과 커뮤니케이션이었다. 그런데 현대는 리더도 해답이 없고, 추종자도 해답이 없는 상황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추종자나 고객이나 소비자에게서 그 해답을 이끌어내느냐가 조직의 지상 과제가 된 것이다. 그 결과 오늘날의 의사소통은 리더가 효과적인 질문을 통하여 부하에게 잠재되어있는 해답을 이끌어내는 질문형 커뮤니케이션으로 바꾸어지게 되었다. 소위 코칭(Coaching)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게 되었다. 코칭이란 리더가 하향식의 지시자로서가 아니라 추종자를 도와주고 세워주고 코치의 역할을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코치는 해답을 자신이 찾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통하여 코치이에게 잠재되어 있는 ‘해답’을 이끌어내고 코치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생동하는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사역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다. 이를 위하여 코치는 코치이가 하는 말을 잘 경청하여, 코치이가 자아실현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support)한다.
원래 코치라는 단어는 사람들을 현재 있는 곳에서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는 마차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1880년대에 코치는 케임브리지에 있는 캠 강에서 대학생들에게 노 젓는 것을 개인지도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운동 용어가 되었다. 이러한 용어의 의미가 확대되어 코치란 운동선수를 도와 능력을 극대화하도록 도와주는 사람들로 알려지게 되었다.
‘맥스 랜드버그(Max Landsberg)’는 코칭을 “일방적인 통보나 지시가 아니라 역동적인 상호 작용을 탱해 코치이를 돕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코칭은 지시, 지도, 충고와는 개념적으로 다르다. 지시, 지도, 충고는 사람 사이의 관계를 수직적으로 생각하게 한다. 반면 쿠칭은 대등한 동반자 관계를 전제로 하며, 피동적인 움직임이 아니라 능동적이고 자발적인 동기 유발로 인한 자립적 실천을 초래한다. 한편 ‘마샬쿡Marshall Cook’은 『코칭의 기술(Effection Coaching)』에서 코칭을 하는 코치를 “선수가 게임을 하도록 만드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코칭은 우승을 향해 달려가는 선수의 능력을 극대화 시키는 지도자의 지도력이며, 코치와 코치이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코치는 코치이로 하여금 목표를 이루게 하는 숨은 공로자다. 코치는 선수들이 혼자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더 잘 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훈련하며 격려하는 것이다. 코치는 코치이가 혼자 노력할 때보다 유능해지고, 목표를 이루며, 더 자신감을 가지도록 만들어 주는 사람이다.
잠20:5절은 코칭의 정의를 잘 말씀해 주고 있다. “사람의 마음에 있는 모략은 깊은 물 같으니라 그럴지라도 명철한 사람은 그것을 길어내느니라”
리더십은 본질적으로 코칭(Coaching)이며, 멘토링(Mentoring)이다. 앞으로 몇 주 동안 우리는 목회자에게 필요한 코칭 리더십에 대한 여행을 하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