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청지기
행복한 청지기
  • 이구영
  • 승인 2013.01.11 0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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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지기라는 단어는 성경전체에 16번 정도 나오는 단어이지만 그 의미가 매우 중요한 단어가운데 하나입니다. 청지기는 집을 주관하는 사람 정도로 알려진 사람들입니다. 주인의 신뢰를 받으며 주인의 것을 맡아 주관하던 사람!

유명한 청지기 가운데 한 사람은 엘리에셀입니다.
창세기 24장에 보면 아브라함이 자기 집 모든 소유를 맡긴 사람이 있었는데 그를 ‘늙은 종’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늙은 종!
그냥 들으면 나이 많은 노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정확한 의미는 그렇지 않습니다. 히브리어를 잘 분석해 보면 ‘늙은’ 이라는 말은 ‘연로한’ 이라는 말이고, 또 다른 의미에서 ‘존경받는 이’ 라는 뜻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늙은 종은 아브라함의 총애와 신뢰를 받는 품위 있고 점쟎은 청지기를 가르치는 말로 해석을 합니다. 또한 분명하게 그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지는 않지만 많은 신학자들은 ‘늙은 종’을 생각할 때 창세기 15장에 나오는 엘리에셀이라는 청지기를 떠올립니다.
그는 아브라함의 청지기 이었습니다. 종이었지만 신뢰를 받고 품위가 있는 종이었습니다.
어느날 아브라함은 그를 부릅니다. 그리고 그의 며느리감을 그에게 부탁합니다. 장래 한 명문 가문의 안 살림을 맡아 주관할 안주인을 뽑아오는 아주 중대한 일을 맡깁니다. 그러자 엘리에셀은 그 직임을 소중히 알고 성실하게 수행합니다. 그는 성경에 나오는 아주 행복한 청지기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그는 어떻게 그렇게 행복할 수 있었을까요?

그는 주인의 소유권, 주인의 주권을 인정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자기가 삶의 주인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내가 내 삶의 주인이라면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있어야 하는데 그에게는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늘 주인님의 통제를, 주인님이 모시는 더 큰 주인이신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살았습니다. 여기에 승리의 비결이 있었습니다.
그는 아브라함을 부를 때 늘 주인이라고 단어와 함께 부릅니다. 그냥 아브라함이라고 하지 않고 내 주인 혹은 우리 주인 아브라함이라고 표현합니다. 창세기 24장 12절에는 그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창 24:12) 그가 이르되 우리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여 원하건대 오늘 나에게 순조롭게 만나게 하사 내 주인 아브라함에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
또 그는 하는 일이 잘 되자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송하는데 그냥 하나님이 아니라 ‘나의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한다’ 고 고백합니다.
또 그는 다른 사람에게 아브라함을 소개할 때 그냥 아브라함이라거나 가나안땅의 부족장 아브라함, 팔레스타인땅의 거부 아브라함이라고 하지 않고 간단하게 ‘나의 주인 아브라함’이라고 표현합니다.
이렇게 보면 청지기는 주인을 모시는 사람입니다. 내가 삶의 중심이 아니고 내가 모시는 주군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 말은 곧 소유가 없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내 것이 다 주인의 것인 사람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렇게 살지 않습니다. 내것이 있습니다. 내 생명, 내 소유, 내 자존심, 내 명예, 내 신발, 내 옷, 내 차, 내 집, 내 가족, 내 통장, 내 교회.....
과연 그것이 내 것 일까요? 내 소유라면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누가복음 12장에서 이런 말씀을 하신적이 있으십니다.
한 부자가 있었는데 그는 밭도, 소출도 다 자기의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내 곳간이 있었고 ,내 곡식과 내 물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주인 되시는 하나님께서 그를 밤에 불러가시니 자기 것인줄 알았던 그 모든 것들로부터 분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과연 그것이 ‘내 것’ 이었나요? 생각해보면 잠시 맡아 쓰던 것일 뿐이었습니다. 돈도, 옷도 내 것이 아니라 잠시 ‘내 것’ 이었던 것이고, 먹을 것도, 통장의 예금도 적금도, 집도 차도 그 어느것 하나 내것이 없었음을 알게 됩니다.
나는 오늘 하나님의 소유권, 주권, 사용권, 회수권등을 어느정도 인정하고 있습니까?
청지기는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을 지키는 사람, 하나님의 것을 관리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더욱 더 엄격하고 더욱 더 정성을 들이는 사람입니다.
내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 주님께서 내게 잠시 맡겨주신 것입니다. 생명도, 자녀도, 건강도, 재능도, 시간도................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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