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아들
아빠와 아들
  • 이구영
  • 승인 2013.05.03 0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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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 프로그램 게그콘서트에 보니까 '아빠와 아들‘이라는 코너가 있었습니다.
뚱뚱한 아빠와 더 뚱뚱한 아들이 나와서 먹는 문제로 생길 수 있는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역어서 웃음을 주는 프로입니다. 재미 있게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아빠와 아들이 공통의 주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참 좋은일이다. 대화가 되고 한 곳을 쳐다보게 되니까..
먹는 것이라도 같은 곳을 바라본다면 다툼이 없겠지요.

자녀들과 같은 곳을 보고 계십니까? 아니면 자녀들이 부모님과 같은 곳을 보고 있습니까?
성경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스스로를 소개하실 때 ‘아브라함의 하나님’이라는 표현보다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라는 표현을 더 선호하심을 볼 수 있습니다. 나의 하나님이 아니라 할아버지와 아들과 손자의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이 표현은 다른말로 하면 이삭과 그의 아들 야곱과 또 그의 아들 유다의 하나님이시며, 야곱과 그의 아들 유다와 그의 아들 베레스의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에녹과 므두셀라와 라멕과 노아의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시고, 동시에 그 하나님은 나의 아버지와 나와 내 아들의 하나님이시라는 뜻입니다. 적어도 에녹의 가문과 아브라함의 가문은 세대를 넘어서 공통된 관심사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하나님입니다. 아빠와 아들이 하나님에게서 공통분모를 찾고 하나됨과 공동의 꿈, 공동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것이지요
얼마전에 장로교에서 목회하시는 한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분노하고 계셨습니다. 본인이 어릴적에 다니던 교회에 갔더니 50이 넘은 어른들은 1000여명이 여전히 모이는데 학생들과 청년들과 30대 40대 청장년층이 없더라는 것입니다. 안타까와 하는데 그중에 한 장로님이 그러시더랍니다. 우리교회에 요즘 젊은세대가 없다고.. 그러자 그 옆에 계시던 장로님도, 또 그 옆에 계시던 권사님도 이구동성으로 “요즘 우리 교회에 젊은 세대가 없다고..” 갑자가 화가나서 소리를 지르셨답니다. 아니라고! 아니라고! 우리교회에 젊은 세대가 없는 것이 아니고 바로 장로님, 권사님 자녀들이 없는거라고!!!
하나님께서 일찍부터 저에게 부흥회를 다니게 하시면서 보고 깨닫게 하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아빠와 아들이 함께 교회에 다니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거의 찾아볼수가 없습니다. 전국 어디서나 마찬가지입니다. 믿음의 혈통이 끊어지고 있습니다. 대를 넘는 믿음의 줄기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도시교회에 시골교회의 장로님 권사님 자녀들이 거의 없습니다. 있어도 모태신앙이라고 폼만 재고 있지 이렇다하게 헌신하며 좋은 믿음의 본을 보이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결혼한 아들의 대가 끊어질까봐 늘 물어보고 궁금해하고, 소식이 없으면 첩에 또 첩을 들이고 씨받이를 들이던 나라에서 대가 끊어져가고 있습니다. 아빠의 믿음이 아들에게, 할아버지의 믿음의 씨가 아버지를 타고 아들에게 넘겨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엄마 아빠는 천국에, 아들과 딸과 며느리와 사위와 손자 손녀는 지옥에 가겠지요. 그런데 또 생각해보면 엄마 아빠도 교회는 다니지만 천국엔 못 갈수도 있습니다. 진짜 믿음이라면 당연히 자녀들을 구원했겠지요..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으니까요.
요즘 계속 기도하고 있습니다.
장로님, 권사님, 집사님들의 자녀들중에 단 한사람도 지옥불에 떨어지는 사람이 없기를......
포기하지 않고 만나고 또 만나고 기도할 것입니다. 믿음이 대를 넘어 자녀들의 그 자녀들에게까지 이어지기를.
엄마의 생일에, 안 믿는 자녀들이 다 오는 그 자리에 목사님을 초대해서 예배를 드리면 어떨까요?
자녀이름으로 일천번제를 드리면서 그 영혼을 위해 기도하면 어떨까요?
토요일이나 주일날 목사님과 함께 온 가문이 식사를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은 어떨까요?
교회의 여러 행사에 자녀들을 초대하는 것은 어떨까요?
아이들에게 좋은 집, 자동차, 옷, 엑세사리, 돈, 건강, 지식, 학벌, 외모등등만 물려줄려고 하지 말고 제일 중요한 믿음을 물려줄 분 계신가요? 절대로 포기하지 말고 내 눈에 흙들어가는 그 날까지도 포기하지 말고 최우선으로 믿음을 물려줄 수 있는 가문이 명문가문입니다.
부모는 천국! 자녀는 지옥! 아빠와 아들이 서로 다른 곳으로 가게 생겼습니다.....
아니면 지옥으로 합쳐질까요???? 참으로 두려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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