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두렵습니까?
왜 두렵습니까?
  • 이구영
  • 승인 2012.12.28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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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이 하나님을 처음 안 것은 75세 되던 해입니다.
아버지 데라와 함께 하란에 살고 있었습니다. 삶이 힘들고 사람들 눈치 보며 살던 때입니다. 그들은 우르라고 하는 먼 땅에서 이주해 온 외국인들이었습니다. 하란에서의 정착이 쉽지는 않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살만한 지경을 이룬 것 같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는 믿음으로 순종하게 됩니다. 그리고 가나안!
약속의 땅에 도착은 했지만 역시 흉년과 가뭄에 또 이주하게 됩니다. 애굽을 향하여 떠났습니다.
그곳에서도 고생 고생하다가 다시 가나안!
이래 저래 보낸 세월이 24년!
하나님을 믿고 따랐던 24년의 세월동안 아브라함은 그저 이 눈치 저 눈치 보며 이곳 저곳 기웃거리며 살려고 발버둥친 사람일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99세에 하나님과의 재회를 하게 되고 창세기 17장 1절부터 나오는 축복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아들 이삭이 태어났고, 또 그로부터 10여년의 세월이 훨씬 지난 후에야 하나님께로부터 인정받는 믿음이 사람이 됩니다.
(창 22:12) 사자가 이르시되 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 그에게 아무 일도 하지 말라 네가 네
아들 네 독자까지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
어림잡아 35년에서 40년만에 이루어진 인정입니다.
그전에는 왜 그렇게 인정을 받지 못했을까요?
이전의 믿음과 이후의 믿음 사이에는 아주 중요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누구를 두려워했느냐는 문제입니다. 과거에는 사람이 두려웠습니다. 왕따 당할까봐. 경쟁에서 뒤 쳐질까봐. 그들이 나를 해할까봐. 이 땅에서 더 오래 못 살까봐 두려웠습니다.
그런데 믿음의 사람이 되고 보니까 하나님이 두려웠습니다. 왕따를 당해도, 경쟁에서 뒤 쳐져도, 그들에게 맞아 죽어도, 온갖 욕을 다 먹어도 하나님만을 두려워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오직 한 분 하나님의 시선을 의식하게 되었습니다. 이게 믿음의 차이입니다.
오늘 우리가 왜 그렇게 두렵고 불안한 것이지요? 사람을 쳐다보니까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바라보니까 가나안땅에 살고 있는 부족들이 무섭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힘을 합쳐서 전쟁을 하고 자기 조카 롯을 잡아가게 되었을 때도 노장 아브라함은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오직 그분께만 순종하고 싶었습니다. 여기에 승리의 비결이 있습니다.
부유하기를 바라는 사람, 건강하기를 바라는 사람, 평안하기를 바라는 사람이 계시다면 노력하기 이전에 머리 쓰기 이전에 하나님을 향한 절대적인 믿음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믿음이 우선입니다.
골리앗앞에서도 다윗이 담대할 수 있었던 것은 사울이나 이스라엘의 군인들처럼 골리앗이 두렵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을 더 두려워했기 때문이고 어쩌면 이것은 경외함이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제자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작은 바다를 건너가는데 풍랑이 일었습니다. 배 위로 몰아닥치는 물도 퍼 내야 하고, 바람도 이겨야 하고 노도 저어야 합니다. 불안함이 밀려오고 절망이 밀려오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마저 밀려옵니다. 정신없는데 예수님께서는 자고 계셨습니다. 제자들이 급히 예수님을 깨웁니다. 그리고는 다급함을 설명합니다. 지금 죽게 되었다고 불안하다고 두렵다고.. 그때 예수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누가복음 8장 25절입니다.
(눅 8:25)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 하시니 그들이 두려워하고 놀랍게 여겨 서로 말하되 그가 누구이기에 바람과 물을 명하매 순종하는가 하더라
예수님의 처방은 사람들의 예상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습니다. 불안함 두려움을 믿음 없음으로 단정지으셨습니다. 너희 믿음이 어디에 있느냐? 다시 말하면 믿음이 없어서 불안하고 두렵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타고 계신데 왜 배가 가라앉겠습니까? 예수님께서 타고 계신데 바람과 풍랑이 감히 어떻게 하겠습니까? 제자들이 예수님이 누구신지 모르는 것이지요. 예수님에 대한 믿음이 없는 것이지요. 그러니 두려워하지요, 만약 믿음이 있었다면 그 풍랑속에서 같이 잠을 자지 않았겠습니까? 모든 것을 주님께 맡겨놓고서. 성경은 말씀합니다.
(시 55:22) 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가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원히 허락하지 아니하시리로다
믿음의 사람은 하나님의 시선을 의식하고 불신의 사람은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삽니다.
여러분은 어떤 사람들이십니까? 하나님의 시선을 느끼십니까 아니면 사람들의 눈치를 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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